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을 결혼시켜 신혼 살림 할 수 있도록 신혼집을 새로 지었습니다. 모든 것을 갖추어서 들어가서 살면 되도록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독일 대학의 연구원으로 10년 계약으로 떠나게 되어서 새 집을 세로 내놓았습니다. 새로 이사 온 식구들이 일치단결하여 집을 망가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문짝을 걷어차서 부수고, 유리창을 깨뜨리고, 벽에 낙서하고 벽지를 뜯어내고 마루에 칼질하고.. 사람이 살 수 없는 부서진 집에서 추위에 벌벌 떨면서 웅크리고 있는 집에 어느 날 집주인이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나타나서 집을 수리해서 새집처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제 세 든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탄은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의 옷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사건입니다. 사람에게는 이것을 표현할 용어가 없어서 「성육신」이라는 말을 만들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것을 「하나님의 열심」이라고 했습니다.
성탄은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최고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지으실 때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실 만큼 최고로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세상 어느 한 곳 성한 곳이 없고 미래가 보이는 곳이 없었습니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런 세상에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오셨습니다. 심판하시고 벌주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회복시키시고 구원하시려고 오셨습니다. 그것이 성탄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최고의 표현입니다. 사랑하고 아낄 가치가 전혀 없는데 최고로 사랑하셨습니다.
사람을 구원하겠다는 하나님의 강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예수님이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상상을 초월하신 처사입니다. 동방박사들은 왕궁으로 찾아갔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의 의지가 가장 강력하게 표현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구원하시겠다고 작정한 사람은 조건이 어떻든 반드시 구원하겠다는 뜻입니다. 사람답지 않아도, 집을 부수고, 쇼파를 불태우고, 유리를 깨뜨려도 치유하고 다시 만들고 회복하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시면서 철저하게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니 무덤에 장사하였습니다. 커다란 돌로 막고 인봉까지 하였습니다. 완전한 죽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모든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성탄의 사건을 통하여 무서운 하나님의 의지와 집념을 봅니다. 독생자를 인간의 몸을 입혀 죄많은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빗자루로 쓸어서 지옥에 던져버려도 아깝지 않은 인생을 구원하고 회복시켜 하늘나라의 상속자 삼으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려는 강력한 하나님의 의지를 성탄을 통해 다시 한 번 깊이 느끼게 됩니다.
성탄절이 금년에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성탄은 하나님의 열심, 하나님의 열정」이 이뤄 놓으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성탄은 하나님의 사랑의 열정입니다. 사람의 열정이 안되는 것을 되게도 합니다. 불가능한 것을 되게도 합니다. 하나님의 그 열정이 나같이 형편없는 것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목이 메이는 감격적인 은혜를 받았고 하나님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금년에도 성탄절이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금년 성탄절에는 이 은혜를, 이 감격을, 이 축복을 어떤 방법으로 표현하면 좋을까요? 크고 대단한 것은 아니라도 소외된 이웃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수는 없을까? 값진 것은 아니라도 마음이 담긴 것을 가지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적어도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한다면 어떤 모양으로든 반응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