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어떻게 하나님을 섬길 것인가?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 가든지 소위 명당이라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절이 들어서 있습니다. 양지바르고 추위와 모진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아늑한 곳에는 모두 대형 사찰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게 좋은 자리에서 도를 닦아야 득도한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사람이 좋아하는 자리나 방법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사람 중심의 섬김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여주시고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섬기고 예배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계시의존적 신앙이라고 합니다.

좋은 장소에서 예배해야 합니다.

학교 강당이나 마을 회관, 공연장을 빌려서 예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소가 어디이든지 온 마음을 열어놓고 예배할 수 있는 장소가 돼야 합니다. 그런 곳을 신성한 장소라고 합니다.
박해시대의 예배 장소가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 있습니다. 땅굴 속에서, 토굴에서, 혹은 무덤 속에서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예배하고 싶어했습니다. 교회가 바로 그런 자리입니다. 예배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전인적인 예배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인적 예배가 되기 위해서 장소적 의미가 중요한 것입니다.

예배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너희와 너희의 자녀와 노비와 함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요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도 그리할지니 레위인은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음이니라”(신12:12).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는 사람들은 예배에서 제외되거나 소외되는 사람이 없게 해야 합니다. 모두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 좋은 예배,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는 예배를 통하여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제외될 것이라고 여긴 노비, 가난한 사람, 레위사람들이 함께 모여야 하고 차별에 없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이태리 가죽 명품, 밍크코트를 입는 사람도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론과 생각, 의식이 정상적인 사람도 있어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직분이 있는 사람, 직분이 없는 사람, 오래 믿은 사람, 처음 믿은 사람, 다 하나가 되어 섬길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예배를 통해 소외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즐거움으로 섬겨야 합니다.

가장 높은 영적 수준은 즐거움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배도 즐거움으로 하여야 하나님이 기쁨으로 받으십니다. 찬송과 기도도 즐거움으로, 신이 나서 하는 것입니다. 억지로 할 수 없습니다. 전도하는 것도 즐거움으로 하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헌금도, 봉사도, 섬김도 즐거움으로 하여야 하나님이 받으시는 것입니다.
초대교회가 엄청난 박해 속에서 소멸되지 않고 크게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신앙의 희열, 즐거움이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발견되면 무참히 죽어야 했습니다. 그 무서운 박해 속에 오히려 로마를 점령해갔고 로마를 뒤집어 엎는 역사는 기쁨과 즐거움, 희열이 넘치는 신앙이 해냈던 것입니다.
만일 신앙생활에 기쁨이 없다면 결코 신앙생활이 아니며 하나님의 풍성함, 그 크신 능력, 무한하신 은혜를 경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배의 기쁨이 없다면 예배일 수 없고 예배를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그 어떤 하나님의 축복도 누릴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찬송의 기쁨, 말씀의 기쁨이 회복될 때 인생의 새로운 길이 열리고 성경에 기록된 위대한 삶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그 아름다운 신앙을 통해 하나님은 세상을 새롭게 하시고 풍성한 복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