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사건을 만나거나 일을 할 때 가장 요긴한 것은 손에 들고 있는 것입니다. 손에 아무것도 없을 때 당황하거나 난처한 일을 당하기 쉽습니다. 더구나 큰 일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이는 대통령이 되었는데 마땅히 쓸 사람이 없어서 쩔쩔매는 모습이 국민들 눈에도 비쳐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탁월한 재능이나 지식도 요긴하고 좋은 친구들이 많은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은 그 중요성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12).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애굽에서 신음하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려고 출발할 때 손에 들려 준 것이 있었습니다.

지팡이를 들려서 보내셨습니다.

40년 동안 양떼를 이끌고 다니면서 사용한 목자의 지팡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면서도 그 지팡이도 사용하셨습니다. 모세의 손에서는 양치는 지팡이에 불과했지만 하나님이 사용하셨더니 애굽에 재앙을 퍼붓고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는 위대한 능력의 지팡이가 된 것입니다.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이 나게 하였습니다. 출애굽의 능력만이 아니라 광야 40년동안 이스라엘의 생명을 지켜준 지팡이였습니다. 이 지팡이를 들고 서면 애굽왕 바로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에게 지팡이는 필수품입니다. 피곤할 때, 연약할 때 의지가 되고 힘든 비탈길에서 힘이 되고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는 길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힘들고 험한 인생길에 이런 지팡이가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땅이 흔들리고 요동한다해도 결코 이 지팡이는 우리 손에서 놓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론이 있었습니다.

모세를 부르실 때 하나님과 모세의 대화를 살펴보면 참으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애굽으로 가라는 말씀에 끝까지 거절하고 회피합니다. 이 핑계, 저 핑계 다 들어대고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합니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 이르시되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 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출4:14).

사람은 연약하여 함께 일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예수님도 70명의 전도인을 파송할 때 둘씩 짝을 지어 보냈습니다. 서로 도와주며 하나님의 일을 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일, 교회 일을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함께 해야 합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도 있지만 마음이 같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울려서 하나님의 일을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혼자서는 무슨 일이나 잘 하는데 함께 어울려서는 일이 안되는 사람도 있지만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사람은 실수가 많습니다. 서로 돕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서로 격려하는 것이 너무나 귀하고 좋은 일입니다. 마치 장작불과 같아서 서로 협동하면 강한 힘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모여진 힘, 합해진 힘이 마귀를 대적하여 물리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큰 일, 영혼을 구원하는 일도 서로 힘을 합쳐 좋은 열매 맺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참으로 좋았을 것입니다.

옛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시면서 할례를 행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우리 몸에 둔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은 누구나 다 행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자녀들에게 행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모세는 행하려고 했으나 불신자였던 부인이 반대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이 길에서 모세를 죽이려고 할 때 부인이 아들의 양피를 베어 할례를 행하므로 남편을 살려냈습니다.

어찌되었던 불신자와 결혼한 모세의 가정으로 인해 비난 거리가 되었고 모세의 누나 미리암이 문둥병자가 되는 시련을 겪기도 합니다.

빌리그레함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어린이가 교회에 가지 않으려고 하면 철들때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아니면 때려서라도 가게 합니까?' 빌리그레함 목사님은 '아이들이 고속도로에서 놀고 있는 것을 타일러서 듣지 않는다고 철들때까지 기다리겠습니까?' 라고 되물었습니다.

모세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하시면서까지 신앙의 책임을 다하도록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