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나라 사람의 삶의 만족도를 조사했습니다. 빈국 중에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고 북한 사람들도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5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개인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 행복감은 실제 생활과 많이 다릅니다. 특히 경제나 삶의 여건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사람이 평안하고 풍성해야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삶의 여건이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워도 그것들이 의미가 있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이 있으면 위대한 힘을 내게 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사도 바울은 육체를 찌르면서 고통스럽게 하는 가시 때문에 많은 은혜와 복을 받게 되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성숙과 변화를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사람의 가시와 함께 삽니다. 그 가시 때문에 인격이 고매해지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면서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 되기도 합니다.

바울은 가시 때문에 겸손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12:7) 고난과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육체의 가시, 속 사탄의 사자, 바울을 직접 찌르고 공격하는 것을 허락하신 것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고난과 역경, 어려움 중에서 원망하고 불평하고 저주하지 말고 하나님이 시키시는 시련, 연단, 훈련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자아가 매우 강한 사람입니다. 그는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사람이요 자기 자신에 대하여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일차전도여행 때 중도 포기한 요한 때문에 바나바와 결별하면서까지 자기 의를 내세운 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대 신학자요 영적으로는 최고의 은혜를 받고 천국을 가보았습니다. 인간의 교만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바울의 몸에 찌르는 가시를 두고 교만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하신 것입니다.

연약함 때문에 차고 넘치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너희를 시험하는 것이 내 육체에 있으되 이것을 너희가 업신여기지도 아니하며 버리지도 아니하고 오직 나를 하나님의 천사와 같이 또는 그리스도 예수와 같이 영접하였도다”(갈 4:14). 자신 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시험들게 하는 것이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하나님께 매달려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신앙인은 가시가 찌를 때 원망하지 않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응답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후 12:8~9).

믿은 좋은 사람도 가시에 찔리면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신음하고 몸부림치게 되지만 기도합니다. 기도하면 오묘한 진리를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비밀을 이루게 하십니다. 바울은 가시 때문에 자신의 연약함을 철저히 깨닫습니다. 그 연약함 때문에 기도하게 되고 차고 넘치는 은혜를 받습니다.

연약함 때문에 넘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자랑거리를 만듭니다. 두 가지인데 하나는 내게 있는 장점입니다. 인물이 좋거나 머리가 명석하거나 옷을 잘 입던가 좋은 집에 살던가 횡재를 만났거나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은 얼마 못갑니다. 잠깐은 자랑할 수 있으나 시기와 미움을 받게 되고 결국 그 자랑거리 때문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러나 연약함에 대한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바울도 처음에는 육체의 것을 자랑했습니다. 이것이 쓸데없는 것을 알게 되고 약한 것을 통하여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울의 고백입니다. “나는 약한데 하나님은 강하시고 나는 부족한데 하나님은 충만하시고 나는 배신했으나 하나님은 끝까지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 사람에게는 이런 자랑거리자 많아야 합니다.

주석학자 이상근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16세 때 발에 병이 났습니다. 40일을 작정기도 했는데 더 심해져서 3년 동안 출입을 못했습니다. 그 때부터 앉아서 성경을 암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가 민간요법 약을 얻어다가 붙였는데 독이 올라서 평생 발을 쓰지 못했습니다. 대학도 검정고시로 들어갔습니다. 꼼짝 않고 앉아서 성경암송, 연구에 몰두하였습니다. 세계적인 주석학자가 되었고 자기를 쳐서 한국의 성자가 되었습니다. 은퇴 후에 수술을 했는데 발에서 1.5cm짜리 철사 토막이 나왔습니다. 어려서 맨발로 뛰어놀 때 찔린 것입니다. 수술 후에 그 철사 토막을 사람들에게 보이면서 “이 가시가 나를 오늘의 학자가 되게 했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