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 B-4 요셉 목장 박관수 청년입니다.

먼저 선교의 현장에 다녀 오게 하시고 또 큰 은혜 주신 그리고 이 자리에서 그 은혜를 나눌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사실 저는 아웃리치에 어머니의 반강제적인 권유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교회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종이 한 장을 들고 오시더니 쓰라고 하셔서 저는 그냥 ‘또 이게 뭔가’ 참 황당했습니다. 그러나 거절하면 어머니랑 가라 마라 실랑이를 벌일 것 같아 그냥 ‘까짓거 뭐’ 하고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중학교 때 필리핀 세부로 가본 단기 선교랑은 다른 느낌 일거라 내심 기대도 됐었습니다.

그렇게 아웃리치 가기 전 두 달 열심히 기도 하고 또 퍼포먼스도 준비하는 기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서도 별로 감흥도 없고 기대감이 없는 그저 그런 상태였습니다. 시간은 흘러갔고 저는 어느새 필리핀 공항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마닐라 공항에 도착 했는데 도착시간이 밤 12시, 숙소 들어가니까 새벽 2시가 좀 넘었습니다. 바로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내일 부터 하루 종일 전도 나가는데 아침 7시 기상?? 어떻게 짐풀고 씻고... 계산 해보니 새벽 3시 가까이 되서 잠을 자겠네’ 싶어서 ‘아~ 굉장히 힘들겠다.’ 이런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숙소의 침대는 2층 침대였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너무 심하게 흔들리는 침대여서 잠을 설치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피곤한 몸으로 시작하고 첫날 전도를 나갔습니다. 첫날 전도에 나갔을 때, 그때 까지도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냥 팀으로 나가서 백지전도 하고 ‘뭐.. 좋다’ 딱 이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첫날 저녁 집회까지도 딱히 감흥이 없었고 김성곤 목사님 말씀에도 도전이 안됐습니다.

유독 저를 힘들게 하는게 있었습니다. 집회 마다 ‘선교는 축복입니다. 30기에 지원합시다...’ 등의 구호들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구호들을 서로 인사말로 하게 했습니다. 일단 ‘선교는 축복 입니다.’ 이 말이 그냥 마음에 부담만 더 해지지 공감이 전혀 안됐었습니다. 특히 ‘30기에 지원 합시다.’는 더욱 저를 자극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지원하나 봐라’ 이런 심보로 집회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둘째 날 복음을 전하다 보니 마음속에서 성령이 주시는 기쁨이 솟아오르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영혼들이 구원받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고 마음속에 기쁨이 있었습니다. 성령님이 제 마음을 감동해 주셨습니다. 백지전도를 통해서 전도된 사람들이 또 그 사람들이 현지인 사역자로 세워지고 그들이 또 다른 사람을 세우고 하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필리핀 현지 사역현장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 너무 감동이 되었고 그 사역에 나도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이것이 목사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던 세계 비전이었나 봅니다. 하나님께서 전 세계위에 진행하시는 크고 위대한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 너무도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때 그 시간 저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나님께 1년, 고작 1년 헌신하는 것이지만 내 1년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 세워지는 것에 적극 동참하고 싶다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비전이 생기는 시간이었습니다. 헌신의 시간에 저는 1년간 단기 선교사로 헌신하겠다고 앞으로 나아갔고 헌신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사실 작년에 엄마가 저보다 먼저 아웃리치에 다녀오고 뜬금 없이 ‘나중에 1년 엄마는 선교할테니 그렇게 알아라’ 이러실 때 굉장히 황당하고 속으론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평소에도 교회에서 사역을 너무 많이 하시고 훈련 강사 등 가정을 너무 등안시 한다는 느낌이 너무 많이 받았어서 가끔은 교회가 밉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쌓인 분노가 섞인 감정이겠지만 그래서 엄마를 이해를 못했었는데 3일차 되던 날 헌신 예배 때 그 짧은 아웃리치 3일 전도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완전히 저의 생각을 바꾸시고 헌신 할 수 있게끔 저에게도 뜨거운 마음을 주셨습니다. 교회에서도 아웃리치 준비기간 선교팀에서 항상 ‘선교는 축복입니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솔직히 공감도 안되고 그냥 저냥 생각했던 순간이 많았는데 이제는 이해가 됩니다. 누군가 말했듯이 정말 갔다 와본 사람만이 압니다. 안갔다 와보고서는 모릅니다.

저희가 출국하기 전 환전 할 때도 ‘너무 많이 바꿔서 필리핀 돈 남으면 어떻게 하지?’ 하고 염려 했는데 누가 했는지 ‘그냥 헌금해~’ 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진짜 돈 남으면 헌금 할 생각이 하나도 없었는데 어느새 제 마음은 ‘이건 해야해!!’ 해서 다 헌금 하고 왔습니다. 단언컨대 선교는 확실히 축복이 맞습니다.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저에겐 앞으로 새로운 비전이 제시 되었습니다.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저로썬 하루 빨리 유명해져야 하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나만의 것을 만들어야 내 밥 그릇을 챙길 수 있다는 부담감으로 가득찬 생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이 기본적인 모든 사람들의 욕구겠지만 그러나 이제 세상의 꿈 아니 저는 앞으로 처음 저의 비전인 저의 음악을 선교하는 곳에 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 할 것입니다. 이것이 제 인생의 동기가 된 것입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예전에 우리교회에서 사역하셨던 손영한 목사님께서 음악을 전공으로 정하려고 할 때, 그 때 먼저 전공하셨던 손영한 목사님께서 ‘음악으로 무엇을 하고 싶냐’고 말씀하실 때 막연히 전 ‘음악으로 선교하고 싶어요’ 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그땐 음악을 하는 이유가 누구에게 잘 보여야겠다는 마음이 더 컷고 막연한 비전이였지만 지금 와서 보면 하나님께서 내가 처음에 고백한 비전을 이루어 오셨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을 위한 비전을 하나님이 내 인생을 통해 이루고 계신다는 것에 내 마음이 평안 합니다. 아직 언젠지는 모르지만 1년을 헌신하기 위해 항상 준비를 열심히 하고 죄와 대항해 싸워야겠다는 마음 또 그 동안 비전을 상기 시키면서 처음 주신 그 마음과 생각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위대하신 하나님의 일에 불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함께한 우리 아웃리치팀과 중보기도로 동역해 주신 성도님들 그리고 선교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교은 분명한 축복 입니다. 아멘

궁금하시면 다녀오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