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나서 제자삼는 세계비전이 더 뚜렷하고 선명해지게 하시니 감사하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아버지의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함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2013년 기도응답으로 두날개 국제컨퍼런스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그 때는 두날개가 뭔지도 몰랐고 그저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싶어서 간절히 기도했고, 직장에서 휴가를 받아서 가게 되었다. 그 때 신간으로 나온 이 책을 현장에서 직접 구매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김성곤 목사님의 집념에 감탄한다. 엘자르 뷔피에르처럼 철저한 자기 부인과 뼈를 깎는 고통과 헌신으로 전 세계의 두날개 교회들이 건강하게 세워져 가고 있음을 보게 되었고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여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건강한 교회로 회복시키셨는지를 보면서 하늘의 상급이 정말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때를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나를 셀리더로 처음 부르신 그 날이 기억한다. 2013년 셀리더로 임명을 받았다. 나에게 셀리더의 부르심은 특별했다. 기존에 리더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셀을 지속해서 인도할 수 없었고 그 빈자리를 보시고 목사님께서 목자를 해보라고 하셨다. 내심 훈련을 받으면서 리더가 되기를 원하고 바라고 있었던 나에게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5년 뒤에 하나님께서는 나를 선교사로 부르셨다. 2호 선교사로 나갈 자리가 비었었고 준비할 겨를도 없이 4개월 만에 필리핀으로 파송을 받았다. 돌이켜 보면 셀리더가 아니었다면 파송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래전부터 나를 준비시키시고 계셨고 부르셨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자격이 없고 부족한 자를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제자로 부르셨다. 나 같은 자를 자기 아들의 생명을 내어줄 만큼 사랑하시고 나의 전 존재를 변화시켜 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고백하게 된다.

가장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은 하시고 싶은 일이 있으셨고 역사의 무대에 마음껏 쓰시기 위해 부르셨다. 주님이 나를 인정해 주시면 그것으로 만족하며 나를 통해 세계 복음화를 이루기를 원하심을 오늘도 확신하고 확신한다.

책을 읽으면서 바울의 고백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생명 걸고 달려갈 주님의 제자! 절대 순종하고 절대 충성하는 주님의 제자! 생명, 순종, 충성이란 단어가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다. 주님은, 생명 다해 순종하고 생명 다해 충성하는 일에 나를 던지라고 하신다. 생명을 걸고 사명을 감당하고 비전을 향해 순종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절대 충성하는 내가 되기를 원하신다.

나의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받고 오직 주님만 사랑하는 제자로 살아가길 원하신다. 아직도 인격과 삶의 성숙이 온전하지 못해 실수도 많지만 이번 훈련을 통해 가르쳐 주시는 것은 생명을 바치라는 것이다. 주님이 그것을 받으시고 나와 영원히 함께 사는 진짜의 삶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원하고 계신다.

어두운 이 시대와 내가 살고 있는 그곳에서 영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가난한 자들이 있다.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지 못하고 황폐하고 처참한 삶을 사는 일들이 허다하니 그들에게 가라고 하신다. 복음의 능력으로 어둠의 영에 사로잡힌 자들을 살리고 일꾼을 세워야 한다. 지역에는 미래의 일꾼들이 숨어있다. 양육과 훈련을 통해 세워질 재생산의 일꾼, 비전을 이룰 주님의 제자가 될 일꾼, 주님께서 예비하신 일꾼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이 책의 표지에서 모든 것을 말해준다. 이것이 나의 결론이고 하나님의 마음이다.

아비의 마음을 품고 다른 사람을 내 어깨 위에 세우기 위해 자신이 엎드리는 양육자, 이타적인 삶을 살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에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양육자 이러한 양육자가 바로 예수님의 참된 제자이다. 내가 먼저 참된 제자가 되어서 내 어깨 위에 나보다 더 뛰어난 예수님의 증인을 세울 것이다. 그래서 지금 맡겨주신 사역의 현장을 소중하게 여기고 주신 사명을 붙들고 영혼들을 가슴으로 품고 기도하는 일꾼을 세우며 비전을 향해 전력투구해야 한다. 오늘도 승리 주실 주님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일을 멈추지 말자. 내가 없어지면 주님의 나라와 영광이 드러날 것이니 더 큰 기쁨으로 감사임을 기억하자.

나의 정체성은 재생산 사역자이다. 영적인 가문의 대가 끊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재생산해야 한다. 제자의 삶이 습관화, 체질화, 의식화가 되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다른 영혼을 위해서 낮아지고 섬기고 희생하는 대가를 통해 정금 같은 제자가 될 것을 기대한다. 한 사람의 낮아짐과 섬김으로 내가 여기서 있음을 감사한다. 철저히 목사님의 제자, 예수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서 오고 오는 모든 세대를 이어 복음 들고 제자삼는 세계 비전을 이루어가는 역사의 주역으로 한결 같이 쓰임받자.

내가 이 일 때문에 예일교회로 부름을 받았고, 셀리더로 부름 받았다는 것을 감사하다.

늘 나의 마지막 모습을 상상한다. 내가 눈을 감는 그 순간 평안함으로 주님을 맞이할 그날,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과 비전을 잘 감당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한 복을 누리며 살아갈 그날을 말이다.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이 사랑하는 진희야 고생했다. 내가 그 수고를 다 봤다. 라고 말씀해 주실 그날을 꿈꾼다.

늘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고 나를 어깨 위에 세워 제자 삼아주신 사랑하는 목사님께 감사하고 나의 영원한 소망 되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