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손의 유무라고 합니다. 사람은 손을 통해 문화를 만들고 손을 통해 사회를 이루고 삽니다. 사람에게 손이 없다면 동물과 다른 점이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버나움 회당에 들어갔더니 한편 손이 말라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의 직업이 석공이었다고 하였습니다. 한 손에는 망치, 한 손에는 정을 들고 돌을 다듬어야 먹고 살고 식구들을 돌볼수 있는데 손에 병이 들어서 구실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병든 손을 고치기 전에는 삶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나서 병든 손을 고침 받고 위대한 삶의 변화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삶에 문제가 생기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은 병든 손을 내밀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냅니다. 인격이 모자라면 손이 모자란다고 합니다. 어떤 일에 유능한 사람을 선수(뽑힌 손)라고 합니다. 무슨 일이나 자기 마음대로 될 때 내 수중에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일과 관계를 끊을 때 손을 뗀다고 합니다. 일처리의 재능이 있는 사람을 수완이 좋다고 합니다. 도와주는 사람을 조수라고 합니다. 이 손이 심은대로 거두고 행한대로 보응을 받습니다. 이 손이 병들고 말라버렸으니 무엇을 심고 거둘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 쓰임받는 사람은 먼저 손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병든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손은 건강한 손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병든자를 고치셨습니다.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죄인을 용서하신 예수님의 손은 건강한 손이었습니다. 가난해서, 힘들어서,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손이 병들도 말라서 못하는 것입니다.

제 기능을 못하는 손을 내밀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서로 손을 잡았다는 것은 서로 막힌 담을 헐고 교제를 한다는 뜻입니다. “또 기둥 같이 여기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도 내게 주신 은혜를 알므로 나와 바나바에게 친교의 악수를 하였으니 우리는 이방인에게로, 그들은 할례자에게로 가게 하려 함이라”(갈 2:9). 이것이 손의 기능입니다. 현대인에게 교제의 손이 메말라서 서로 배려하고 교제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파트의 철문을 “꽝” 닫고 들어앉으면 이웃과 완전히 단절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회당에 가셔서 두 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는 바리새인들의 그릇된 신앙을 시정하고 고쳐주셨습니다. 또 하나는 손이 마른 사람을 고쳐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문자대로 철저히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독선에 빠져서 남을 정죄하고 자기들하고 다른 사람을 정죄하였습니다. 사랑의 손이 메말라서 아무 능력도 행하지 못하였습니다. 한편 손 마른 사람과 식구들의 고통을 아시고 고쳐주신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말라버린 사랑의 손도 고침받기를 바라고 원하셨습니다.

사랑하지 못한 손을 내밀라고 하십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손입니다. 사랑을 베풀고 나누고 섬기려 해도 손이 말라버리면 시행할 수 없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려고 우리의 손을 펴 있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빈손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출 23:15). 아벨의 손에서 어린 양을 받으셨고 과부에게는 렙돈 두 개를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손을 폈으면 그 손으로 주님을 붙잡아야 합니다. 병든 손으로는 안됩니다. 주님이 고쳐주신 손으로 일생동안 십자가를 튼튼히 붙잡고 믿음의 길, 의의 길, 승리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을 향하여 그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웃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며 격려해야 합니다. 이런 손이 교회를 세우고 사회를 지탱합니다. 이 손이 복음을 전하고 기적과 역사를 이뤄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