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시작하는 첫날이 주일입니다. 흔치 않은 현상인데 시작을 예배와 함께 감사와 기쁨으로 시작해서 믿음으로 세운 계획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되는 비결은 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꿈과 비전, 계획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 위에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높은 곳을 생각하고, 바라보고, 계획하고,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기는 것입니다.

한해를 승리케 할 힘. 지혜, 능력, 은혜가 위에서부터 옵니다.

세상은 성도에게 참된 가치가 있는 것을 주지 못합니다. 그런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허영, 거짓, 패역, 시기 질투, 원망, 음란, 질병, 멸망. 이런 것들을 줍니다. 넘쳐납니다. 그런데 세상이 주는 이런 것들은 우리의 꿈과 비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특히 성도는 은혜와 진리 가운데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권세와 지혜, 평안, 생명으로 승리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저 높은 곳에서 내려 오는 것입니다. 결코 세상이나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습니다. 빛들의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1~2). 인생은 산을 오르는 등산가와 같습니다. 앞길이 어떤 길인지, 무슨 일을 만날련지 아무도 모릅니다. 어떤 때는 갑작스럽게 위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고난과 역경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 때 구원과 도움은 땅에서 오지 않고 위에서, 저 높은 곳에서 오기 때문에 위를 쳐다보아야 합니다. 사람과 짐승의 다른 점은 눈의 위치라고 합니다. 엎드려 기는 짐승은 땅만 봅니다. 서서 걷는 사람은 땅과 하늘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눈을 아래로 뜨면 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를 보아야 각양 은혜를 하나님께로부터 받습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할 때 진정한 사람이 됩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사람의 위치를 하나님과 동물의 중간이라고 하면서 유동적이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물로 변하면서 저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화를 재배하는 사람들은 뿌리에서 새싹이 나오면 잘라서 다시 뿌리를 내려야 꽃이 퇴화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도 가만히 두면 퇴화합니다. 저 높은 곳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유대인 청년이 죽으면서 유언했습니다. 「내 시신을 하버드 대학병원에 기증하여 연구재료로 사용하게 하라」. 이유를 물었더니 “어려서부터 하버드에 가는 것이 꿈이였는데 길이 막혀서 못갔는데 죽어서라도 하버드에 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성도가 저 높은 곳,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이런 의식, 이런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저 높은 곳에 가려면 수고가 있습니다.

물질세계의 원리는 올라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내려가는 것은 쉽습니다. 돈을 벌기는 어렵지만 쓰는 것은 쉽습니다. 깨끗해지기는 어렵지만 더럽히기는 쉽습니다. 좋은 것, 잘되는 것, 훌륭하게 되는 것은 모두 어렵습니다. 모두 수고가 있어야 하고 땀을 흘려야 합니다 사람들은 좋은 줄 알면서도 못하는 것입니다.

새해에 목표를 이루려는 사람, 계획을 성취하려는 사람, 성공하고 존경 받으려는 사람은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합니다. 작고하신 이어령 선생님의 말입니다. “사탕을 입에 넣고 와작와작 씹어 먹는 사람은 한국인 뿐이다. 너무 성급하고 참지 못하고 덤빈다.” 한 해 동안 마음에 안드는 일이 생겨도, 힘들고 어려워도, 모함과 오해를 받아도 저 높은 곳을 향한다면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남보다 더 수고하고 땀 흘려야 합니다. 땀 흘리지 않고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무리를 불한당(不汗黨)이라고 합니다. 「떼를 지어 다니며 강도 짓을 하는 무리」라는 뜻입니다. 깊이 새겨야 할 단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