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망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서는 안될 것도 잊어버립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도 잊어버리기에 잊어버릴 수 없도록 절기를 제정하셔서 절기가 되면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고 은혜 속에서 승리하도록 하셨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에게 세 절기를 지키게 하셨습니다. 유월절, 맥추절, 수장절입니다.

유월절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백성을 해방하여 자유와 생명을 주신 절기요, 맥추절은 40년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 첫 곡식을 거둬들인 것을 기념하는 절기요, 수장절은 한해의 농사를 마치고 수확한 것을 감사해서 초막을 지어놓고 7일 동안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평생 지키도록 하셨습니다. 이 절기들은 자연적인 때를 따라 지키는 절기 이지만 영적 의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령한 열매를 거두는 감격으로 지키는 절기입니다.

첫 열매의 감사를 드리라고 하십니다.

이 절기들은 첫 열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유월절은 장자, 첫 새끼의 생명, 맥추절은 첫수확, 수장절은 한해의 종합적 감사입니다. 특히 맥추절은 첫 이삭을 단으로 묶어 제사장에게 가져가면 제사장이 안식 후 첫날에 제단 위에 흔들어 드리는 요제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라고 했습니다(고전 15:20). 즉 첫 열매를 제단 위에서 흔드는 것은 잠자는 것을 깨우는 모습이요 안식 후 첫날은 부활의 날입니다. 그러므로 첫 열매는 곡식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이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활의 신앙을 가졌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장 소중한 첫 열매를 받았는데 그것은 부활생명에 대한 약속입니다. 예수님이 죽음에서 부활하신 것처럼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처럼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는 것입니다.

제일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첫 이삭을 드리는 것은 최상의 것, 가장 좋은 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자기들이 먹기 전에 제일 좋은 것을 골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고추농사를 짓는 농부는 최고 좋은 고추를 가위로 꼭지를 잘라서 실에 꿰어서 말립니다. 최고의 정성으로 씨앗을 준비합니다. 첫 이삭, 제일 좋은 열매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제일 좋은 것을 드리는 것은 내년에 더 좋은 수확을 기대하는 염원도 들어있습니다. 미국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여 주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원종수 박사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세계적인 암권위자입니다. 지독하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병원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첫 번 월급을 어머니께 드렸더니 너무 기뻐하시면서 우리 아들의 첫열매라고 하시면서 다음날 새벽에 강단에 올렸습니다. 두 번째 월급 받기 전에 의대 학장이 불러서 「자네가 의사고시 1등을 했어!」 하시면서 상금을 주었습니다. 그것도 어머니께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상금으로 처음 탔으니 이것도 첫 열매라고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첫 열매 드린 것에 감동하여 그도 의사로 근무하면서 월요일 첫 번째 받은 돈은 하나님께 첫 열매로 드렸습니다. 하나님을 그의 인생에 첫 자리에 모셨더니 하나님도 그를 세계 최고 암의 권위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처음이 잘 되게 해야 합니다.

셔츠를 입을 때 첫 단추를 정확하게 끼워야 합니다. 첫단추가 잘 되면 나머지는 저절로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에 이민가는 사람은 공항으로 마중 나오는 사람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가 세탁소를 하면 이민가는 사람도 세탁소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교회 생활도 처음 만난 사람이 중요합니다. 새벽기도 잘 하는 사람을 만나면 초신자도 새벽기도를 잘하게 됩니다. 기왕에 믿으려면 잘 믿어야 합니다. 앞선 사람이 절기 신앙을 깨끗하게 회복하면 뒤따르는 사람도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위대한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