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한국교회가 부활절에 대하여 지나치게 호들갑을 떤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전혀 다른 생각입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부활절의 의미를 1/100, 혹은 1/100도 살리지 못했다고 여깁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축복이요 교회가 있게 하고 나를 있게 만든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온갖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이 그 많은 능력을 가지고 이스라엘의 실권을 잡으면 한 번에 보상 받을 것이라고 여기며 불평없이 따랐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두 아들을 청탁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무기력하게 잡혀서 십자가 형벌로 죽으셨습니다. 너무나 허망했습니다. 모든 기대와 꿈이 한꺼번에 무너져내렸습니다. 가룟유다는 자살하였고 제자들은 흩어졌습니다. 베드로를 비롯하여 어부들은 바다로 가서 고기잡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고기를 하나도 잡지 못했습니다. 바로 이 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무능하여 실패한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세상은 갈수록 힘들고 어려워집니다. 심지어 남자들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 여자와 역할을 바꾼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성의 여성화, 학교 교사들도 여성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국회 의원들도 여자가 많아지고 있고 군인들과 경찰도 여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법조계도 여자들이 크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대약진이라도 할 수 있지만 남자들이 실패하였고 실패하고 있습니다. 계속 실패하니 낙심하고 좌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곳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고기 많이 잡았느냐?” 잘되냐? 성공했냐? 할 만하냐고 물으신 것입니다. 세상에 실패자를 환영하는 곳은 없습니다. 실패자를 받아주는 곳도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부활하자마자 실패하여 좌절한 제자들을 먼저 찾으셨습니다. 악이 득세하고 거짓이 판을 치고 죄악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선하고 아름답게 살아야 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부활의 능력없이 무엇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오른편을 선택하게 하셨습니다.

실패하여 낙심하고 좌절한 제자들을 일으켜 세우는 방법은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는 것입니다. 밤새도록 하나도 잡지 못한 그들이 그물을 들어 올릴 수 없도록 많이 잡았습니다. 오른편은 복된 자리입니다. 예수님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우편보좌에 앉아계십니다. 영광의 자리요 승리의 자리입니다. 이제까지 제자들은 그 자리에 외면했습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고통스럽다고 모두 버리고 도망했습니다. 결과는 모두 실패자가 된 것입니다. 주님이 찾아오셔서 오른편을 선택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최후 심판에 대해 말씀하실 때 양과 염소로 구별하여 양은 오른쪽에, 염소는 왼쪽에 세운다고 하셨습니다. 왼쪽은 실패자의 자리요 미련하고 우매한 사람들의 자리요 불의와 어둠의 자리요 부정의 자리입니다. 주님의 편을 잊어버리고 사람의 편을 따르면 반드시 쓰러지게 됩니다. 오른편은 말씀을 순종하는 쪽이요 내의지, 내 경험, 내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리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디베랴 바닷가를 찾아가신 것은 제자들이 오른편, 주님의 편에서 살아가게 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새사람으로 승리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이 디베랴 바닷가로 찾아 가셔서 좌절한 제자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일으켜 세워서 새 길을 가게 하셨습니다. 돌이켜 순종하게 하시고 복을 받게 하셨습니다. 사람이 몰라서 못할 때는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현대인은 다릅니다. 현대인의 죄가 세 가지라고 합니다. 첫째, 지성인이라고 자부하면서 더 배우려고 하지 않는 죄, 둘째,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죄, 셋째, 아는 것을 남에게 가르치지 않는 죄.

어떤 부인이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비관하고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남편이 위로하고 더 배려하고 사랑했습니다. 어느날 부인이 “당신의 행복을 위해 먼저 간다”는 유서를 남기고 죽어버렸습니다. 착각입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자기식으로 생각하고 자기만 위하는 지독한 이기주의입니다. 남편의 고통은 생각지 않는 편견일 뿐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겸허하게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상한 마음을 치료하고 싶은 상처까지 어루만져 치료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