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4월에 한국에 온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언더우드는 신학을 졸업하고 인도선교사로 가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일본 선교사가 선교보고 중에 한국에 선교사가 절실하다고 하기에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한국에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한국에 선교사를 보내주세요.” 기도 중에 「네가 가라」는 감동을 받고 한국에 와서 31년 동안 사역하였습니다. 새문안교회를 세우고 대한기독교서회, 성경번역위원장, 한영사전, 영한사전 편찬, 연희 전문학교 설립 등. 무명청년 한 사람이 네가 가라는 감동을 받고 순종하였더니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일터가 먹고 사는 곳, 성공하고 출세하는 곳, 자기를 표현하고 보람과 긍지를 얻는 곳입니다. 그러나 신앙인에게는 사람을 살리는 곳,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 시키는 곳,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곳입니다. 이런 일꾼이 귀한 것입니다.

눈을 들어 추수할 밭을 보라.

익은 곡식은 때에 맞춰거둬 들여야 합니다. 때가 지나면 바람만 불어도 낱알이 떨어져 농부의 마음이 타들어갑니다. 이 농부의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의 영혼을 보라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수천명씩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다른 생각 할 겨를이 없습니다. 품삯이 얼마인지, 일이 힘들지 쉬울지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달려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행동하는 일꾼, 주님이 찾으시는 일꾼입니다.

사마리아 수가성에 팔자가 기구한 여인이 우물에 왔다가 에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과 몇 마디 대화하다가 희어져 추수하게 된 밭을 주인의 마음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길로 마을로 뛰어 들어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일꾼의 배경, 가문, 학벌, 과거, 경력, 전혀 따지지도, 묻지도 않았습니다. 희어진 밭을 보고 달려가면 최고의 일꾼입니다. 미국 북장로회 언더우드 선교사가 그 마음이었기에 하나님이 귀하게 쓰셨습니다.

너 말고는 추수할 일꾼이 없다.

「한국에 선교사로 네가 가라 너 밖에 다른 사람이 없다」. 언더우드는 이렇게 들었습니다. 너 말도고 많다고 듣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고 핑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는 자격이 없다. 가진 것이 없다. 경험이 없다, 나는 아니다라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너 밖에 없다. 네가 하지 않으면 할 사람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주여 보낼 만한 사람을 보내십시오. 나는 아닙니다”라고 했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 밖에 없다 네가 가거라.” 말 못하는 것, 능력이 없는 것, 약한 것, 그것을 내가 모르겠느냐는 것입니다. 언더우드가 돈싸들고 온 것이 아닙니다. 학식이나 자위, 명예 가지고 온 것이 아니라 복음 들고 왔습니다. 복음 하나 가지고 이 땅을 변화시키고 많은 사람을 길러냈습니다.

네가 가라.

지금 연희동에 있는 연세 대학교의 땅이 20만평.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수만명, 또 그 학교에서 양육해 낸 일꾼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가슴 벅찬 이야기입니다. 만일 언더우드가 그의 계획대로 인도선교사로 갔다면 한국 선교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인도의 현실을 보면 참 어려웠을 것입니다. 또 언더우드가 없었다면 한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네가 가라」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더니 5천년이가 사신우상에게 찌들어있는 민족과 이 땅을 구원해냈습니다. 이 땅의 사람들이 세계 방방곡곡에 가서 언더우드처럼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언더우드처럼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순종하려는 한 사람을 통해 멋지게 진행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