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에 「알리 마켈」이라는 부자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그에게 한 승려가 찾아와서 다이아몬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얼마나 값지고 귀한 것인지 밤알만 한 크기면 한 고을을 사고도 남는다고 하였고 주먹만 한 크기면 나라를 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돌은 두 산 사이 시내가 흐르는 곳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이아몬드에 욕심이 생긴 부자는 재산을 정리하여 보물을 찾아 나섰습니다. 아라비아 전체를 뒤졌으나 찾지 못하자 유럽을 거쳐 스페인까지 찾아 나섰습니다. 결국 찾지 못하고 늙고 병들고 가진 것 다 허비하였습니다. 삶을 비관하고 바다에 몸을 던져 삶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알리 마켈」의 땅과 집을 산 농부는 부지런히 농사하며 가족과 함께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하루는 밭에서 돌아오다가 시냇가에서 반짝이는 이상한 돌을 발견했습니다. 너무 반짝이기에 주워다가 선반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나이 많은 승려가 지나가다가 그 돌을 보고 물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난 승려는 무릎을 치면서 「알리 마켈」은 그 귀한 보물이 가장 가깝게 있는 것을 모르고 망했구나 라고 탄식하였습니다. 인생은 보물찾기와 같습니다. 소중하고 값진 것이 가까이 있어도 찾지 못하여 멀리 돌며 방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찾으려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어릴 때 소풍을 가면 반드시 보물찾기를 하였습니다. 돌 밑에, 나뭇가지에, 풀 포기 옆에, 나무껍질 속에 감추어 놓은 쪽지를 찾아오면 상을 주는 놀이입니다. 여러 개를 찾아내는 아이들도 있지만 한 번도 찾아내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몇 년째 보물찾기를 하지만 번번이 빈손입니다. 선생님이 가르쳐 주어도 못 찾습니다. 관심과 마음을 기울여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뉴턴(Isaac Newton, 1964-1727)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을 찾아냈습니다. 만유인력은 뉴턴이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만든 것을 그가 찾아낸 것입니다. 사과나무에서 수도 없이 많은 사과가 떨어졌지만 뉴턴의 눈에서 만유인력을 발견해 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리와 인생의 행복도 탐구의 눈, 찾아내려는 눈에 의해 발견되는 것입니다.

생명의 길도 감추어져 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은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황금보석으로 장식된 천국은 사람들에게 감추어져 있습니다. 천국은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찾아낸 사람은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살 수 있지만 자기 밭에 보물이 있어도 찾지 못한 사람은 결코 기뻐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화려하고 놀라운 천국이지만 길이 좁고 허술하고 극히 평범해서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습니다.

천국은 고난으로 위장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천국을 고난의 항아리 속에 감춰 두었다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보물을 화려한 보물 상자에 넣어 두지만 하나님은 고통 속에 숨기신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루스드라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 14:22)고 하셨습니다. 어린이들이 소풍 가서 눈을 반짝이며 숨겨 놓은 보물을 찾는 것처럼, 우리의 삶 속에 감춰놓은 하나님의 보물을 찾아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