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 C-2목장 안선명 집사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남묘호랭게교를 믿고 계셔서 교회는 절대 못가게 하셨습니다. 결혼 후 남편과의 불화와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 만족감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2009년, 아들 유치원 친구 엄마인 예일교회의 집사님을 통해 행복모임에 초대 되어 복음을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등록 후 훈련도 시작하고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며 신앙생활을 잘 해오다가 믿음의 뿌리가 내리기도 전에 여러 가지 문제로 눌리고 낙심하게 되어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극동방송을 들으며 집에서 홀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친정 아빠의 폐암 판정 1년 후 소천하시고 여러 가지 스트레스 상황이 겹쳐져서 3개월 만에 저는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넘어져도 저를 위해 기도해줄 사람이 없었기에 홀로 눈물 흘리며 지냈습니다.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장 10절,12절 말씀처럼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홀로 힘들어 지쳐갈 즈음 저를 전도했던 집사님과 목장 식구들이 반갑게 손 내밀어 주어서 다시 목장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대예배는 아직 부담스러워 한동안 목장모임만 참여하다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다시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일교회의 두날개 프로세스가 부담스러워 기도하던 중 빌립보서 1장 18절 말씀으로 두날개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게 해주셨습니다.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한다’는 말씀처럼 예일교회의 두날개 프로세스는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임을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예전의 군사반이었던 지금의 제자대학 1학기까지 훈련을 마칠 즈음에 넘어졌었으니 내가 넘어진 자리까지 가보라는 권사님의 권면으로 양육반부터 훈련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양육반과는 다르게 제자학교의 훈련은 부담으로 다가왔고 초반에는 끝까지 참여만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수레바퀴의 삶이 의무적으로 다가왔지만 훈련을 거듭할수록 예배,말씀,교제,섬김,기도,증거 삶을 내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싶은 마음을 주시며 점차적으로 말씀 읽기와 기도의 시간이 즐거운 시간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만난 하나님이 아닌 내가 직접 하나님을 만나고 싶고 하나님에 대해서 온전히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주시며 훈련이 하나님을 알아가는데 밑거름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던 제자학교 훈련이 하나님을 알아가고 만나는 귀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저는 항암 치료 후유증으로 정수리에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아서 여전히 모자를 쓰고 외출해야 했습니다. 대인기피증으로 교회 안에서 목장 식구들 외에는 교제가 없었고 주일 예배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9시 예배를 드리고 예배가 끝나면 교회를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성도 간의 교제가 없으니 교회 가는 것도 부담스러워 이대로는 주일 예배마저 못드리게 될 것 같아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일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며 성도 간의 교제가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교회를 자랑하고 소개할 수 있게 예일교회에 확실한 소속감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 응답으로 훈련을 통해 예일교회 성도들과 교제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교제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화평케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훈련 초반 행복모임 필수 참여와 권사님의 권면에 의무감으로 행복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모하는 마음이 없이 참여하다가 행복모임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혼구원을 하는 모임이며,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모임이라는걸 깨닫게 해주셔서 기쁨으로 끝까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는데 행복모임이 끝나갈 즈음 저에게 맞는 일자리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니 길을 인도해 주심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취직 후 직장 사람들과의 관계와 일이 힘들어 울며 기도하던 중 제자학교 훈련 중 직업관에 대해 배운 것을 기억나게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비량 선교사이다’,‘직장이 선교지’라는 명확한 비전을 주셨습니다. 직장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며 직장선교의 사명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매일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나는 직장 선교사다’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출근하니 일터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고 화평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게 되었습니다. 관계의 문제가 사라지고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관계를 맺어갔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쓰임 받는 기쁨과 사명감으로 일터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하나님의 열매가 맺어질 것을 기대하게 되었고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게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훈련과 함께 방송대 공부와 직장일, 가정살림 등으로 시간과 체력이 부족하고 힘이 들었습니다. 금요철야예배 기도 중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해 주신다’는 말씀을 주셔서 힘들지만 그 무엇보다 수레바퀴의 삶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훈련은 힘든 것이 당연하다’는 마음 가짐으로 힘들지만 월요도고기도회, 행복모임, 목장목임, 금요철야예배는 빠지지 않고 참여했습니다. 육체적으로 힘이 들어 눈물로 기도하면 사랑의 하나님께서 긍휼한 마음으로 측은히 여겨 주셔서 어디서도 받을 수 없는 위로와 평안한 마음을 주십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시선을 주님께로 향하고 눈물을 기쁨으로 바꿔 주실 좋으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훈련을 통해 얻은 수레바퀴의 삶을 지켜가며 선교사의 사명을 이루어갈 것입니다. 다시 예배를 회복하고 훈련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목장식구들과 목자에게 감사합니다. 저를 자녀 삶아 주셔서 나의 아버지가 되시고, 나의 주인 되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