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전제자대학 2학기를 지원했다. 젊은예배 찬양리더로, 동산지기로 누구보다 앞선 리더로서 내가 먼저 은헤 받지 못하고 믿음이 신앙이 바로 서 있지 못하다면 어떻게 찬양을 인도하고, 동산을 돌볼 수 있겠는가? 라고 생각할 쯤 목사님께서 목자들이 재훈련 받는 일에 망설임없이 임하라고 말씀셨다. 훈련 받을 때인가 보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라는 마음에 바로 회복캠프, 리더캠프, 세계비전제자대학2학기를 지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필독서 4권을 구입했다.

팬인가 제자인가. 이 책은 다른 동산지기와 여러 청년목자들이 신임 목자로 임명되어 세워졌을 때 축하선물을 고민하다 제목이 눈에 띄어 읽어보다 좋은 책이여서 신임 목자들에게 선물로 준 적이 있던 책이다. 이 책을 다시 읽으려니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한다.

책을 읽기 전, 책 제목인 "팬인가 제자인가"의 물음에 답을 해보았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는 제자라고 답을 할 수 있지만 나를 보시는 아버지께서는 나를 제자로보실지 팬으로 보실지 모르기 때문이다. 바라는 것은 주님 보시기에 "넌 제자다!"라고 말씀하셨으면 좋겠다. 제자여도 12제자 중 예수님을 배신한 도마 같은 제자는 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바울과 같은 제자, 베드로와 같은 제자가 아닌 제자 김민수가 되기를 소망한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구절은 "부르심은 자격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 누가 지금의 나를 상상할 수 있었을까? 나도 상상하지 못했던 내 모습이다. 과거의 나의 모습은 조용조용 제 할 일만 하는 아이였다. 누군가가 말을 걸어와서 대화를 리드해줘야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나를 중2 때는 베이스를, 고3때는 음향을, 21살 부터 교회음향팀장을 하며 4기 양육반으로 훈련을 시작하여 제자대학을 졸업하고, 세븐이라는 별명을 획득하고 목자로 부르심을 받아 세워졌다 그리고 24살에 회장을, 25살에 부회장을, 27살에 회장과 2년 동안 젊은예배 팀장을, 30살에 젊은예배 찬양리더와 동산지기로 부름을 받아 순종하여 사역하고 있으며, 31살 현재 지금 훈련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내 삶을 돌이켜보니 "와~"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진짜 부르심에 자격이 없네..' 내가 이 사역들을 감당했으니 말이다. 자격이 없음에도 이만큼의 사역의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 때문이다. 나는 나를 구원하신 주님을 믿으며 나아갔고 그 십자가의 보혈이 참임을 믿었기에 힘을 얻어 나아올 수가 있었다.

그 결과물로 내가 지금 이렇게 서 있는 것이 증거이다. 또한 2명의 목자를 세웠고, 그 중의 한 명은 두날개 1호 선교사가 되어 필리핀 땅을 복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그 동안 함께한 인턴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모교회에서 목자로 세워지고 사모님이 되어 주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데 헌신하고 있다. 그리고 노피어 예배팀을 잘 이끄는 2대 예배팀장을 재생산하도록 하셨다. 내 힘으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었던 놀라운 일들을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이루셨다. 하나님께 참 감사드린다.

그렇다면 앞으로 내가 주님의 제자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전하는 자! 나의 비전이다. 2016년 작년에 영접기도부터 백지전도까지하여 전도한 외국인 노동자 수를 추려보니 43명이나 되었다. 한 가지 잘못했던 점은 정착할 교회를 소개해주지 못한 점이다. 이번에는 외국인노동자를 전도해 교회에 정착시키고 행복모임 리더로 세우려는 소망이 있다.

또 한가지는 교회 옆 공터를 놓고 기도중이다. 공터의 주인이 되어 그곳에 원룸 건물을 짓고 가대 학생이나 거주자를 위해 세를 내어줄 계획이다. 이는 복음 전함이 전제에 있다. 그저 잠만 자는 개인 생활이 아닌 같은 건물에 사는 공동체로서 서로 교제하고 베스트로서 복음 전하는 장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또한 행복모임 할 장소가 없는 이들을 위해 장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집을 제공하며, 선교사의 선교비 충족을 위해 건물, 재정관리로 일을 하여 재정적 어려움이 없도록 도울 수 있도록 꿈을 꾸고 있다. 재정이 많이 드는 일이라 언제 이루어질지 방법을 달리 하실 수 있지만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

와서 죽으라! 죽는 것은 무섭다. 근데 높은 곳에서 뛰어 내려 죽으라는 것이 아닌 삶을 죽으라는 것이 아닌가? 그 정도의 죽음은 내 욕심으로 인한 망설임 때문이지 참 쉬운 일이다. 하나님은 내 삶을 포기하라고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내 삶의 왕좌에서 내려와 주님을 왕으로 모셔드리라는 것이다. 직업을 바꾸라면 바꾸고, 하지 말라면 하지 말고 주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다. 미래의 삶 문제, 먹고 살고 풍족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부분이 가장 어렵다. 그럼에도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며 나아갈 것이다. 99%의 순종은 순종이 아닌듯, 팬이 아닌 제자로 나아갈 것이다.

책을 읽고 난 뒤 생각이 달라졌다. 나는 제자다. 하지만 나는 스승이다. 아직 스승이지 않지만 또 다른 누군가를 재생산하여 하나님의 제자로 세우는 스승이 될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 김민수! OO의 스승 김민수! 이것이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