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이 매우 심각합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에서는 일꾼이 없어서 쩔쩔매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중소기업이나 힘든 일은 기피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들입니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근무조건이 안정되었다는 것과 미래에 대한 기회제공일 것입니다. 물론 월급도 중소기업보다 보장이 좋다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좋은 직장은 보람과 가치에서 찾아야 합니다. 보람과 가치라면 단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3년 동안 데리고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시고 미래에 새로운 세계를 약속하셨습니다. 사마리아 수가성 우물가에서 제자의 가치와 보람, 그리고 새로운 비밀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는 먹거리가 다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잡수실 것을 권하자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요 4:32). 사람은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옛날의 산모들은 잉태하면 좋은 것만 골라서 먹게 했습니다. 벌레 먹은 것, 병든 것, 찌그러진 것은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름다운 것, 좋은 것만 보게 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고 하셨습니다. 여왕벌이 알을 낳아 놓으면 일벌들이 유충이 되도록 돌보고 유충이 되면 3일 동안 꽃가루와 로얄제리는 먹입니다. 그 뒤는 꿀을 먹이면 벌이 되어 열심히 일합니다. 그런데 그 유충 중에 어떤 것은 계속 로얄제리만 먹이는데 그 유충이 여왕벌이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주의 말씀을 먹고 주의 일을 하고 힘을 얻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먹고 진리 가운데 서서 악을 물리치고 하나님이 청지기로 굳게 서는 것입니다.

제자는 일터가 다릅니다.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요 4:35). 예수님은 세상을 밭으로 보셨습니다. 사람을 밭으로 보셨습니다. 그 심령을 어루만져 추수할 곡식으로 보신 것입니다. 선교사가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어떤 기도냐고 물었더니 “선교지에 가서 보았더니 맨 돈천지입니다. 돈 벌 수 있는 일이 널려있습니다. 선교 집어치우고 돈벌이 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제자는 사람을 밭으로 보고 희어져 추수하게 된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농부가 희어져 추수하게 되면 견딜 수 없어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낱알이 떨어져서 소출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밤이 따로 없습니다. 모두 추수해야 할 시간일 뿐입니다.

제자는 하는 일이 다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농부라고 불렀습니다. 농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빈 들판에 풍성한 이삭이 익어가는 것을 보고 추운 바람을 맞으면서 밭으로 나갑니다. 수고하고 땀 흘리는 것입니다. 가을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힘들다고 짜증내지 않고 배고프다고 탄식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지만 참고 기다립니다. 풍성한 수확을 위해 참고 견디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한국인으로 첫 번째 학장을 하신 서울 신대의 이명직 목사님은 “세상에 죄인이 있는 동안 주의 제자들은 실업자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주의 제자들은 보상이 특별합니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요 4:36). 우선 선불을 받습니다. 삯을 먼저 주십니다. 일하는 중에도 기쁨과 감격으로 받습니다. 일 자체가 기쁘고 즐겁습니다. 일꾼들의 이름을 하늘에 기록하여 영원토록 기억하고 보상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