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일교회 8호 두날개 북방 단기선교사 최민선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저를 선교사로 부르시고 선교사로 사용하시기 위해 연단을 하시고 하나님의 꿈을 품은 사명자로 만들어 가셨습니다.

저는 14살에 하나님을 처음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교회를 사랑하지 않았고 청소년부 시절 엄마의 강요로 교회에 출석했지만 주기도문 시간에 예배 자리를 벗어나 예배 후 모임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억지로 신앙생활을 이어오다가 수능이 끝나고 20살이 되면 교회를 반드시 떠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저를 2018년 겨울 필리핀 아웃리치로 인도하셨습니다. 아웃리치에 참여한 순간부터 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선교지에서 저를 향한 계획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운명론에 사로잡혀 인생을 목적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 인생의 참된 가치를 깨닫는다면 분명히 변화된 삶을 살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첫 아웃리치에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아웃리치를 다녀온 후로 교회 안의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하나님께서 어렴풋이 보여주셨던 단기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두번째로 2019년 여름 필리핀 아웃리치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아웃리치 기간 내내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체험했고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두번째 아웃리치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단기선교사로 결단하고 돌아와  8호 단기선교사로 나가길 소망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이 되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고 사역 방학 기간이 길어지며 저의 수레바퀴의 삶은 무너졌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 저는 선교사로 나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자대학 1학기 훈련을 받으면서도, 목사님이 설교하실 때에도 다른 생각에 빠져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성령충만하지 못하니 하나님 앞에 다짐했던 첫 마음조차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준비를 하면서도 이 시기에 내가 왜 선교를 해야하는지, 하필 지금인지 이유를 알 수 없었고 답답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고민과 걱정으로 사로잡혀있던 저에게 금요철야 예배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이 복음 전할 최고의 때다. 나는 너에게 최고의 때를 허락했다.' 이 순간부터 코로나로 인해 눌려있던 삶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기에 저를 선교사로 불러주신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필리핀 단기선교사로 지원했습니다. 현재 필리핀 선교사역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로 임명받아도 교회에서 온라인 사역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온라인으로라도 하나님께 쓰임받는다는 것에 감사하며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감기에 잘 걸리고 건강하지 않은 몸이기에 오히려 한국에서 사역을 하는 것이 다행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항공편을 여셨고 북방 선교라는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선교사로 지원하면서 '어디로 가도 상관없습니다. 선교사로 쓰임받게 해주세요.'라고 고백했으면서도 추운 날씨와 언어의 장벽, 그리고 지금까지 준비해오던 것이 사라진다는 염려로 주저했습니다. 하지만 북방으로 저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은 점점 선명해졌고 부르심에 순종하여 필리핀에서 북방으로 선교지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북방 선교를 준비하면서 또 다시 새로운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러시아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짧은 기간 동안에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마음에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처음으로 나가는 북방 선교사이기에 북방 선교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어 막연함 뿐이었습니다. 북방 장기선교사님들과 첫 줌미팅을 하고 '블라디보스톡 교회 성도들이 대학생들이 온다고 기대하고 있다.'는 말에 숨이 탁 막혔습니다. 저의 연약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저를 왜 북방으로 부르셨는지, 이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 아니라 내 생각이 아닌지, 혹시 선교사로 나가는 것조차 나의 욕심은 아닌지 의심하고 갈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갈등이 시작되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주변 사람들을 통해 선교는 하나님이 하신다, 하나님은 지금 '너'를 부르셨다, 선교지에 가면 왜 부르셨는지 깨닫게 된다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듣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완전하신 계획을 의심한 제 모습에 부끄러움이 느껴졌습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며 선교사로의 부르심에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영광을 드러내길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인생을 선한 길로 이끌어 가시며 사소한 모든 것까지 맡겨드리는 순종을 원하십니다. 순종하면 만들어 쓰십니다. 하나님은 도저히 사랑받기 힘든 존재였던 저를 사랑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메신저로 사용하겠다고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지난주  4박 5일간의 36기 국내 합숙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넘치도록 부어주셨고 선교가 왜 축복이고 사랑인지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동안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으니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는 모호한 계획과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해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서게 한다는 막연한 비전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4박 5일동안 선교사의 자세, 선교사역의 동기와 목적, 방향성 그리고 두날개 선교는 무엇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한 번 더 무장되었고 선교지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것에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북방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으신지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 가운데 예상치 못하게 항공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지금 저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북방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십니다. 북방의 예비된 영혼에게 복음을 전할 때 성령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며 먼저 가서 역사하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어떤 상황에서도 저를 복음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훈련시켜 가심에 감사합니다. 저를 지금 선교사로 불러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넘치도록 부어주시고 축복하겠다고 말씀하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삶 속에서 풍성히 넘쳐 복음 전하는 사명자로 평생 살아가게 해주세요.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것을 초월합니다. 절대 변화되지 않을 것 같던 저의 삶을 변화시키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하나님을 모르고 방황하는 북방의 많은 영혼들에게 복음 전하길 바라시며 복음을 전할 때 제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풍성하게 넘쳐나는 것이 제 인생 최고의 축복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단기선교사로의 1년을 보내고 돌아왔을 때 영적으로 더 성숙하여 이 시대에 잘못된 가치를 품고 죄와 사망의 길로 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담대히 복음 전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교회에 주신 제자삼는 세계비전에 사로잡혀 함께 보내는 선교로 동참해주시는 선교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언제나 말씀으로 저희를 양육하시고 먼저 제자삼는 세계비전의 본이 되어 달려가시는 영적 아비되시는 담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구원하시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하셔서 선교사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선하게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선교는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