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강을 건너가라

하나님의 위대한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강을 건넌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본토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곳으로 갔는데 유브라데 강을 건넜습니다. 히브리라는 말이 강은 건넜다는 뜻입니다. 강건너편에서 강이쪽으로 건너와서 새로운 역사가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모세를 따라 홍해를 건넜습니다. 아브라함을 따라 유브라데 강을 건넌 히브리인들이 홍해를 건넜으니 제2의 강을 건넌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 사건을 이스라엘이 세례 받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고전 10:2). 이때부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하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건너야 할 강이 요단강입니다.

이 강을 건너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안식과 평안을 누립니다. 홍해는 60만 장정과 허다한 잡족이 건넜습니다. 그러나 요단은 여호수아와 갈렙만 건넜고 광야에서 태어난 2세들이 건넜습니다. 요단강을 건너지 않으면 광야입니다. 고난과 시련의 땅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세가지 명령을 하셨습니다.

말씀과 함께 하라.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돌 때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2천 규빗 앞에 서서 걸었습니다. 백성들이 그 귀를 따랐는데 하나님의 언약궤를 바라 보아야 했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 임재의 상징입니다. 하나님이 그 택한 백성들 보다 먼저 가시고 백성들이 보고 확인하고 따랐습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모세를 통하여 보여준 기적과 능력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기적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은 보지 못하고 모세처럼 하나님을 믿지 못했습니다. 요단강을 건너고 여리고를 점령할 때 모세나 여호수아가 아니라 말씀하시는 하나님, 말씀으로 인도하시고 위로하시고 격려와 용기를 주시는 말씀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표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다 흩어지고 예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사람만 예수님의 뒤를 따를 수 있었습니다. 요단강을 건너가면 광야처럼 기적이 없습니다. 만나도 없고 구름기둥, 불기둥도 사라질 것입니다. 요단강을 건너가면 기적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스스로 성결케 하라.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널 때는 강이 범람할 때입니다. 좁은 협곡으로 탁류가 강하게 굽이 칠 때는 참 무섭습니다. 그곳을 다리도, 배도 없이 맨발로 건너는 것은 두려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을 두렵게 하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죄입니다. 죄가 두려움과 실패를 줍니다. 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하게 하고 좌절하게 합니다. 가나안에 아낙자손이 버티고 있어도, 여리고 같은 난공불락의 성이 있어도 이스라엘이 성결하면 전혀 두려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무기나 전차를 만들라고 하지 않고 성결케 하라고 하셨습니다. 에덴동산은 강한 군대가 빼앗은 것이 아닙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낮아서 바벨론에게 점령당한 것이 아닙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이렇게 탄식하였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렘 5:1).

발에서 신을 벗으라.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요단강을 밟을 때 신을 벗고 맨발로 순종하였습니다. 맨발로 순종하여 강물에 들어서는 순간 강물이 거꾸로 흐르고 바닥이 마르고 길이 되었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려면 신을 벗어야 합니다. 가나안 땅은 군화발로 밟는 곳이 아닙니다. 물론 여리고 성도 맨발로 밟는 곳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신을 벗는 것은 자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내 생각, 내 의지, 내 방식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할 때 요단강도 마르고 여리고성도 무너지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 자기고집, 자기 가치관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뻣뻣하게 섰던 모세가 신을 벗고 맨발로 순종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신을 벗어야 일이 풀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