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약성경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야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간발의 차이로 차남이 되어 모든 축복과 특권에

서 제외되었지만 '안되면 되게 하라'는 신념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마침내 거부가 된 인물이 야곱이었습니다. 야곱의 성취가 그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다뤄야하지만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신약의 입지전적 인물은 여리고성의 세리장인 삭개오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리고성에서 인간이 가지고 싶은 것은 모두 소유했던 인물입니다. 돈, 명예, 권세. 그러나 이소유가 그를 행복하게 했느냐. 소유가 그의 삶을 만족하게 하고 보람과 긍지를 창출했느냐 하는 질문은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삭개오는 성장하면서 소유에대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예를 들면 가난때문에 당한 수모라든가, 낮은 신분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했을 수도 있고 외모 때문에 멸시를 당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비장한 각오를 하고 일어서서 세상적으로 성공하여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인생의 성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허무와 견딜수 없는 공허감이 쌓이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무엇인가 지금 크게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소유가 답이 될 수 없습니다.

  말단사원이 대리가 되고 과장, 부장, 이사로 승진해 보아도 결코 인생의 답이 되지 않습니다. 쪽방으로 전전하던 사람이 큰집을 소유했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누구 못지않은 소유로 허리를 펴는 줄 알았는데 더 큰 허무와 공허가 밀려올때 대처할 능력이 없었던 사람이 삭개오였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정답이었습니다.

  괴로워하던 삭개오가 예수님과 만남이 이뤄지는 순간 문재게 풀렸습니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눈19:8). 이 말 한마디가 그의 삶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여리고의 세리장이 되고 부자가 되기까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할 수만 있으면 속여서라도 자기의 소유를 풍성하게 하는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삶을 행복하지도, 보람과 긍지를 느끼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그의 투자, 인생을 허비하면서 최선을 다했던 투자가 결코 옳은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고 나무 위에 올라간 투자가 그의 인생을 바꾸는 동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세상적인 것을 소유했는가, 혹 예수 그리스도의 것을 소유했는가에 따라서 삶의 내용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것이 한없는 자랑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마3:9)고 경고하였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만난 죄인 삭개오를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인정하였던 것입니다. 부자 되기위한 투자, 건강하기 위한 투자, 아름다워지려는 투자도 중요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하고 진정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 투자가 없다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