안녕하세요. 여성 C-1목장 정은주 집사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는 교회를 접할 수 없었습니다. 자라면서는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과 나와는 맞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이를 임신하면서 처음 접하게 된 교회가 예일교회였습니다. 처음엔 행복모임 (구 열린모임)에 초대되면서 사람들이 좋아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접한 성경 말씀은 어려웠고 처음 가게 된 수양회는 정에 이끌려 가긴했지만 힘들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양육반, 제자반, 군사반 수업을 받으면서 마음의 불편함도 많고 신랑의 방해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하나님 말씀에 아무것도 몰랐던 저에게 하나님의 속성 가르침이었습니다. 훈련을 받으며 하나님 말씀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 훈련마다 저의 의지가 아닌 등 떠밀려서 가다 보니 훈련때마다 즐거움보다는 마음이 어려운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느리게 깨닫는 저에겐 많은 부담이었는 것 같습니다. 준비되지 않았던 저에겐 사명을 깨닫기 보다는 어려움만 더 해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계속 핑계거리만 찾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한참을 훈련의 자리에 나오지 않고 신앙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는 중에 저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신앙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목자의 꿋꿋한 기다림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적 성장을 위한 훈련을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며 저의 영적성장이 멈춰있는 동안 저의 딸은 나이로나 신앙으로나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딸이 유초등부에서 어린이두날개프로세스로 훈련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훈련을 받고온 아이가 집에와서 복음을 이야기하는데 그침이 없었습니다. 성장해 가고 있는 딸을 보니 문득 ‘나는 뭘하고 있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른 사람의 권유가 아닌 저의 의지로 간 2018년 회복캠프는 너무나 은혜롭고 성령충만하였습니다. 회복캠프 때마다 첫 시간은 졸음을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나눔 시간에는 늘 훈련을 받거나 교회의 행사에 참여할 때 아이와 신랑의 핑계를 하였던 것이 저 때문임을 깨닫고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제가 결단을 하지 못했기에 모든 것을 핑계거리로 삼았고 우선순위를 변경하였다고 고백하게 하셨습니다. 은혜의 강 시간에는 회개의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회복캠프로 은혜받고 10년이 넘어도 잘 변하지 않는 저의 변화를 위해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양육반을 다시 듣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첫 훈련시간부터 편안함을 주셨습니다. 훈련을 받을 때마다 한 번씩 신랑이 태클을 걸었었는데 이번 양육반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훈련하러 가는 시간에 신랑이 한 번도 태클을 걸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맥체인 성경을 읽으면서 말씀이 달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느끼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기도 응답의 확신에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도해야 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리고 기도응답도 주셨습니다. 양육반 수료식 때 신랑이 예전에 예약해 놓았던 여행과 겹쳐서 어찌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하였더니 불가능 할거라 생각했던 일이 가능으로 바뀌어 신랑이 여행을 취소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필요를 늘 채워 주시고 계심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양육반 수업을 들으면서 희미했었던 확신들이 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망설임없이 제자학교 훈련받기를 결심하고 회복캠프로 향했습니다. 두 번째 연달아 가는거라 처음엔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피흘리심을 뼈저리게 깨닫는 시간이었고 전과는 또 다른 은혜로 채워주셨습니다. 은혜의 강 시간에는 어김없이 회개의 눈물을 흘리게 하셨습니다. 저를 완전히 버리지 못함을 꾸짖는 듯 했습니다. 성령충만하여 마음을 굳게먹고 제자학교에 임하다보니 신랑의 한번씩 퍼붓는 잔소리는 저절로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매주 매시간 훈련들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수레바퀴 삶도 완벽하진 않지만 잘 감당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독후감을 위한 필독서들도 잘 읽혔고 은혜로웠습니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저였기에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나는 날마다 아침이 기다려진다] 라는 필독서는 지금까지 큐티를 하며 답답해 했던 저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주었습니다. 아직도 백지전도는 힘든 부분이었지만 전도 릴레이에서 처음으로 훈련이 아닌 상황에서 백지전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동역자가 만들어준 상황이고 학생들이긴 했지만 담대하게 전하는 저를 보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절대로 신랑을 교회로 이끌 수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만들어주신 상황에서 담대하게 신랑을 행복나눔축제에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신랑을 행복나눔축제로 인도하셨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아직도 저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부족한 저를 쓰심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일을 하실때는 절대로 저의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늘 제 힘으로 하려다보니 쓰러질 때가 많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나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일 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도 세상의 유혹들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합니다. 때때로 저를 계속 유혹할 겁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것을 뿌리쳐야 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로 서기 위해 제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끝까지 제가 가야 할 길임을 이제는 확실히 압니다.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저는 저를 매일 계속 쳐서 내려 놓을 것입니다. 그것이 훈련임을 알았습니다. 더디 변하는 저를 아시는 주님이 저를 어찌 변화시킬지 기대하며 세상적 가치관에서 완전히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바뀔 저를 기대하며 앞만 보고 계속 달려가려고 합니다.

매일 삶속에서 흔들리는 저를 기도로 붙잡아준 목장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함께 제자의 삶을 꿈꾸며 서로 위로하고 서로 힘이 되어주며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5기 제자학교 동기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배 속에서 좋은 말씀으로 교회의 비전을 날마다 일깨워주시고 심어주시는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전에도 저를 이끌어 주셨고 앞으로도 저를 이끄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