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노인들이 갑자기 쓰러져 목숨을 잃어버리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노인이 되면 신체 조절 기능이 떨어져서 폭염이 위험하다고 합니다. 더위도 어렵고 반대로 추위도 어렵습니다. 환절기는 환절기대로 호흡기 질환에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늘 위험을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계절이나 온도에 관계없이 넉넉히 헤쳐나갈 수 있다면 세상 살기가 훨씬 더 수월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겨난 질병(?)이 왕자병, 공주병입니다. 그런데 이 병은 딱히 고칠 묘약이 없어서 어렵습니다. 또 사람은 자기의 부족을 어느 정도 느끼며 삽니다. 이것이 적당하게 조절이 되면 제분수를 알고 나설 자리와 나서지 않는 자리를 가릴 수 있으니 더 없이 좋은 치료제가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나쳐서 부족하다, 모자라다, 할 수 없다라는 생각에 깊이 빠지면 병적인 심리 상태가 됩니다. 학명으로 열등감(inferiority complex)이라고 합니다. 자제력을 잃고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됩니다. 정당한 사회 생활, 교제가 불가능해집니다. 정도에 지나친 행동을 하게 되고 오버액션(over action)이 나타납니다.

여자들은 화장을 지나치게 한다든가, 이상한 옷을 입는다든가 지나치게 사치하고 허영에 들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자들은 폭력을 휘두르거나 지나치게 고집을 부리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에 토라지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병의 원인 규명이 선결과제입니다.

어떤 사람이 말을 좀 실수하였다고, 조금 더듬거린다고 얼굴이 벌개 지도록 무안을 당했습니다. 그 뒤부터는 사람이 모이면 나서지도 않고 말을 하지 않습니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말을 못합니다. 어쩌다가 말을 하면 표현이 돌출적이고 툭 튀어나오는 말이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싸우게 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밝고 아름답고 건전해지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가는 방법을 모르는 것입니다. 우리끼리 먼저 격려하고 칭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열 가지를 잘 못해도 한 가지 칭찬 거리를 찾아서 격려하면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없습니다.

집짓는 공사 현장에서 금이 섞인 돌이 나왔습니다. 정밀 조사해보았더니 금 함유량이 1.4%였고 금맥이 있으며 그 정도면 경제성이 있다고 조사되었습니다. 100분의 1.4만 되어도 개발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금이 들어있지 않는 돌맹이는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타인의 잘못과 단점을 천개, 만개 찾아도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좋은 점, 장점을 찾아야 내게도 유익하고 사회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묘약(妙藥)은 많습니다.

초등학교에서도 시험에 100점 맞는 사람만 시상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못해도, 시험을 잘못 치러도, 재주가 없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것이 있으면 하는 것입니다. 잘 웃는 사람, 노래 잘하는 사람, 마음이 착한 사람, 친구를 잘 사귀는 사람, 청소를 잘하는 사람, 목소리가 우렁찬 사람.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고전1:26~27).

출신학교가 좋다, 나쁘다, 집이 가난하다 부하다, 키가 크다 작다 하는 것은 모두 핑계일 뿐입니다. 그런 것이 인생을 아름답고 귀하게 하지 못합니다.

자신이 가치를 알고 살아야 합니다.

고기잡는 어부인 베드로를 부르시어 「네가 장차 사람낚는 어부가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베드로를 보신 것이 아니라 변화되어 크게 쓰임받을 베드로의 미래를 보신 것입니다. 지금은 바닥일 수 있고 앞이 안 보일 수 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공부 잘 하고 배경 좋고 자격 있는 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나, 그곳에 기적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백인이 흑인에게 「흑인이 백인보다 열등 민족임을 인정하라」고 하였습니다. 흑인이 대답하기를 「비록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나님께 충성된 아들이 결국 열등민족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보다 인생 문제의 더 좋은 묘약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