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은 세계인의 명절입니다. 좀더 기독교적인 용어로 설명하면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절기인 성탄절은 인류의 명절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신, 불신을 막론하고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기 때문입니다. 세례요한은 신약성경에 나타난 첫 번째 복음 증거자입니다. 그가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 때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당신이 메시아인가? 그는 말했습니다. 아니다.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일뿐이다. 그러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요1:29). 2008년 성탄절에 마음을 기울여 음미해야 할 뜻깊은 말씀입니다.

흩어진 마음을 완전히 바꿔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날 당시 유대인들은 이중적 억압에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유대를 점령한 로마는 에돔사람 헤롯을 왕으로 세워 위임 통치를 하면서 로마의 총독을 보내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헤롯은 로마의 비호 아래 막대한 세금을 거둬들여 허리펴고 살 길이 없었습니다. 끊임없는 반항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로마군대가 버티고 막아주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오시기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는 모든 억압을 풀고 빈곤, 질병, 억울함. 원통함을 해결하는 분이였습니다. 로마의 세력을 깨뜨릴 막강한 힘을 가진 메시아, 거들먹거리는 에돔 족속 헤롯의 코가 납작해질 영화와 찬란한 영광의 메시아, 다윗의 왕통으로 오실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세례요한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소개한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모든 사건의 원인을 눈에 보이는 것에서 찾았습니다. 로마 때문에, 헤롯 때문에, 정치나 경제 때문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은 그렇게 보지 않았습니다. 군사력이나 정치세력이 아니라 죄 때문에, 마귀 때문에 생긴 문제로 본 것입니다. 그래서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소개하였던 것입니다. 징글벨도, 루돌프 사슴코도, 빨간옷의 산타클로스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근본문제인 죄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어린양으로 오신 것입니다.

통치와 지배가 아니라 섬김과 대속물로 오셨습니다

성탄절이 되면 은행은 무장 경관이 근무를 합니다. 성탄절이 제 위치에서 탈선한 것 때문입니다. 상인들이 발렌타인데이를 이용하여 청소년들에게 초콜렛 판매를 부추겨 치아를 망가뜨리고 건강을 해치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성탄절도 그렇게 변질되어가는 것이 매우 서글픈 일입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내려오신 절기입니다. 왕이 보좌에서 내려오는 절기여야 하고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절기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높고 높은 보좌에 앉아계시고는 안되겠기에 낮고 천한 세상에 내려오신 것입니다. 대접받고 존경받는 신분으로는 안되겠기에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은 성탄절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악하고 교만하고 살벌합니다. 지배하고 억누르고 위에 올라서려는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약간의 틈만 생겨도 여지없이 짓밝고 올라서려고 합니다. 어쩌면 성탄절에 예수님은 생일 축하를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고문을 당하시는 것입니다.

절기의 의미를 이웃과 나눠 보셨습니까?

신앙생활의 연조만큼 성탄절 횟수가 반복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산타와 함께, 어떤 때는 캐롤과 함께, 어떤 때는 선물과 함께 성탄절을 지내면서도 정작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은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지냈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을 만나면 삶이 달라진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상처가 치유되고 삶이 회복되며, 복된 삶으로 변화될 사람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땅으로 내려오신 하나님의 어린양을 우리 마음의 울타리를 치고 가둬 두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세속에 물들어 희미해져가는 믿음에 힘을 공급하여 세상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힘있게 전달하는 절기로 회복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