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 B-1목장 한상익입니다.

저는 이 훈련을 끝마치기까지 4년이 걸렸습니다.

4년 전 저는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문제로 육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표정이 없었고 분위기 또한 어두웠습니다.

또한 집에 가면 부모님과의 이런 저런 사소한 말다툼이 크게 번져 서로를 상처주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이러한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온 불편한 관계로 인해 우리 가족은 서로 말이 없거나 말을 하더라도 짜증 섞인 말들이 오갔습니다.

또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죄악에 대해 거리낌이 없이 그대로 받아들일 때도 있었고, 내 영혼에 대한 것, 천국에 대한 삶이 전혀 궁금하지도 않고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나 자신이 잘 사는 것에만 관심있는 개인주의 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래에 돈을 많이 벌고 싶었고, 어떻게든 출세에 대한 욕심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가족은 IMF의 영향과 투자의 실패로 지속된 가난 속에서 저의 청소년기 전체와 대학생활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그저 돈에 걱정 없이 살고 싶었습니다. 철이 없던 저는 그저 능력이 없는 부모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가족을 만든 세상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이런 세상과 상황에 나를 궁지에 몰아 넣은 것 같은 하나님께 원망하듯이 기도를 하였습니다.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십니까... 내가 싫어서 이렇게 나를 괴롭히세요... 왜 자기 자식을 사랑한다면서, 나는 사랑하지 않으십니까...내 모든 상황은 왜 이런것인가요” 그렇게 하나님께 되 묻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허망하게 살고 있을 때 쯤 미국에 살고 있는 이모들을 뵈러 한국에서 도망치듯이 출국하였습니다. 그곳에 살고 있던 이모들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제가 미국에 온 이상 무조건 교회에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이모들의 권유로 초등학교 때까지 교회에 다녔던 저로서는 거리낌 없이 교회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아무런 걱정없이 사람들과 신앙생활을 하며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한국으로 와서 다시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는 형의 소개로 구 행복모임인 열린모임에 참석 하게 되었습니다. 행복모임에서 여러 가지 제가 갖고 있었던 문제들을 털어 놓았었고 기도를 부탁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어떠한 삶을 살아왔었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을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겨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론적으로 하나님을 알아간다는 것뿐이지 하나님을 그때까지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었습니다. 예배가 끝나면 사람들과 교제 없이 집으로 가기 일쑤였고 그저 고등학교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과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목자의 권유로 훈련을 듣게 되었습니다. 훈련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저는 순종이란 말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그 말은 다른 누구에게 복종하고 내가 그 사람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저는 거북했습니다. 나의 생각대로 살수 없다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며 내심 반발심이 생겼었습니다. 저의 상태는 여전히 좋아지지 않았고, 양육반, 제자학교의 강사분들께서도 저에게 목사님을 찾아뵈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상하게도 훈련은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훈련을 듣고 난 후에는 잠깐이지만 제가 회복되는 것을 느끼고, 하나님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저는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신앙관이 차츰차츰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느순간 저는 복음이란 것이 정말 단순하지만 너무나 강력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어찌보면 긴 시간일 수도 있지만 저의 인생 전체를 보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흔히들 하는 말을 보면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4년이란 짧은 시간에 제 자신이 바뀐 모습을 보고 복음이라는 것은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돌이켜 보면 정말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까지 오게하셨고, 훈련하셨고, 만드시고, 계획하심에 놀랍고, 하나님의 계획에는 실패가 없음을 깨닫습니다.

저에게 순종이라는 단어는 다시 평안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처음에 순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반발심부터 나타냈지만 지금은 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나를 선하게 인도하심을 알기 때문에 나의 모든 것을 맡겨 드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가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평안하고 염려가 없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아직 쓰러질 때도 있고, 마음속으로 죄악을 저지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전과는 같지 않습니다. 지금의 저는 재빨리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다시 하나님께 회개하며 방향을 하나님께로 수정할 수 있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어려움이나 고통이 찾아오면 그대로 낙심하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실 것이라는 담대함과,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또는 훈련자의 마음으로 모든 일을 감당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함을 느낍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예배가 끝나도 집에가기 싫고 또한 제가 바뀜으로서 부모님과의 관계와 어머니께서 다시 교회에 참석하는 일까지 하나님께서 만져 주셨습니다.

제가 지금에 와서 저의 지난날을 돌이켜 보았을 때 나 한상익이라는 사람을 다시 하나님께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제 전 생애에 담아낸 것을 보면 너무나 감격스럽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저를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해 두셨다는 것을 생각하니 하나님의 능력은 끝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저를 돌이키기 위해서 단 하루도 낭비하신 날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의 삶의 모든 걱정과 근심은 하나님께 맡겨드리고 더욱 큰 세계로 나아가는 비전을 받고, 이전의 나와 같은 사람들이 나오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제가 예수님의 향기가 묻어 나오는 본을 보여주는 삶을 살아가고 아직도 예수님을 모르며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을 복음으로 건져내고 싶습니다.

또한 본업인 청소년부 선생님으로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지속적으로 해피스쿨을 열고, 그 아이들 또한 저처럼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을 느끼며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필리핀의 단기선교사로 가고 싶습니다. 능력의 복음을 전하는 씨뿌리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곳의 사람들에게 씨앗이 심겨진다면 하나님께서 그 씨앗을 자라게 하셔서 하나님께 사랑받는 사람으로,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시킬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들 또한 세계 곳곳으로 전진하여 복음을 전하는 재생산 사역자로 세워질 것을 믿습니다.

끝으로 저를 위해 끝까지 기도해 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우리 목장 식구들과 우리 예일교회 청년부, 권사님 집사님들께 감사합니다. 4년동안 저를 키워주고 회복시켜주고 기도해주시고 훈련시켜 주신 목사님께....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또한 저를 황홀한 재생산 사역자로 세워주신 하나님아버지께 너무나도 감사하고,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