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소년부 졸업생 최민주입니다.

엄마의 뱃 속에서 부터 시작된 저의 신앙생활은 유아부, 유초등부, 청소년부를 거쳐 어느새 청년부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모태 신앙이지만 처음부터 하나님을 믿던 사람은 아니였습니다.

유아부와 유초등부 시절은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오거나 혹은 친구들과 놀기 위해 교회에 다녔고, 예배를 통해 듣는 설교 말씀 역시 말씀을 듣고 깨닫기 보다는 ‘이런 사실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일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고 어렵지 않았던 선데이 크리스천으로써의 삶이 흔들린 것은 청소년부에 올라온 후 였습니다. 청소년부에 올라와 각자의 관심사가 달라지자 교회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귀찮고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저 또한 더 이상 교회를 사랑하지 않았고 예배가 기쁘지 않았습니다. 또한 당시 주변에서 교회를 보는 시선은 좋지 않았고, 제가 교회를 다닌다는 것에 대한 비아냥을 듣기도 했습니다.

저는 제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웠고, 하나님이 계심을 의심하며 나를 이런 상황에 처하게 하신 주님을 원망하였습니다. 그러나 간절히 원하던 고등학교 예고 입시에 떨어지고 주님이 주신 마음은 원망보다 평안과 새 기회였습니다.

저는 아웃리치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진실로 주님이 계신다면 이곳에서 하나님 당신이 역사하시고, 나를 이끄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려달라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웃리치에서 주님의 역사하심 가운데 변화하는 사람들과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는 의심을 버리고 양육과 훈련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님을 따라 사는 제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저의 본질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였지만, 저의 신앙생활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웠던 이전과는 다르게 내가 주님의 자녀임을 기쁘게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지만 순종할 때 더 큰 은혜와 성령충만으로 응답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육과 훈련, 수레바퀴의 삶을 통해 변화하고, 해피스쿨 인도자로 세워져 주님을 전하는 청소년부 친구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혼자라면 더 어려웠겠지만 함께 기도하고 해피스쿨을 감당한 후 은혜를 나누는 자리를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깨닫고 의지하며 담대히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어메이징 캠프를 통해 지금 이 시기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임을 깨닫고 각자의 마음 속 상처를 나누며 주님 안에서 한마음 한 뜻을 지닌 가족이자 공동체로써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굳혀갔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목장모임을 통해 서로의 신앙생활을 독려하며 도고기도하고, 수련회를 통해 주님과 만나 뜨겁게 기도할 수 있는 청소년부가 되었습니다. 청소년기는 방황하며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동시에 주님을 뜨겁게 만날 수 있는 시기이자 기회였습니다. 그렇게 주님은 지금의 제 모습을 세우고 계획하셨으며 만들어가셨습니다.

저와 같이 청소년부를 졸업해 청년부에 올라온 많은 친구들 역시 각자의 믿음의 성장 과정, 그리고 시련을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언제나 우리의, 또한 지금 이 예배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손을 붙들고 놓치지 않으시는 주님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눈 앞에 있는 옳은 길을 두고도 찾지 못하는 어리석은 우리이지만, 우리의 목자되신 주님은 항상 같은 곳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끝없는 방황과 시련을 겪을 것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는 저희가 되겠습니다. 양육과 훈련으로 주님의 일꾼이 되어 죄와 죽기까지 맞서 싸우는 병사로 담대히 나아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양육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를 위해 항상 관심갖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항상 저희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가장 앞장서 우리를 이끌어주시는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내가 어떤 상황이든, 어떤 죄를 저지르든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인내와 사랑으로 대하시는 주님,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이 모든 영광과 감사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