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년 B-5목장 최민주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내 신앙보다 어머니의 신앙으로 교회를 다니는 것에 가까웠고, 이러한 신앙은 금세 바닥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친구들과 다른 학교로 갈라지면서 달라진 관심사와 교회에 대한 회의감으로 인해 점점 예배를 드리는 것에 소극적이고 마음도 덜해져 갔습니다. 매주 주일을 지키는 것이 힘들었고, 교회에 가는 일이 하나의 과제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태로 청소년기를 보내던 중 청소년 양육프로세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귀찮고 시간 낭비라고 느꼈지만, 양육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느끼게 되었고,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청소년기의 양육을 필두로 교회에 대한 마음이 열리고, 우리를 구원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성령 충만함을 받고 예배에도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받은 은혜는 점점 잊어가게 되었고, 대학생이 되면서 길어진 통학시간으로 인해 체력은 부족하였고, 늘어난 과제로 인해 분주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또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이 잦아지고, 비슷한 관심사와 친구들과의 열린 관계는 교회 공동체와 어울리는 것이 이전만큼 즐겁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세상일에 분주하게 되자, 다시 교회 일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때로는 예배드리는 것조차 힘겹게 느껴졌습니다. 어려운 일과 마주 하거나, 기도의 응답이 되지 않는 다고 생각 될 때는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봄 사역의 시작과 함께 양육반을 듣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을 지나 훈련을 듣는 것은 오랜만이라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 컸습니다, 그러나 양육을 통하여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와 수레바퀴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영적 전쟁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양육 도중 배우는 내용은 청소년 양육프로세스를 통해 익숙한 내용이 대다수였지만, 동시에 이런 당연한 사실을 여태까지 내 삶에서 놓치며 살았음을 깨닫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에 하나님을 많이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전보다 더 기도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을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저의 어려움과 부족함을 해결하고 채워주셨습니다.

2학기에는 금전적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하던 중 하나님께서 먼저 나서서 해결해주셨습니다. 평소 모르는 연락처는 받지도 않는 저였고, 1학년은 아예 뽑지도 않는다고 알려진 근로 자리였지만 그날은 우연히 모르는 연락처인데도 아무 생각 없이 받게 되었고 2학기 근로학생 자리를 권유 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전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하나님께 나의 기도를 듣고 계신 것이 맞는지 원망을 쏟아냈던 제 모습이 떠오르며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항상 지켜보시며 저의 필요함을 다 알고 있다고 말씀해 주시는 듯 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이전과 같이 성령의 충만함을 간구하고 주님과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보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으로 주님을 외면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훈련 중 하나님은 항상 하나님의 자녀인 나에게 구원을 주시고 나의 손을 놓지 않고 계시지만, 내가 연약해서 하나님의 존재와 은혜를 금방 잊어버리고 낙심하여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아가고, 내가 하나님을 붙든 손을 놓을지라고 하나님은 나의 손을 놓지 않고 꼭 붙들고 계시다는 말씀이 마음에 강하게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세상을 더 사랑하여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외면하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나를 지켜보시고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 깨달으며, 내가 하나님께 집중 못 할 때가 너무나도 많지만 언제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꼭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과 다짐을 주셨습니다.
신앙적으로 태만해지고 교만했으나 예배가 회복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 충만을 받고,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진정 어떤 분이신지 깨닫기 위해 주가 내게 주실 비전이 무엇인지 깨닫고 새로운 일꾼으로 새워지기 위해서는 양육과 훈련이 필수 적인 요소임을 깨달았습니다.

매주 반복하는 수레바퀴의 삶은 끊임없이 삶의 소소한 부분에서도 주와 소통하고 내게 하나님이 하고자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알고 하루의 삶의 목표와 방향을 달라지게 하셨습니다. 양육은 내가 무얼 위해 일꾼으로 세워져야 하는지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깨닫게 했습니다. 예배만 드려서는 나의 신앙이 성장할 수 없었습니다. 가지 끝까지 영양분이 전해지지 못해 기형적으로 자란 나무 같았습니다. 기형적으로 자란 나무는 고난이 왔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넘어지는 것 같이 저 또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양육을 통해 저의 부족함을 보게 하시고 채우면서 성장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저는 오랜 신앙 기간에 비하면 주님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계속 넘어지는 사람이지만 앞으로도 주님과 교재를 즐기고 양육과 훈련을 통해 견고한 신앙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가 힘들고 넘어져 있을 때 도움을 주던 교회의 다른 지체들처럼 다른 이를 사랑하고 섬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계획에 이 순간 저를 부르셨음을 확신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연약함을 모두 아시며 이러한 연약함 마저 강함으로 사용하실 것임을 믿기 때문 입니다.
이번 양육에 끝까지 함께한 양육 동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양육을 이끌어 주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신 사모님과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양육을 통해 나의 연약함을 일깨워주시고 포기하지 않고 항상 지켜봐 주신 하나님께 감사 영광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