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아웃리치를 다녀온 후 7년의 시간이 흘러 두번째 아웃리치를 가게되었습니다. 신청을 해놓고도 출발하기까지 기대하는 마음이나 설레임보다 걱정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4주간 아웃리치 모임을하며 기도회, 언어연습, 그리고 퍼포먼스준비를 했는데 팀원들이 함께 모이지 못하는 것 때문에 제대로 연습이 되지않아 힘들게 준비하다보니 정작 아웃리치에 대한 기대나설레임보다 걱정이 앞서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기도짝들과 아웃리치와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은 나의 기도 제목에 반드시 응답하실 텐데 어떻게 일하실까 하는 기대감이 조금씩 회복되어갔습니다.

필리핀에 도착한 날 아침 첫 예배 시간 찬양부터 은혜가 넘치고 믿음의 고백이 되어지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두려워말라 너와 함께 함이니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됨이니~ 연약한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대와 만날 영혼에 대한 설레임이 커졌습니다.

처음으로 만난 팀원들과 팀장님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팀원들을 이끌어주셨고, 단기선교사님은 섬세한 섬김으로 우리를 도와주셨습니다. 따갈로그어를 연습했다고는 하지만 늘 낯선 단어들과 어려운 발음이었지만, 첫번째 가벼운 미션과 팀원들의 연합을 위한 짧은 전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날은 아침 예배시간에 찬양과 말씀으로 우리심령에 전도의 불을 붙여 주셨습니다

오늘 만날 예비 된 영혼들을 기대하게되고 전날저녁 예배 때 간증했던 필리핀 자매인 제인의 고백처럼 아웃리치를 통해 교회로 오게 되었고 인생의 문제들이 해결되어지고 온 가족이 주안에서 평안한 삶을 사는 간증을 기억하며 아웃리치에서 만날 영혼들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 자녀가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되었기에 한영혼도 소홀히 여길 수 없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아웃리치 전도 현장에서 만난 한 자매님은 오랜시간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공원 벤치에 혼자 앉아있는 분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나를 소개한 뒤 백지전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백지전도 도입 부분인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과 사람을 만드셨다는 첫 문장에 이분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복음을 전할 때 눈물을 흘리는 분은 만난 적이 없지만, 간혹 그런 분들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나도 복음을 전할 때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소망은 있었지만 지금까지 그런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웃리치에서 그런분을 만나게 되니 제 마음은 더 간절함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시며 끝까지 복음을 듣고 영접하고 확신 질문까지 모두 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하나님 자녀가 된 것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왜 그렇게 울었는지 너무 궁금해서 선교사님에게 그 이유를 물어봐 달라고 했습니다.

따갈로그어로 설명을 하는데 프로블레마 라는 단어는 알아들을 수 있어서 뭔가 삶의 문제가 많은가보다고 생각했는데, 선교사님을 통해 들어보니 남편과 다툼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울면서 복음을 듣는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 기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선교사님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그분을 위해 축복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연락처를 받고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고 그분이 당신과 항상 함께하신다고 영어로 말해주고 등을 토닥거려주고 손을 잡아주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찌푸니 안에서 은혜 나눔을 하는데 마침 선교사님께서 아까 만났던 분에게 연락이 왔고 우리를 만나 후 남편과의 문제가 잘 해결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영혼 구원뿐 아니라 인생의 문제도 즉시 해결해주신 것입니다. 그분이 마닐라교회로 연결되어서 신앙생활을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전도하던 집사님도 영혼구원의 감격으로 울컥해서 눈물을 흘리시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 마음이 어떤건지 알기에, 옆에서 돕던 저도 같이 감사함과 감격으로 울컥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그 집사님은 자기는 감정도 무디고 원래 잘 안우는 사람인데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렇게 영혼구원의 현장은 감사도 있고 감동도 있고 기쁨도 있으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됩니다.

우리팀은 이틀동안 전도하며 3번의 행복모임을 하게되었습니다.

지역전도를 하면서 바로 행복모임으로 초청하고 그 자리에서 모인 사람들에게 현지인 사역자가 복음을 전하게됩니다. 그 중 세번째 행복모임은 그야말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을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초청자가 많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많은분들이 초청되어 복음을 들었고 눈물을 흘리며 영접기도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초청된 분중에 할머니 한 분이 암2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긍휼함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모든 아웃리치 팀원들과 선교사와 현지 사역자가 함께 손 얹어 치유를 위해 기도해주었습니다. 이것이 복음이 전해지는 현장이고, 우리의 걱정과 한계를 뛰어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팀에서는 어린아이부터 장년까지 연합하여 복음을 전했습니다. 누구는 인사를 하고 복음 메세지를 전하면 다른사람이 영접기도를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동전예화를 했습니다. 서툰 따갈로그어지만 모두 전도에 참여하도록 도와서 감당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교회들이 모여서 아웃리치에 왔는데 모두가 같은말 같은마음 같은뜻 같은열매를 말하고 같은 사역들을 말하고 하나되어 전도를 하는 이모습이 진정한 연합이었습니다.

마지막 폐회예배 때 이번 아웃리치를 통해 약 2500명이상 전도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전도된 열매들이 교회에 잘 정착하길 소망해봅니다.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아웃리치는 우리교회를 더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게 되었습니다. 목요일 아침예배 때 담임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셨는데

만나는 사람들마다 우리에게 목사님 말씀이 너무 은혜가되고 너무 좋다고 우리를 부러워했습니다.

다른 교회 목사님께서도 우리목사님 말씀에 너무 은혜받으셨다고 말씀하시며 두날개로

달려가는 목사님과 예일교회가있어서 열심히 따라가겠다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의 두날개 사역을 향한 우직함과 한결 같은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달려오신 충성스러움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배 특순으로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출발하기 전까지 퍼포먼스에 대한 부담감에 아웃리치중에도 너무 피곤했지만 마지막까지 연습하고 오전 예배 때 헌금 특순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걱정과 달리 감사하게도 잘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다른 교회들은 대부분 청년들만 퍼포먼스에 참여했는데 우리 교회는 초등부에서 장년까지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 은혜가 되었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세대를 아우르고 연합하는 우리 교회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이 주어진 사역들을 너무도 잘 감당하고 있다는 칭찬의 말을 들으며 너무 대견하고 하나님 나라의 충성된 일꾼으로 쓰임 받고 있는 것에 참 감사했습니다.

6일간의 아웃리치는 은혜와 감사와 감격 그리고 아쉬움을 남기며 끝이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저의 기도제목에 모두 응답해주셨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아웃리치 다녀오는 것~ 매순간 하나님의 일하심과 나를 향한 비전을 보는 것까지 응답해주셨습니다.

이제 나의 삶의 현장과 사역의 현장으로 돌아가 성령의 인도하심에 더욱 민감하려고 애쓸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나의 한계를 넘어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는 순종으로 가야한다는 권면의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되도록 나를 훈련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인도하시고 은혜 부어주시고 아웃리치의 맛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선교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