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A-5목장 최선우 청년입니다. 처음 양육반 훈련을 시작하면서부터, 마지막 제자대학 2학기 훈련을 받으면서도, 과연 내가 졸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스스로가 보기에도 너무나도 부족했고, 수많은 것이 변화되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양육반과 제자학교를 통해서 신앙의 기초가 다시 세워지고, 복음을 깨닫고 누리는 삶을 살게 되었지만, 리더캠프의 첫 질문처럼 셀리더가 된다는 것은 저에게는 아직 먼일 같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훈련을 마치고 끝에 서서 보니, 저는 참 많이 변화되었고 또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처음 양육반을 통해 다시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세워가면서부터, 하나님께서는 제게 셀리더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당시 셀리더의 오랜 기다림과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이시며, 제게도 그런 사람이 되길 바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의 저는, ‘지금은 아니지만 꼭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사람이 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와 동시에 전도하라는 말씀을 하셨고, 그것이 제게 있어 가장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자학교를 수강하며 매일전도팀 사역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어려웠던 저는 전도팀과 함께 전도의 두려움을 극복해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전하는 복음이 제가 받은 구원을 확증시키며 전도의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대학 1학기를 통해 처음으로 행복모임 인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대감과 동시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번 행복모임 전 1시간씩 기도하며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성령충만함과 담대함을 주셨습니다. 행복모임 인도를 통해 제가 먼저 복음을 누리고, 베스트가 초청됨에 기뻐하며,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은혜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행복모임 속에서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심을 경험하며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필리핀과 인도 두 번의 아웃리치를 통하여서, 저에게 선교사의 비전을 주셨습니다. 필리핀 아웃리치 때는 깨닫지 못하였으나, 인도 아웃리치를 가기 전 선교비전트레이닝의 말씀들이 모두 제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저를 부르고 계셨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가장 처음 저를 부르셨을 때의 음성이, 셀리더를 넘어서 선교사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멘, 하나님의 부르심은 완벽하십니다. 그렇게 이전에는 변화되어 셀리더가 되려고 훈련을 받았었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더 성장하여 선교사로 파송될 날을 사모하며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제자대학 2학기는 제게 있어 가장 뜻깊은 훈련이 되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2학기만 듣고 싶을 정도로 매 강의의 말씀과 필독서 모두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대학 2학기 첫 시간, 셀리더에게는 소속감과 애착심과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저는 걸림이 있었습니다. 분명 목장 안에서 인턴으로 있었음에도,

저에게는 소속감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사역으로 인해 교회를 옮겨 다녀서인지, 교회는 많고 나는 언제든 이 교회를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분명 건강한 교회임을 알고 있음에도, 그 생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소속감을 갖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목자에게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선교비전트레이닝에서 목사님의 비전과 열정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정말 좋은 교회와 좋은 목사님을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교회라면 계속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훈련 중에 또다시 셀리더의 소속감에 대해 나왔을 때에, 제 마음속에 있던 걸림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짧은 기간 두 번의 목장 해산을 경험했었습니다. 새로운 셀에 적응하는 것이 제게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셀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때, 제 연약함을 드러내고 함께 기도할 때, 셀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피어나고 더욱더 마음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목자를 만난 것이 제가 목자가 된 뒤 여러 유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는 인턴으로 분가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의 부족함이 보이지만, 구하는 자에게 반드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고, 부르심에 순종하면 만들어 쓰실 것을 믿습니다. 연약한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강하신 하나님께서 하심을 경험하였고, 또한 믿기에, 저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실 일들이 기대됩니다.

변화되지 않는 것 같아 스스로를 책망하던 날들을 지나고 돌아보니, 저는 느리지만 끊임없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고, 계획이었습니다. 이제 졸업을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님을 압니다. 주님은 저를 부르셨고, 저를 통해 일하시기 원하십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벅찬 기쁨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저는 바울 같이, 복음에 모든 것을 내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처음 들은 그 순간부터, 저는 제 목숨을 걸기로 했습니다. 이미 저의 생명은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순종과 믿음으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제자 삼는 세계 비전을 제게 주신 주님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사명을 감당하며 비전을 이루는 자가 되겠습니다. 아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사용하소서.

끝으로 제자삼는 세계비전으로 앞장서서 달려가시며 훈련시켜주신 목사님께 감사합니다. 그 누구보다 제 변화를 기뻐하시고,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