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기도의 시작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떤 내용보다 우선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명예, 하나님의 영광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이름이 인격과 신분을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모든 속성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전능하심, 거룩하심, 선하심, 긍휼과 자비하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시 8:9). 또 여호와의 이름은 그의 활동을 의미합니다. 내 생활 속에 들어와 나를 간섭하십니다. 내 삶을 주관하십니다. 구약성경에는 두 가지 이름이 기록되었습니다. 엘로힘과 여호와입니다. 엘로힘은 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엘로힘,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그 능력 앞에서 변화됩니다. 야곱의 변화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여호와는 원래의 음이 「야훼」인데 영원하신 분, 지존자이시며 사람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시며 언약하신대로 이루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 오셔서 약속을 이행하시는 신실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

히브리인들은 그 이름을 입으로 소리내서 부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이 단어를 발음하기 위해 목욕하고 깊이 묵상하고 자기를 성찰한 뒤에야 소리내서 불렀습니다. 대제사장이 양의 피를 칠하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불렀습니다. 일반인들은 성경을 읽다가 이 단어가 나오면 묵음으로 지나갔습니다. 문자로 기록할 때는 새 붓, 새 먹으로 썼습니다. 경솔하게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 말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구별할줄 알아야 합니다. 거룩한 것과 거룩하지 않은 것을 구별하여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알 때 전적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영광스럽게 하고 우리의 삶을 전폭적으로 맡기고 의지할 때 하나님은 거룩함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100세, 그의 아내가 90세가 되어 후손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을 때 하나님 찾아오셔서 다시 한 번 약속 상기 시킵니다. 그들이 듣고 웃었더니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창 18:14)고 하셨습니다. 이 때 아브라함이 자신의 회의를 청산하고 하나님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믿고 의지했습니다. 이 믿음을 그의 의로 여기셨습니다. 우리가 주 앞에 가까이 나와 주와 교제하며 주를 소중히 여기는 흔적이 나타날 때 하나님은 거룩함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레 10:3).

나의 소중한 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들고 그의 궁정에 들어갈지어다 ”(시 96:8). 나의 최선의 것, 최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최고의 하나님으로 대우해야 거룩히 여김을 받으십니다. 한 젊은 사람에게 전도했더니 젊었을 때는 즐기다가 늙어서 할 일이 없어지면 믿겠다고 했습니다. 얼마 후에 젊은이가 병이 나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전도자가 꽃다발을 선물로 보냈는데 다 시든 것을 보냈습니다. 병문안을 갔더니 시든 것을 보냈다고 화를 냈습니다. 전도자가 말했습니다. “당신도 저런 꽃다발을 싫어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다 시들어 버린 인생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