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이솝우화에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게임이 되는 이야기는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쉬지 않고 더욱 많이 힘쓰는 거북이가 승리했다는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세상사도 그렇지만 신앙생활은 최선을 다하고 좀 더 힘쓰는 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신앙생활에 더욱 많이 힘써야 할 항목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예수를 더 깊이 알기를 힘쓰라.

이것이 신앙생활의 기본입니다. 신앙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있게, 온전하게 알지 못하기에 온갖 오해와 그릇된 행동이 나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5~16). 이 때부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대속사역을 말씀하였습니다. 베드로가 만류하고 나섰습니다. 「주여! 그리마옵소서!」 비록 제자라 할지라도 모르니까 가로 막고 나섰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에 대하여 더 깊이, 더 많이 알려고 애써야 합니다. 생애 마지막으로 예루살렘 성에 가셨습니다. 이 길이 십자가 지시고 처형 당하는 길인데 제자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면 누가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에 대하여 서로 다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예수님의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것입니다.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해 더 많이 힘쓰라.

예수님을 깊이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더 깊이 사랑해야 합니다. 말로는 다 합니다. 아골 골짜기 빈들에도 주님과 함께 가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부딪치면 말과 현실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주님께 죽어도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날 밤에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주를 사랑하는 것이 말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땀을 흘리고 수고가 따라야 합니다.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었습니다. 주:주님을 위하여, 기:기가 꺾이지 않고, 철:철저하게 피를 바친 사람. 그는 4년간 감옥에 갇혀서 모진 고문을 당했습니다. 온 몸을 묶어 천정에 매달았다가 떨어뜨리기를 수도없이 하고 얼굴을 반창고로 붙이고 입만 남겨놓고 물 속에 집어 넣는 고문을 했습니다. 순교자에게 죽음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시간이 무섭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내 영혼을 받으소서”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이 무엇을 아끼시겠습니까?

주님께 더 많이 드리려고 힘쓰라.

신앙생활은 주님께 많은 것을 받았기에 주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시간, 땀, 정신, 마음, 뜻, 물질, 신앙생활은 나의 모든 것을 기쁨으로 주님께 드리는 삶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을 주께 복받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주님께 드리려고 하는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주일 하루를 드리는 것도 너무 인색합니다. 한 시간 예배하는 것도 핑계가 많습니다. 신앙생활의 힘은 세 가지에서 나옵니다. 기도생활, 말씀묵상, 주께 드리는 삶이 그것입니다. 힘이 나오는 기본이 허약한데 어디서 힘이 나와서 불신과 악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매사에 기초가 약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서 초, 중, 고에서는 늘 1등을 합니다. 그런데 전공으로 들어가면 늘 밀립니다. 기초가 허술하기에 안되는 것입니다. 좋은 화장품은 얼굴에서 깊은 멋이 풍겨나게 합니다. 메이크업이 강해서 겉포장만 화려하게 하는 화장품은 피부의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신앙인의 기초는 주님을 깊이 있게 아는 것입니다. 그 주님을 깊이 있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풍성하게 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