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돌이켜 생각하면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 살아온 것이 무엇인가? 또 이렇게 살았는데 후회없이 자랑스러운가? 물질, 권력, 인기, 명예, 향락, 대단한 것 같은데 지내놓고 보니 시인이 아니라도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삶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어떤 가치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세월이 오래지나도 자랑스러운 삶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랑이란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일야화 속에 호리병 요정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호리병에서 요정이 나와 주인의 요구를 다 들어 주었습니다. 나중에 날마다 좋은 일만 계속되니 지루해져서 요정에게 호리병 속에 들어가고 싶다 했더니 호리병 속에 쳐 넣고는 영원히 나올 수 없게 했다는 얘기입니다. 삶이 최상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지루할 것입니다. 매사에 부족하기도 하지만 환난과 역경, 고난과 아픔에 견딜 수 없는 고독과 실패, 좌절과 낙심 속에서 함께 나누고 짐을 함께 질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살만하고 견딜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견디고 해내면서 희열을 느끼고 함께 감격하는 것입니다. 부자나 권력자, 인기 절정에 있는 사람이나 지도자들이 범죄가 더 많고 지능화되어 있는 것은 삶의 아이러니(irony)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이 탈선하고 자살이 많은 것은 그런 것이 삶의 주체가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세상에는 마귀가 있습니다. 마귀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별것을 다합니다. 그래도 성도를 사랑하시고 힘주셔서 마귀를 이기게 하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신이나고 살맛이 납니다. 긴장이 되지만 그래서 기도하게 되고 기대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부지런히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아7:12). 일찍이 일어난다는 것은 부지런하다는 것입니다. 부지런하게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도 않고 간단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또는 사랑하기 때문에 일찍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야곱도 일찍이 일어나 베개하였고 돌을 세워놓고 기도 했습니다(창28:18). 여호수아도 일찍 일어나 백성을 돌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새벽 일찍 산에 올라가 기도하였습니다(막1:35).
하나님은 부지런한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큰 일 하는 사람은 모두 일찍 일어났고 부지런했습니다. 세상은 부지런한 사람의 것입니다. 우리의 남은 생애가 사랑하는 삶이기에 누구보다 부지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부지런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축복하십니다. 그들이 남보다 건강하고 풍성하고 부요합니다. 늘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아끼지 않습니다.

깊이있게 사랑하면 일생동안 고히 간직했던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드립니다. 마리아가 주님을 위해 값진 옥합을 깨뜨렸습니다. 하나님은 하나 밖에 없는 외아들을 속죄제물로 주셨습니다.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아7:13). 몇사람이 천국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세 제자가 변화산에서 변화되신 예수님을 비롯하여 모세와 엘리야가 회담하는 것을 보았고 바울 사도는 셋째 하늘을 보았고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음성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하나님 나라를 보았는데 모두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일부분만 본 것입니다. 특히 사도요한은 천국을 「신부가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것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결혼하는 신부는 식장에서 생애의 단 한번뿐인 최고의 화장을 합니다. 더 이상 해 볼 수 없을만큼 예쁘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영화롭게 준비된 곳이 하나님의 나라, 천국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위해 최고, 최상으로 준비된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에게 주시겠다 하신 것입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
사랑하시기에 우리와 함께 계셔서 두려움이 없게 하시고 사랑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또 사랑하시기에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셨고 사랑하면 깊이있게 헌신하라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