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여성 D-1 목장의 양나윤 목자입니다.

이 시간 먼저 너무나 부족한 저를 일꾼 삼아주시고 불러주셔서 사명 감당할 목자로 기름 부어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저는 2018년 9월에 4번의 목장을 분가하고 오늘 이렇게 5번째 목장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목장은 젖먹이 아기, 유치원생, 초,중,고등학교 자녀들을 두고 있는 가정주부와 직장인들이 함께 하는 4~50대 나이로 구성된 여성 목장입니다. 그러다 보니 분가 후 초창기에는 아이들이 있는 식구들은 아이의 컨디션이나 환경에 따라, 직장인들은 퇴근 상황에 따라 모이다 보니 기복이 매우 심한 목장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다 보니 훈련을 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때론 훈련의 자리의 있다가도 우선순위가 바뀌고 영적인 것들이 무너져 일어서지 못한 채 낙심한 지체들도 있었습니다. 또 개성이 강하여 우리 목장으로 이사 오게 된 지체들과 오래전 한번 훈련 받고 사역하다가 낙심하여 그 뒤로 수년 동안 소그룹에 전혀 함께 하지 않던 지체들도 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매번 저녁 시간에 하는 목장모임이 더 부담스럽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부담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성령님께 지혜를 구하며, 먼저 한 사람씩 만나 친구처럼 차 마시고 식사하며 교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개인적인 만남들이 깊어지고 서로 공감대를 만들어 가다보니 자연스레 공동체가 세워지고 모임이 즐거워지고 개인적인 어려움과 힘든 삶을 나누며 여러 가지 기도제목을 깊이 있게 나누게 되었습니다.

목장모임은 점점 더 영적인 자리가 되어갔고 성령님이 우리를 사로잡으시어 양육과 훈련 받는 지체들이 많아지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비전으로 가득한 목장이 되었습니다.

저희 목장 식구들은 서로 자신의 연약함과 치부를 들추어 고백하기를 즐거워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자신의 붙여진 별명을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양치기 소녀, 양아치, 목자의 방패 등으로 서로를 부르기도 합니다. 과거 연약한 시절에 목장모임에 온다고 약속하고 매번 참여 하지 못하여 붙여진 별명, 평소에 목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다가 급한 기도제목이 있을 때만 부탁해서 얻게 된 별명, 은혜 받았을 때 어떤 상황 속에서도 목자의 방패가 되어주겠다더니 잠수 타버린 지체의 별명들... 그러나 저희가 가끔 이런 별명들을 서로 웃으며 불러줄 수 있는 이유는 서로의 부족함이 나의 부족함이라 여기며 이 부족함 때문에 더 섬기고 기도하며 성령님을 의지하여 풍성한 기도응답을 많이 누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저희 목장식구들은 목자를 닮아 부족하고 연약함이 많아 보이지만 이런 연약한 지체들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은사가 바로 사람의 장점을 잘 찾아내는 것입니다. 목장식구들이 연약하고 자존감이 낮아 도망가고 싶어 할 때도 그 연약함속에서 장점을 잘 찾아내어 반복적으로 칭찬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치 아끼는 화분에 필요한 물과 영양분을 꾸준히 공급하여 성장시키는 것처럼 반복적이고 끊임없이 칭찬과 격려를 하며 기도하고 기다려주었더니 연약한 지체들이 자신의 장점을 더 많이 개발시키고 오히려 본인의 장점이 단점을 덮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연약한 지체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세워가고 사랑하고 섬기는 성숙한 자들이 되어 목장은 더욱 견고해져갔습니다.

지난 2020년도는 코로나 펜데믹이란 상황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이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저희 목장은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하며 모임을 하였습니다. 매주 더 많은 목장식구들이 각 가정에서 지혜롭게 모이고 일대일 행복모임을 더 확장해 가며 쓰러진 지체들을 서로가 일으켜 세우는 목장이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늘 말씀하신 것처럼 위기가 기회가 되어 더 많이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 한 해였습니다. 요즘 우리 목장식구들은 개인의 기도제목 보다 어떻게 하면 전도할지, 어떻게 하면 훈련의 자리에서 더 많이 성장할지를 제목으로 두고 기도합니다. 세계비전이 이미 우리의 것이고 전도제자의 사명을 누리며 달려가는 목장식구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특히 오늘 목자로 세워지는 권사님은 많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도와 훈련으로 성숙되어지고 하나님이 주신 많은 은사들로 믿지 않는 영혼들을 품고 기도하며 달려가시는 분입니다. 저는 분가하는 이 권사님이 저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세우고 불신영혼들을 전도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갈 것을 기대하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저희 목장은 오늘 5번째 분가를 하면서 6번째 분가를 또 준비하고 있고 7번째, 8번째 인턴이 세워져 있습니다.

늘 부족함 많고 연약하다고 성령님께 고백하는 목장이기에 성령님이 우리의 사역의 현장을 책임져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직하고 겸손하며 충성스런 제자로 달려가겠습니다. 일꾼을 세우고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주님의 제자로 변함없이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두날개 1500비전을 가슴에 새기며 지금까지 오랜 시간 인내하며 쉬지 않고 저를 제자삼아 주시고 양육시켜 주신 사랑하는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제자가 또 다시 열정을 다해 달려가겠습니다. 언제나 나와 함께 동행하여 주시고 인도하여 주셔서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