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일교회 10호 단기 선교사 유홍주입니다.

한국은 날씨가 많이 춥다고 들었습니다. 건강히 지내시는지요?

최근 하나님께서 저에게 필리핀 선교지에서의 시간을 더 허락하셨습니다.

오늘 그 기간에 하나님께서 주셨던 은혜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필리핀 선교지에서 항상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변하는 상황과 환경이 아닌 변치 않는 주님의 말씀만 따르게 해주세요, 지난날 주셨던 은혜가 아닌 새롭게 주시는 은혜를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께 저의 염려와 걱정, 기대와 기쁨 모든 것을 맡겨 드리니 항상 자리를 지키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너무나도 연약한 죄인이며 그로인해 감정과 생각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필리핀 선교지는 23년 필리핀 아웃리치 참가 인원에 비해 단기선교사의 수가 부족한 상황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로 인하여 올해 아웃리치가 끝나고 필리핀 선교센터장님께서 아웃리치 기간까지 함께 할 수 있는지 종종 물어보셨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교회에 보고를 드리려고 할 때 갑작스런 일들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먼저 진행되는 가을사역에 많은 영적방해가 찾아왔습니다. 현지인과의 소통과 사역방향에

대하여 의견이 달라 부딪히는 경우가 발생하고 행복모임 현장 및 전도현장도 각기 다른 이유로 진행이 더디며 제대로 이루지지 못 할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자리를 지키며 사역을 진행하던 제게 한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갑작스런 친구 와이프의 전화였습니다. 저의 가족과도 같이 친한 친구가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수술의 받은 후 의식을 찾고 눈을 떴지만, 아무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누구보다 건강했던 친구였기에 더욱 믿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재차 진짜 이 사실이 맞냐고 묻는 제게 친구 와이프는 사실임을 이야기 하며 혹시 병원에 와 줄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를 보면 기억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제게 부탁했습니다. 저는 그 물음에 “저 못 갈 것 같아요. 지금은 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죄송합니다. 진짜 갈수가 없어요.“ 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저는 한 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때든 생각은 ‘이 길이 옳은 길인가’ 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무슨 아웃리치 기간까지 여기에 있어 지금이라도 당장 돌아가고 싶은데’ 라며 하나님께 계속 여쭤봤습니다. 왜 이 상황을 주셨는지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는 지난 날 전 필리핀 센터장님과 상담 중 에 있던 일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전 센터장님과 필리핀에 와서 처음 상담을 하던 날 저는 센터장님께 혼이 났습니다. 그 이유는 순종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계속 반문 하며 여쭤보았고 결국에는 순종한다고 말로는 하였지만, 얼굴에는 불순종이 덕지덕지 묻어있었습니다. 그 때 센터장님께서는 제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너 한국에서 이렇게 목사님 괴롭혔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 했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 목사님이 강하게 말하면 그렇게 얼굴 붉혔지?“, ”목사님께서 너에게 강하게 이야기 하면 너는, 그러시면 저는 교회 옮기거나 안 나올 꺼에요, 라는 말을 얼굴에 암묵적으로 표현하고, ”니가 유리한 쪽에 있다고 해서 니 멋대로 행동하는 거 비겁한 행동 아니니?“ 라며 호통 치셨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지금 또 예전 상황을 반복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선교지에서 아웃리치 스탭이 부족한 상황을 알면서도, 제게 힘든 일이 생겼으니 바로 외면하려 했고 그 마음안에는 ‘하나님께서 시련을 주셨으니 저도 이렇게 불순종하는 거에요‘ 라며 상황을 이용하여 갑질을 하려 했던 제 모습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앞에서 회개를 하였고, 그 다음날 한국 담임 목사님 말씀을 요약하여 보고서로 제출을 하기 위해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때 담임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은, 예수님께서는 변화산에 오르신 이유가 능력을 구함이 아닌, 영혼을 사랑하시기에 오르셨다고 하셨습니다. 영혼을 너무나도 사랑하시기에 구원하시기 위해서는 능력이 필요하셨고 그래서 눈물로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자마자 저는 지금 사역에서 눈물로 기도가 부족함을 친구를 위해 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영혼들을 위해 기도를 해야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언젠가부터 단기 선교사로 지내며 기도의 시간이 늘며 섬기는 시간이 늘었지만 그것이 일로 변질되어 어느 순간 영혼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지 않는 저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더욱더 순종의 은혜를 제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제게 주신은혜는 담대함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시 잡고 교회에 보고 하기 전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어머니께 전화가 왔고, 저에게 물어보셨습니다. ”너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아니면 주변에서 이야기 한거니? 누가 시켜서 한 거면 반대고, 너가 원해서 하는 거면 찬성이야 확실하게 말해줘,“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때 머릿속에 많은 상황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간혹 하나님의 일에 대해 해야되나? 아닌가? 고민 할 때 목사님, 목자의 권면으로 진행을 했었고 그로인해 시련이 찾아오면 목사님, 목자 원망을 하곤 했습니다. 또한 순종하지 않는 저를 강하게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일 하게 되었을 때 시련이 찾아오면 앞에서처럼 하나님을 원망하곤 했습니다. 어머니에 물음에 이러한 상황이 주마등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갔고 순간 저는 시간을 필요하다며 통화를 끊었습니다. 왜냐하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목사님과 목자 그리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주 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기간 동안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고난이 찾아와도 누를 탓하거나 부인 할 수 없고 스스로 원해서 선택했으니 인정하고 받아드리는 상황, 무언가 망설여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지금 더욱더 믿음을 요구하시는 것임을 알았지만 두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도 저에게 ”네가 정확하게 말해줘야 한다. 너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정확하게 이야기해줘 라고 메시지가 왔습니다.“ 이 메시지를 받자마자 저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믿음에 순종하기로 결심하고 ”제가 원해서 있고 싶습니다” 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스스럼없이 진정으로 고백한 것은 처음 인 것 같았습니다. 무언가 가슴이 벅차기도 하였지만 떨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의 고백을 들으시고 훈련시간 때

여호수아 1장 말씀으로 답하셨습니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아멘.

그리고 저에게 전 센터장님께서 필리핀 교회에서 마지막으로 전 하신 말씀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그 때 센터장님은 고백하셨습니다. “저는 11년간 선교지에서의 헌신으로 하나님께 복을 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게 어려움과 고난 역경이 찾아와도 결코 11년간의 시간을 하나님 앞에 무기삼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11년간 나와 강력하게 동행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리며 어떠한 고난과 역경을, 하나님 안에서 헤쳐 나아갈 것입니다.” 라는 고백을 저의 고백으로 만드셨습니다.

이렇게 연약한 저를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셔서 두려움을 담대함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저 또한 남은 기간 그리고 내게 허락하신 삶을 강력하게 동행하신 하나님과 담대히 나아갈 것입니다. 끝으로 언제나 보내는 선교사로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주시며 같은 비전을 이루어 가시는 예일 교회 성도님들과 선교지에서도 말씀으로 방향을 잡아주시는 담임목사님 끝으로, 연약한 저를 긍휼히 여기시며 저의 두려움의 담대함으로 만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선교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