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복 주시려고 택하셨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창 12:2~3). 아브라함 한 사람만 복을 받아 잘 되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온 세상이 잘 되고 복받으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42년 전에 우리교회를 세우신 것은 우리 교회를 통하여 온 세상이 복을 받고 삶을 충만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있으셨습니다. 현실이 교회를 비난하고 비토하는 말들이 난무하고 하나의 잘못이나 실수를 열, 백, 천으로 부풀려 욕하고 부정하려는 의도들이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보다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되게 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교회의 개념은 에덴동산에서부터 있었습니다. 노아의 방주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났지만 교회의 모형은 광야의 성막이었습니다. 먹을 것도 없이 광야로 몰려 나온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성막을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생산이 전혀 없는 이스라엘에게 성막을 세우는 것은 무리요 억지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백성들은 아침마다 자원하여 예물을 드렸고 너무 많아서 작업에 방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성막이 무엇인지, 얼마나 중요한지, 성막이 무슨 역할을 하는 곳인지를 알았기에 가능했습니다. 또 자기들의 드림이 얼마나 복되고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았기에 즐겁게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성막, 교회가 있었기에 광야의 모진 훈련에서 넉넉히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세상을 축복하십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 1:23).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은 교회를 통하여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어둠의 땅에 교회가 세워지고 빛을 발하여 세상을 밝게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해졌습니다. 배우고 못배움이 아닙니다. 백인과 흑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땅의 크고 작음, 지하자원의 많고 적음이 아닙니다. 세계지도를 펴놓고 살펴보십시오. 일찍 교회가 세워지고 세상에 빛을 비춘 나라들이 모두 선진국입니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오고 교회가 세워진 것이 150년도 안되었습니다. 세계는 이 나라를 은둔의 나라, 임자가 없는, 아무나 집이 먹으면 되는 나라로 보았습니다. 이 바보같은 나라에 복음이 들어와 빛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70여년 전에는 동족상간의 기가막힌 전쟁으로 처참하게 무너지고 부서졌습니다. 두 쪽으로 갈라져 소망이라고는 전혀 없었던 땅이었습니다. 먼저 믿는 사람들이 미군들이 쓰던 천막을 얻어서 십자가를 붙이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을 데려다 가르치고 찬송을 부르게 하였습니다. 바닥에 가마니를 뜯어서 깔고 새벽마다, 밤마다 눈물을 흘리며 이 민족의 죄를 자복하고 통회하면서 우리에게 은혜와 복을 주소서라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이 시대가 교회에게 요구하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교회가 민족의 소망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민족의 선각자들이 이 민족의 사는 길은 예수 믿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경찰서 100개 짓는 것보다 교회 한 개 세우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하였습니다. 가난하고 힘들고 어려울 때 교회가 길을 제시하고 그 길을 갔던 것처럼 지금도 교회가 지역에 소망이 되고 시대의 답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