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성장과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읽고

나의 신앙생활은 몇 점인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청소년기, 청년시기,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내가 알고 있던 신앙생활을 잘한다는 기준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과거에 사역도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였지만 하나님은 우선순위가 아니였다. 사람들과 사역하는 것이 좋았고, 사역하는게 재미있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교회에 다니기 때문에,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역을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원하셨던 것이 아니였다.

내 신앙생활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신앙생활 하는 방법조차 잘못되었고, 제일 문제였던 것은 나의 마음 속과 머릿 속에 세상 가치관이 남아 있어 힘들고 어렵고 부족하면 하나님 나라 가치관을 잊어버리며 살아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더 큰 것은 그 동안 오랜 시간동안 훈련을 받으면서 훈련의 자세마저 뭔가 부족하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과연 나는 얼마나 성경을 알고 있고, 얼마나 하나님을 알고 있을까? 그렇게 오랜 기간 훈련을 받아왔지만 왜 계속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나에게 질문해왔다. 그래도 열정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수레바퀴의 삶을 산다고 생각했고, 훈련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내가 생각해왔던 것을 깨버리셨다.

예수님은 잘 나가는 자, 부자들이 아닌 죄인들에게 찾아오셔서 제자로 삼으셨다. 예전에 베드로의 모습을 보고 정죄했던 기억이 난다. 그 상황과 환경도 생각하지도 않고 예수님의 제자인 베드로를 정죄했다. 과연 내가 베드로이고, 제자였어도 안 그랬을까? 나에게 질문하게 되었다. 그 뒤에 베드로의 모습은 완전히 변화된 모습이였다. 병든 자를 치유하며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의인이 될 수 없고 절대적으로 거룩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셨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수도없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이 땅에 안 오셔도 되는 예수님이 낮고 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은 어짜피 지옥가게 될 인생인데 왜 구원하셨을까? 라는 질문이 계속 되었다. 목사님 설교속에 일화가 생각난다. 한 남자가 길을 가는데 개미집에 개미가 가득한데 저 멀리서 트럭이 달려오고 있었다. 그 남자가 어떻게 하면 개미에게 이 상황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개미가 되어 말을 해주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닥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아이가 태어난 후 아이를 양육하면서 많이 느낀다. 출선하고 아이가 집에 오고, 아이에 대해 잘 모를 때.. 대화, 소통이 안되니 아이가 왜 우는지 알수 없어 너무 답답했다. 주님도 이런 기분일 것 같다. 주님은 계속 나에게 말씀하시는데 나는 그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그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나의 모습이 배고프고, 자기가 불편한 것만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과 똑같았다. 주님이 얼마나 답답하고 마음이 아프셨을까? 왜 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고 살아간 것일까? 하나님의 마음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고 진심으로 느끼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지만 그 노력 또한 그냥 과제이고 내가 힘든 삶을 살기 싫어서 억지로 했던 모습이 기억이 났다.

아이와 처음 마주했을 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많이 웃고, 많이 놀고 친해져있다. 아이와 내가 시간을 보내는 만큼 하나님과 친해지기 위해 우선순위를 두고 많은 시간과 수레바퀴의 삶을 살았어야 하는데 그 동안에 모습은 훈련되지 않은 모습이였다.

나에게 역경과 고난이 찾아왔을 때 하나님 왜 저만 힘드냐며 원망만 했을 뿐 하나님과 교제하려고 하지 않는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깊고 내 마음의 진심이 들어가있는 수레바퀴의 삶이 진정한 하나님과의 교제인 것이다. 그 중요한 것을 요즘 하고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벌레보다 못한 나를 사랑하셔서 수레바퀴의 삶을 통해 내가 거룩해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갈 수 있는 자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수레바퀴의 삶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지상명령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것이다. 200% 순종이 필요한 수레바퀴의 삶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행할 수 있는 좋은 삶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증인은 마르투스 신앙 고백적 증인과 사실적 증언을 이야기하고 있다. 비록 예수님과 같은 시대에 살지는 않았지만, 예수님을 믿음과 기도의 응답으로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삶이다. 반대적 의미인 하 마르티아의 삶은 생각도 하기 싫은 삶이라고 느껴졌다. 참된 진리를 증거하지 못하게 하는 삶. 이 얼마나 불쌍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하나님을 체험하지 못해서 선데이 크리스챤의 삶을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사도행전 20장 24절의 말씀을 이제는 나에게도 적용시켜야 할 때 인 것 같다. 그 동안은 나의 약한 모습에 합리화를 시켰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순종을 하지 않았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받으신 그 고통과 수치에 비하면 그 순종은 별일 아닌데라고 생각되었다. 아직도 내 자신은 부족하고 아무것도 들을 수 없지만 내 자신의 순종이 시작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 자녀를 사랑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예수님을 그렇게 사랑하셨을텐데 라는 마음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지금도 답답해하실 주님과 더 친해지길 발버둥쳐야겠다.

나는 죽고 그리스도가 살아야 하는 이 말씀을 기억하며 살며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나도 따라가야겠다고 느꼈다. 아웃리치에서 전했던 복음을 이곳에서도 전해야겠다고 느끼게 되었고, 독후감을 읽으면서도 계속 기도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느꼈던 그 마음을 다시 회복하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마르투스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고 모세와 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실 너무나 어려운 증거의 삶은 자신이 없지만, 이번에는 발버둥치고 몸으로 부딪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어서 아쉽지만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자녀가 아닌 하나님께 쓰임받는 믿음의 가문을 만들고 싶다. 이제 시작될 훈련이 기대가 되고 앞으로 자녀를 양육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100% 느끼면서 사역하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다. 은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