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관광지는 말할 것도 없고 유명한 음식점이나 호텔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고 합니다. 물론 다 들떠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쪽에서는 자기만족과 쾌락, 이익을 위하는 육적인 사람, 정욕적인 사람들이 들끓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이런 기회에 경건하게 잃어버린 믿음을 되찾고 한 해를 정리하며 기도하면서 영적으로 되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1년이라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청지기에게 맡겼던 것을 회계하고 계산하는 것처럼, 포도원 과원지기에게 1년간의 열매를 찾으시는 것처럼 한 해를 결산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2년이나 5년, 10년마다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계산하는 것입니다.

하늘에 큰 별이 떴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다는 하나님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이 별을 몰랐습니다. 보아도 무관심했습니다. 그 별에 담겨져 있는 크고 위대한 하나님의 생명의 메시지를 보거나 듣지 못했습니다. 저 먼 동방에서 별을 보고 연구하던 천문학자들은 이 별을 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별을 바라보고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메시아 탄생의 영적인 의미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평소에 늘 신앙으로 바라보면서 기다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별이 나타나자 따라가서 인류의 메시아를 찾아 경배하고 황금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성탄에 초대받은 사람은 왕이나 제사장이 아니었습니다. 고관대작이나 종교인들이 아니라 경건하게 준비되었던 사람들이 초청된 것입니다.

지금도 큰 별이 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믿음으로 이 별을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리고 경건한 길, 거룩한 길로 나갑니다. 어둠의 길이나 죄악의 길로 가지 않습니다. 은혜의 길, 바른길, 경건의 길로 가려고 애쓰고 수고합니다. 또 상당한 수의 사람들은 별을 보면서도 그 빛을 따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별빛에 범죄하고 타락하고 불의의 길, 육의 길로 가는 기회를 만듭니다. 똑같은 별을 보았으나 동방박사들은 끝까지 별을 따라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고 귀한 예물을 드리고 큰 은혜를 받았으나 번쩍이는 빛을 한번 보고 교만해져서 사치와 방종에 빠져 버리면 망하게 됩니다.

때가 지나면 별빛은 어두워집니다.

동방에서 박사들이 보았던 그 별빛은 때가 지나면 다시 어두워집니다. 우리 민족사에 처음으로 88올림픽을 통해 잘 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 빛은 끊임없이 번영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별을 본 이 민족은 타락의 기회를 찾았고 지금은 그 빛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성탄의 별은 한번 쳐다보고 주저앉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별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끝까지 따라가게 하여야 합니다. 교회의 장식으로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개인의 삶 속에 떠오르게 하고 별을 향하여 거룩한 발걸음을 옮기게 해야 합니다. 한 주간, 한 달만 아니라 10년, 20년, 30년을 꾸준히 하면 삶이 변화되고 위대한 성품과 문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성탄절을 맞이하는 마음의 자세가 새로워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