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첫날이며 첫주일입니다. 새해 인사 중에 가장 많이 쓰여지는 말이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말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복을 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복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찾아오는 복도 걷어차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있는 곳은 분쟁이 일어나고 주변 사람들이 상처받고 많은 문제로 어려워집니다. 또 어떤 사람은 애를 많이 써도 복이 달아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복 받으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쓰지만 삶이 막히고 잘 안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복이 찾아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이 모여듭니다. 수고한 것보다 더 많은 성과가 있습니다. 손을 대는 것마다 일이 순조롭습니다. 성경에 이런 인물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아브라함입니다. 가는 곳마다 복이 따라다녔고 하는 것마다 형통하고 잘 되었습니다. 몇 가지 간과할 수 없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머물면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경건하게 예배드렸다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은 좋은 일, 감사한 일이 있을 때만 제단을 쌓았던 것이 아닙니다. 어려울 때, 힘들 때, 당황스러울 때도 하나님께 정성을 다하여 제단을 쌓았던 것입니다. 예배는 시간이 있을 때, 편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복을 따라다니게 하는 비결입니다. 예배는 누가 인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셔서 그를 하나님의 방백으로 인정받게 하셨습니다. 새해는 예배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이 넘치는 은혜와 복으로 채우시는 삶이 되셔야 합니다.

언제나 평화를 위해 힘을 썼습니다.

조카 롯을 데리고 다니면서 키우고 돌보아 주었습니다. 롯이 재산이 많아지니 백부인 아브라함과 갈등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창13:8~9). 아브라함은 평화주의였습니다. 조카에게 명령하고 쫓아내도 되지만 좋은 것, 값진 것, 쓸만한 것은 다 양보하고, 황무지, 거친 땅에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평화, 화평이 물질보다 소중하고 값이 있다고 여기는 사람만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이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복을 주셨습니다. 사람이 배신감으로 허탈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 물질 때문입니다. 이 때 감정으로 하지 말고 신앙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물질도 하나님이 축복하셔야 복이 됩니다. 저주 받은 재물은 패가망신하는 지름길입니다. 물질만이 아니라 건강도, 재능도, 경험도 모두 하나님이 축복하셔야 귀한 것입니다.

순종하는 삶이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복이 따라다닌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철저히 헌신 할 뿐 아니라 순종하였습니다. 어떤 것이든 하나님의 뜻이라고 판단되면 절대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예!」라는 말 외에는 다른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기도하다가 「좀 더 수고해라」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계속 충성하고 따르는 것이 아브라함의 삶이었습니다. 좀 더 기도해라, 좀 더 애써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왜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순종하고 따랐던 것입니다.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모든 자녀에 대하여 동일한 생각을 갖습니다. 그러나 순종하는 자녀에게 더 많은 마음이 기우러지는 것입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그 복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것이 예배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이웃과 평화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적극적으로 순종하는 삶입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알컬음을 받을 것이요”(마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