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군국주의 일본에 항거하여 만세운동을 일으킨지 101년 째 되는 날입니다. 역사적으로 이 만세 운동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왕이나 통치권자의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일깨워준 사건이기도 합니다. 만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의식은 자주 독립 한 가지였습니다. 여도 없고 야도 없었습니다. 나라를 되찾고 국권을 회복하는데는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가 되지 않은 모습에서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치의 목적은 국태민안이요 국민복리 증진입니다. 국민이 잘 사는 나라, 행복한 나라 만드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모두 하나여야 하는 것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존재하는 목적도 이것 뿐입니다. 그러므로 국가가 잘되는 일에는 하나가 되야 합니다.

하나가 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 교만입니다. 마치 설탕과 같습니다. 입에는 달기 때문에 뿌리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속을 방해하는 성품이 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모래, 자갈, 굴껍질, 쇠붙이 다 섞여 있어도 시멘트와 물로 섞으면 하나도 뭉쳐서 단단해집니다. 그러나 설탕이 섞이면 결속이 안되고 부스러집니다. 건축 공사를 망치게 됩니다. 교만한 마음이 있으면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지위, 명예, 돈, 인기, 권력을 다 주어도 하나가 되지 않습니다.

둘째는 자기 우월감입니다. 결혼한 남편이 아내를 보면서 「내가 손해 보았다」고 생각하는 동안 가정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서로 살을 맞대고 살아도 자기 우월감에 빠져 있으면 하나 될 수 없습니다. 자기중심적일 때도 하나 될 수 없습니다. 서울의 명문 대학을 졸업한 장로님이 학교와 후배들에게 보답하려고 자기가 공부한 경험을 살려서 노트를 만들어 공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도 각 대학에 20% 노트를 공급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기업이나 사회, 학교나 가정, 교회도 자기 중심적이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교만이나 우월감, 자기중심적이 되면 하나가 되기는커녕 사분오열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되지 못하는 것은 석유나 부존 자원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국토가 적거나 학교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결국 하나되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품지 못했기에 오늘에 이르는 것입니다.

하나되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

자기를 비우는 마음이 곧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본래 하나님이신데 그 권리, 지식, 경험, 능력, 하나도 구애됨이 없이 다 포기해 버리신 것입니다. 죠지뮬러의 전기를 기록하던 작가가 너무 감동이 되어 “어떻게 이런 감동적인 삶을 살 수 있었습니까?” “언젠가 뮬러가 죽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땅에 떨어져 완전히 깨져 없어지고 그리스도가 살아나는 삶이 있었습니다.” 자기를 낮추셨습니다. 자기를 철저히 낮추셨다는 것은 겸손을 의미합니다. 이 겸손은 종의 형체로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종을 사랑하여 종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제자가 랍비에게 물었습니다. “진리가 길 바닥의 작은 돌처럼 널려 있다고 하셨는데 왜 사람들은 진리를 터득하지 못합니까?” “사람들이 허리를 굽히지 않으니 얻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진리와 은혜, 축복이 길에 널려있어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지 않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자기를 비우고 낮추는 것만이 아니라 복종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죽기까지 복종이라는 말은 조건이 없는 무조건적인 복종입니다. 어느 나라 언어든지 가장 많이 발달한 것이 욕설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아비없는 자식」이라는 욕말이 있습니다. 아비없는 자식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말의 뜻은 「복종의 덕을 배우지 못한 막 되먹는 사람」이라는 욕입니다.

현재 우리의 현실을 주님의 말씀과 비교해보면 하나되는 것은 요원 한 것 같이 보입니다. 사람의 방법으로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어느 날 하나님이 강권적으로 일하시면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 기도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오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