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D-1목장 윤선정 집사입니다.

저는 너무 오랜시간 훈련을 쉬면서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던 중, 목자의 권유로 작년 봄부터 양육반을 시작으로 훈련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머리로는 훈련받아야 함을 알면서도 사역이 시작되고, 훈련이 시작될 때가 되면 마음의 결단은 늘 쉽지가 않았습니다. ‘가르치는 자가 되던지 아니면 다시 훈련의 자리에 서야 한다’는 목사님의 가르침이 생각났습니다.

작년 가을사역을 준비하며 시작될 때쯤 다시금 제자학교 훈련에 대한 두려움이 찾아왔지만, 영적으로 머물러 있는 삶은 더 이상은 안된다는 생각에 의지를 가지고 훈련을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회복캠프를 통해 시작된 하나님의 은혜는 세상가치관으로 살아가고 있던 내 삶을 다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새롭게 하시며, 상처와 아픔 뒤에 숨어 내 삶을 도둑질하고 있는 어둠의 영적 존재를 다시 끊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나는 무언가를 시작하면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는 성격인 탓에,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고 낙심하게 되는 아주 소심한 성격의 쓴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훈련은 ‘단순-반복-지속’인데 쉽게 변하지 않는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자기부인이 되지 않자 늘 낙심하게 되고, 삶의 우선순위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니 수레바퀴의 삶이 무너지면서 결국은 내 안의 쓴뿌리가 살아나며 더 이상 훈련의 자리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훈련의 자리로 나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저는 시간에 쫒기는 삶을 엄청 힘들어 하는데 거기에 완벽하게 해내고자 하는 성격이 더해져 그동안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도와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짜증내는 일들이 많아지며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번 제자학교 훈련을 시작하며 나의 영적 연약함이 무엇인지 집중하게 하셨고, 가장 먼저 분주한 삶의 우선순위를 잘 세워야만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수레바퀴의 삶을 살아낼 수 있음을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훈련을 통해 급한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함을 알게 되면서, 상황에 따라 가족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며 수레바퀴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기 위해 애쓰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시작하며 시간 싸움을 하고 있는 나에게 가족들은 1주일에 한 번씩 집안 일을 도와주었고, 시댁 일과 훈련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해 주며 돕는 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미련함과 교만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나 스스로의 힘으로 하려고 발버둥 치다 안되면 낙심하고 후회하며 시간을 낭비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통해 하나님이 세워주신 수레바퀴의 삶은 아침마다 Q.T를 통해 하루를 살아가는 말씀을 조명해주시고, 맥체인 성경읽기를 통해 말씀의 집중력과 인도하심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훈련 중 어느 날 이유 없이 나를 공격하는 직장동료를 향한 억울함과 이해되지 않는 행동에 힘들었는데, 아침마다 Q.T말씀을 통해 어떤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 해야 할지를 세밀하게 인도해 주심으로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Q.T를 하기 위해 30분 일찍 일어나는 삶을 결단했더니 하나님은 남편의 도움을 통해 새벽을 함께 깨우는 은혜도 허락해 주시며 개인적으로 기도시간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훈련을 받을 때마다 가장 세워지지 않아 힘들어 했던 수레바퀴의 삶은 전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복모임을 통해 직장동료를 베스트로 정하고 기도하며, 관계를 열어가기 위해 아침마다 직원이 출근하기를 기다리는 마음은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렵게 식사교제 약속을 잡은 날은 베스트가 좋아하는 맛집을 찾아 검색하고, 등산을 좋아하는 베스트에게 텀블러를 선물하기 위해 준비하며, 영혼을 살리는 일에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고 계신다는 기대감으로 마음은 벅찼습니다.

행복모임 장소로 베스트가 초대된 날은 팀을 이룬 목장식구들과 함께 각자의 은사를 따라 준비했는데, 베스트가 복음을 듣고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실망도 되었지만, 훈련 때 받은 말씀처럼 내가 하는 일이 아니기에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가 생겨 났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필독서는 ‘세상을 리드하는 그리스도인’이란 책이었습니다. 다윗의 일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13가지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인생의 문제를 통해 다윗을 훈련시키시며 하나님의 합한 자로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뜻과 믿음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다윗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믿음으로 기다리며 기도하는 사람, 즉 훈련된 사람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모세와 요셉 또한 다윗과 별반 다르지 않은 훈련된 리더들이었습니다.

이렇듯 훈련은 힘들지만 말씀을 들을 때마다 내 영혼이 살아나고 새로워지는 은혜를 주십니다. 훈련 때마다 동기들과 함께 ‘우리는 두날개 1500비전의 주역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선포할 때면 가슴이 뛰고, 여전히 세워지지 않은 내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훈련에 자리에 서기만 하면 나를 만들어 쓰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가 느껴지고 가슴이 기대감으로 설레었습니다.

나를 전도제자로 부르시는 주님의 뜻에는 변함이 없으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그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서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늘 앞에서 본이 되어 주시고 영적인 성장과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양육과 훈련으로 이끌어 주신 담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권면하며 기도해 주신 목자와 상호의존, 상호책임의 은혜로 함께 해 준 사랑하는 목장식구들 사랑합니다. 복음의 절대 능럭과 제자삼는 세계비전의 주역으로 매주 훈련의 자리에서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함께 해 준 강사님과 11기 동기들에게도 너무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의 은혜로 품어주신 주님의 사랑과 내 삶의 주인되어 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에 모든 영광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