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면세계를 질서있게 정돈하며 영적인 성장을 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상상해본다.

두 개의 장면이 떠오른다. 한 가지는 푸른 잔디가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 이곳은 구석진 곳이라도 풀이 자란 곳이 없으며, 필요하지 않은 지저분한 것들이 나뒹굴지도 않고 다만 알맞은 크기로 정돈된 잔디만이 드넓게 깔려있는 정원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마치 정글의 숲처럼 개미 한 마리 들어가기도 벅찰 만큼 웃자란 풀들과 사방에 뻗어있는 가시들이 가득 매우고 있는숲이다. 이 두 개의 장소 중 내가 어느 곳에서 더 많은 사고를 할 수 있으며, 어느 곳에서 더 행복함을 맛볼것인지 이것은 묻지 않아도 대답을 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이 나의 마음속이라도 나는 어느 곳에 있기를 소망할 것인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주저없이 아름다운 정원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마음을 질서 정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다.

내면세계를 질서있게 만들고 영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의 행동중심에 있는 외부세계를 다스릴 수 있어야 하며, 나의 행동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훈련으로 길들이고,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신중하게 사용하며 우선순위에 맞추어 시간을 분배할 수 있어야 하며, 날마다 지혜와 지식이 자랄 수 있도록 무뎌지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든 내가 배우는 모든 것을 섬기는데 사용하려고 애쓰고, 내 삶속에 영역을 행동의 영역보다 영적인 중심을 넓히려 애쓰고, 잠잠히 하나님께 귀 기울이고 말씀을 가까이 하여 내 태도와 행동에 밸 수 있게 해야한다. 그리스도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훈련을 하고 그분의 계획과 약속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내가 마음 쏟고 있던 것들.. 직장에서 인정 받고 싶어 하는 것이나, 아이들을 보란 듯 키우고 싶은 욕심 등.. 황금새장에 갇힌 것들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을 느낀다. 또한 예수님의 생각을 품은 지적인 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생각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자기도 모르게 주변문화에 흡수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지식도 없고 원칙도 없고 신념도 없다면 나의 삶은 너무나 끔직할 것 같다. 나는 하나님의 소유고 하나님의 범주 안에서 자유하고 싶다. 또 한가지 내가 필요한 것은 완벽한 기독교적 사고인 것 같다. 오랫동안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많이 나타난다는 자동화된 기계처럼 상투적인 증거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즉 기독교적 반응을 한다고 해서 그에 따라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을 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너무 쉽게 아멘을 외치고 있지만 내용이 머릿속에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많은 것들을 이제는 진짜 내 삶으로 나타내고 행동하도록 변화시켜야겠다.

요즘의 나의 생활을 살펴보면 이상하게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것 같다. 너무나 한꺼번에 벌어지는 일들, 남편의 사업은 일을 다 해놓고도 그에 합당한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어서 어려운 상태이며, 아들은 손목을 다쳐서 수술한 상태이고, 딸은 학기 초에 있을 법한 친구와의 관계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모습에 마음을 졸이고, 나는 이 모든 것이 내가 해결해야 하는 것인양 가슴 답답한 것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에 느끼는 것은 모든 일들 앞에 속은 상하지만 걱정하지 않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몇 년 전의 나 자신이 가졌던 고민이 생각났다. 왜 평상시에는 오히려 하나님을 잘 붙드는데 어떤 생활의 위협이 오면 금방 놓쳐버리는지에 대한 고민이었고, 그것을 의논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며 또 드는 확신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것들이 몇 년간의 훈련을 통해 조금 더 하나님 앞으로 한걸음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겨우 한 발 앞으로 내딘 성장 앞에 내면세계의 질서를 가지고픈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 왜냐하면 조금은 맛을 봤으니까...

더욱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충만해지기 위해서 나의 내부에 있는 줄인 기도줄을 붙잡고, 하나님 믿음 안에 신뢰안에 거하도록 더욱 영적으로 성장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