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 C-4 목장 이미란 집사입니다.

저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아기였을 때 많이 아파서 병원에서도 포기하고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 송아지를 팔아 값을 치르고 굿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살아났다고 굳게 믿었던 엄마는 그 뒤로는 무당집을 자주 찾아 다녔고, 부적같은 것을 사서 집안에 붙여 놓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런 엄마가 못마땅했지만 말도 못하고 계속 따라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동네에 돌림병이 돌아서 큰 오빠가 갑작스럽게 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오빠는 방황을 많이 했었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아서 엄마가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어린마음에 엄마의 의지가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사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어느 철학관을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철학관 아저씨가 저를 제자로 삼고 싶다면서 엄마를 설득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줍음이 많았던 저는 바로 그 자리에서 말을 못하고 밖에 나와서 엄마에게 화를 냈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곳에 다니지 말라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엄마는 속상한일이 생기면 불안한 마음에 의지할 대상을 계속 찾아다니셨습니다. 처음에는 엄마를 위로하고 의지가 되어주고 싶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저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저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일찍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시어머님의 첫마디는 교회에 나가 믿음생활을 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시어머니를 친엄마처럼 잘 따랐던 저는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열심히 교회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왔다갔다만 했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놀다가 오는 곳일 뿐이었습니다. 소사동으로 이사를 오면서 교회를 여러군데 옮겨다니기 시작했고 큰 아이가 7살 되던 해에 시어머니가 암에 걸려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때 셋째를 임신 중이었던 저는 갑자기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자녀는 둘이 있고, 그동안 함께 양육을 도와주시던 시어머님이 돌아가시니 셋째는 못낳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상의 후 낙태를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후회가 많이 되고 그로인한 죄책감 때문에 우울증이 겹쳐서 왔습니다.

그리고 믿음이 뿌리깊이 없었던 저는 불평불만이 많아지고 교회안의 이중적인 사람들을 보면서 혼자 판단하고 누구와도 상의도 하지 않은 채 교회를 옮겨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의 소개로 교회를 가게되 었는데, 알고보니 이단교회였습니다. 결국은 마음의 상처로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역곡에서 남편과 데이트를 했었던 기억 때문에 역곡을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역곡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막내한텐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한 일이지만, 초등학교 때 전학을 두 번이나해서 학교를 잘 적응할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새학기를 맞아 학교에 가게 되었고, 막내아이의 친구 학부모님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학부모님은 계속 예일교회로 저를 초청하였고, 저는 그러한 지속적인 마음에 감동을 받아서 예일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온 예일교회는 정말 따뜻하고 찬양의 열정이 넘치는 교회였습니다. 분위기가 얼마나 좋았는지 저는 바로 예일교회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적응해 가면서 교육도 받고 양육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양육을 받으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신앙생활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억눌려왔던 죄책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이 씻음 받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목장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목장모임에서는 속마음을 다 내어놓고 이야기를 할수 있는 공동체였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가족처럼 기도해 줄 수 있는 공동체였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며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공동체 안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문제들이 생겨났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떠나갔고, 몇몇 사람들은 남아서 애써서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럴 때 마음에 갑자기 그냥 교회만 왔다 갔다하며 있는 듯 없는 듯 편하게 신앙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찼습니다. 이전생활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습니다. 하지만 친정 엄마 때부터 그렇게 의지할 대상을 찾아다녔는데, 이제는 의지할 대상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예일교회에서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공동체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여기서는 다시 떠날 수 없었습니다. 시어머님이 신앙의 가정을 세운 것처럼, 이제는 제가 신앙의 가정을 세워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사람사이의 관계 때문에 깨어졌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저로 돌아 갈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재훈련에 도전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훈련을 통해서 성경을 알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실 때 마음의 참 평안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구원의 확신도 생겼습니다. 이제는 믿음이 없어 교회에 나오지 않는 저의 가족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권면하며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먼저 본이 되는 삶으로 변화된 모습을 통해 저의 가족들이 하나님께 나와 구원받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하나님나라 가치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주님의 사랑을 널리 전할 수 있는 믿음의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받은 이 행복을 날마다 누리며, 가정의 모든 식구들이, 그리고 주변의 많은 이웃이 같이 행복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어주고 기도로 함께해준 목장식구들에게 감사합니다. 믿음이 성장할수 있도록 매주 귀한 말씀으로 가르쳐 주시고 훈련시켜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저를 너무 사랑하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