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사 시대의 일입니다. 아람이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고 전쟁하고 있을 때 성 밖의 나병환자 네 사람이 굶어 죽게 되었습니다. 성안으로 갈 수도, 아람진영으로 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성으로 가는 것보다 아람진영으로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여겨 아람 진영으로 갔더니 어제 밤에 하나님이 아람 진영을 깨끗하게 정리하셔서 전리품을 마음 껏 챙기고 감추다가 양심에 가책을 느껴 사마리아 성에 알렸더니 굶주림으로 죽어가던 성이 구원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왕하 7장). 성 안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자기가 낳은 아이까지 잡아 먹을 지경인데 성 밖에는 풍요가 넘쳐났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복음을 전하기만 하면 위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생명을 풍요롭게 하는 소식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성 안은 궁핍과 주림과 공포로 죽어갑니다. 성 밖은 승리와 풍요, 풍성함이 넘쳐납니다. 문 하나 차이요, 담 하나 차이입니다. 나병환자, 버림받은 사람,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는 사람들인데 먼저 배부르게 먹고 풍성하고 승리하니 간단하게 전했습니다. 자기들이 경험하고 체험했기에 당연하고 쉽게 전했습니다. 나귀머리하나에 은 80세겔, 합분태 1/4갑에 5세겔 하던 것이 고운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 보리 두스아에 한 세겔 하면서 성안에 새 생명의 역사가 이뤄졌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사람들은 사소한 문제에 사로 잡혀 있을 때 복음이 전달되면 만가지 문제가 아주 쉽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소식은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아람이 쳐들어오자 사마리아는 성문을 닫아걸고 성 안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람군대에게 병거소리,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했더니 아람이 겁에 질려 자기들끼리 치고받으면서 스스로 자멸했습니다. 사마리아 성 사람이 넉넉히 먹고도 남을 양식을 하나님이 준비하셨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홍해 앞에서 쩔쩔매며 두려워할 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 14:13)고 하셨습니다. 유라굴로 광풍으로 살 소망까지 끊어진 사람들에게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행 27:24). 이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성 안에는 왕, 장관, 군인, 지혜자, 능력자. 다 있었지만 누구하나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복음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생명의 소식은 전하는 사람에 의해 성 안에 전파되었습니다.

전하는 사람이 누구보다 높을 필요도 없습니다. 학식이 많거나 부자여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주받은 나병환자이지만 그들이 전한 소식으로 사마리아 성이 살았습니다. 구원받았습니다.

미국에서의 일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아들이 부자인 아버지에게 자동차를 사달라고 하였더니 아버지는 예쁜 성경책을 사주면서 “틈 나는대로 읽어라. 특히 빌립보서 4장 19절을 읽어라”고 하였습니다. 속이 뒤틀린 아들이 구석에 쳐 박아 놓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틈 만 나면 「아버지 차 사주세요」 「성경책 읽었냐?」 대학을 졸업하고 기숙사에서 짐을 챙기다가 먼지 속에 쳐 박힌 성경책을 펴보았습니다. 특히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그리고 그 페이지에 자동차 한 대 값의 수표가 들어있었습니다. 아들의 소원이 책 속에 들어 있는 것처럼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발견하면 승리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