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일교회 남성3목장 목자 김영일 집사입니다.

먼저 남성3목장이 하나님의 은혜로 목장 분가로 재생산의 열매를 맺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희 남성3목장은 사십대, 오십대, 육십대까지 이십여명으로 교회에 오신지 5년미만의 형제님들과 서리집사님, 안수집사님들로 구성된 남성 셀가족입니다. 섬김이사역이 진행중인 새가족과 정착하지 못한 장결가족까지 합하면 삼십여명이 넘으며 팔십대 새가족까지 어우러져 서로 섬기고 돌보는 셀가족 공동체입니다.

저는 제자학교 양육훈련 중에 인턴으로 세워졌고 세계비전제자대학1학기 때에 목자로 임명 받았습니다. 초신자 시절 영적아비였던 선임 목자께서 가정사로 피치 못하게 교회를 떠나게 되었고 잠시 돌아올 동안만 임시로 목장을 인도하고 목장식구들과 목장을 지키고자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한주 두주, 한달 두달 세달이 지나도 선임 목자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저는 캄캄한 광야에서 목자 잃은 어린 양처럼 두려움에 한 발도 내디딜 수 없는 영적고아 상태였습니다. 저는 맡겨진 상황에 혼란스러워 결단을 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아무것도 붙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뒤을 돌아 봐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상처 투성이 과거의 인생길이었습니다. 주님께 제 운전대를 맡기고 그 분이 빛쳐 주시는 빛줄기를 따라서 순종하며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부담은 되었지만 결단하고 나니 편안한 마음을 주시고 광야에 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제 앞에서 모진 모래 폭풍을 막아 주는 믿음의 선배님들과 제 옆에 나란히 서 있는 믿음의 동역자들이 보였습니다. 남성3목장은 이렇게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초창기 어려웠던 시기와 위기도 참 많았습니다. 남성3목장식구들은 자영업을 하시는분들과 직장근무하시는 분들로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을 진 가장분들입니다. 업무가 늦게 끝나 목장모임, 행복모임 시간은 저녁 8시에 잡아야 했고 저녁 식사도 거르거나 급하게 먹고 대충 씻고 모여야만 했습니다. 목장 식구들은 늘어 났지만 업무적 환경 여건으로 함께 모이는 식구들은 소수인원에 불과 했습니다. 어려운 불경기와 바쁘신분들이 많아서 행복모임 한개를 진행하기도 어려웠고 목장식구들과 시간과 장소 정하는 것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오늘 남성5목장 목자로 임명되시는 이상철집사님과 제가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을 뵙는것은 일상 생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 둘이 얼굴을 마주보고 웃고 때론 낙심하여 자리를 지킬 때도 참 많았습니다. 둘다 연약하고 부족하기에 서로 격려해주고 서로 의지하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이집사님께서는 먼저 섬기시던 개척교회에서 자녀들이 다니는 우리 예일교회에 오시고 처음에 적응하시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습니다. 한번은 양육반 훈련을 은혜롭게 마치시고 제자반학교 훈련 신청을 망설임 없이 하실줄 알았는데요. 제가 권면했을 때 ‘저는 누군가에 강요로 훈련을 받고 싶지 않다며 마음이 생기면 결정하겠다고’하여 주님께 기도하고 매달릴때도 있었지만 이집사님께서는 양육훈련과 사역을 통해 부름 받은 예수님을 닮은 제자로 점점 변화되어 지고 지금은 부천 소사동을 복음화 시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둘씩 짝지어 복음전파하러 보내신 것처럼 가는 곳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이집사님과 동고동락하며 재생산의 열매를 맺고 행복모임이 확장되어 목장에 새 가족이 잘 정착할거라는 확신이 서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에서 시작한 행복모임은 사업장까지 확장되어 모이게 되었습니다. 처음 사업장에서 행복모임은 업무가 대부분 끝난 저녁 8시에 진행했습니다. 첫 주 행복모임을 은혜롭게 잘 마치고 나서 경비아저씨께서 다른 사무실에서 시끄럽다고 민원이 들어 왔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찬양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창문을 꼭 닫고 조용하게 찬양을 부르고 이 곳에 복음의 문이 열리고 베스트가 초청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몇 주 후에 경비아저씨께서 베스트로 초대되어 영접을 하였고 그 뒤에도 두 분이나 더 초청되어 영접하셨습니다. 경비아저씨께서 이제 걱정말고 진행하라며 민원들어오면 잘 말해준다며 동역자가 되셨고 크게 찬양을 불러도 그 다음부터는 아무런 민원은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할렐루야~ 복음의 절대 능력입니다.

한편으로는 자영업을 하시는 목장식구들은 장시간 사업장 자리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행복모임 참석하여 복음을 듣고 은혜를 나누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에 30분 먼저 일어나 사업장으로 방문하여 행복모임을 진행하고 출근하기도 했고 이집사님께서는 금요철야기도를 마치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편의점을 운영하시는 베스트를 찾아가 행복모임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행복모임은 확장되어 올해는 네 곳에서 열리게 되었고 다른 교회를 섬기시는 집사님들도 참석하시어 복음을 듣고 회복되기 시작했고 서로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응답으로 기쁨의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목장식구들이 복음을 누리고 잘 준비되어지니 새가족분들이 계속 전도되어 잘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오신지 얼마 안되는 목장식구들이 더 연약한 목장식구을 주님처럼 직접 찾아가 섬기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느날 뇌수술 휴유증으로 거동이 힘들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시는 목장식구에게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목장식구 두 분이 찾아 오셔서 소꼬리를 사다가 직접 곰탕을 끓여 주시고 다녀갔다고 감동의 전화를 하셨습니다. 목장에서 목자나 인턴분이 아무도 권면하신 분이 없는데 예수 그리스도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목장에 새가족분들이 잘 정착하고 잘 되고 있었지만 저를 포함해서 기존 목장식구들은 이 길이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이 맞는지 잘 되고 있는지 한계점도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이 위기의 순간에 필리핀아웃치는 긴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남성목장에서 장로님께서 필리핀 아웃리치 첫 문을 여셨고 안수집사님께서 도전하시고 그 때 간증을 통해 우리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습니다. 그 뒤에 목장에서 세분이 함께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 곳에서 연합선교를 통해 세계비전을 생생하게 현장에서 체험하였습니다. 우리 교회가 얼마나 건강한 교회이고 목장모임, 행복모임이 탁월하게 잘 하고 있는다는 선명한 확신을 심어 주셨습니다.

집 나갔던 탕자가 돌아온 것처럼 목장에 장결가족이 돌아와 목장식구들의 돌봄과 섬김을 통해 잘 정착하고 있습니다. 두 개로 분가 되는 목장은 예수그리스도 생명을 나누는 목장으로 새가족이 잘 정착하고 장결가족이 회복되고 양육과 훈련을 통해 주님을 닮은 일꾼이 세워져서 네개, 여덟개 그 이상으로 배가번식하여 건강하고 든든한 예일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나갈 것입니다.

오늘 재생산의 열매 맺는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시고 기도해주신 성도님들에게 감사 드리고 변함없이 아픔과 기쁨을 같이한 목장식구들 사랑합니다.

양육과 훈련으로 제자로 삼아 주시고 그리스도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세계비전을 심어 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시어 영혼 살리는 귀한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