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년 B3목장 박주안입니다.

저는 20살이 되어 처음으로 훈련을 시작하며 양육반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훈련을 받기 전에 저는 청소년부에서 훈련을 받고 청소년부 리더로 세워졌었다는 자만심에 빠져 훈련을 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훈련이 시작되니 ‘훈련’ 이라는 단어를 뼈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때부터 끊어내지 못 했던 쓴 뿌리가 불순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고, 순종하려는 마음보다 안 되는 것은 쉽게 포기하려는 마음이 컸습니다. 학교와 집의 거리가 멀어서 밤늦게 집으로 온 날에는 보상심리에 사로잡혀 훈련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밤늦게까지 폰을 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즐거웠고, 삶을 되돌아보며 회개하기 보다는 그 순간의 즐거움과 쾌락에 빠져 주중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훈련의 자리에는 계속 나갔지만 매번 말씀을 통해 주신 은혜를 억지로 써내려가기 바빴고 과제를 성실히 하지 못 했을 때는 하나님보다 주변인들의 눈치 보기 바빴으며 훈련을 통해 성장하기보다 머릿속에만 담아 지식으로 이해하며 학업이랑 다를 바가 없는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쉽게 지쳐서 날짜만 채워가며, 훈련을 받는 이유를 잊어갈 때쯤 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처음 이 친구를 만나 해피스쿨을 진행하였고, 한두 번 초청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초청되지 않아서 포기하고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친구였습니다. 주일 오후, 훈련을 받기 전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장례식에 갔고, 다른 친구들을 통해 그 친구의 상황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친구의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니와 친구가 같이 살고 있었지만 현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도박 중독에 빠지셔서 심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의지할 곳 없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장례식장을 나오면서 ‘만약 내가 중학교 때 친구에게 제대로 복음을 전했다면 친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전하는 것이 친구의 가정을 살리는 길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끝없이 들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훈련시간에 돌아와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날은 수레바퀴 삶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수레바퀴 삶 중에서 ‘증거’ 에 대한 말씀을 들을 때 가슴 깊숙이 찔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증거’에 대한 말씀이 복음을 전하지 못했다는 후회를 그 친구에게 다시 복음을 전해야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의지와 용기로 바꿔놓았습니다. 백지전도 하는 방법을 듣는데 이전과 다르게 사용하기 위해 벼리고 단련하듯이 그 자리에서 외웠고, 훈련을 통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가 명확해지니 듣는 자세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지난 시간들에 들었던 말씀을 제 삶에서 보여주셨습니다. 학업에 대해 도움이 필요할 때 기도를 하니 돕는 친구들을 붙여주심으로 기도에 응답하셨고 기도응답의 확신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또한 회개를 했음에도 같은 죄를 지어서 마음이 힘들고 기도가 안 될 때 사죄의 확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셨고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울 용기를 주셨습니다. 통학시간에 폰을 보는 것이 아닌 성경말씀을 읽거나 훈련도서를 읽으며 말씀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했을 때 목적의식을 뚜렷하게 하며 하루하루를 동기부여하게 도우셨습니다.

여전히 훈련에서 들은 말씀들과 수레바퀴 삶을 내 삶에서 실천하고 순종하는 것은 잘 안 될 때가 많고 힘듭니다. 하지만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과 때에 맞춰서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니 이전보다 더 의지와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통해서 일 하실 계획이 있으시고 더 성장시키시기 위해 훈련의 자리로 부르신 것을 확신합니다. 성장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잊고 살아갈 때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도 기다려주시고 15기 양육반에 저를 부르셨습니다.

저는 앞으로 훈련과 성장의 목적이 복음 전하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임을 잊지 않고,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제자가 되도록 날마다 기도하고 성실히 훈련에 임하겠습니다. 같이 옆에서 응원해주고 기도로 함께 해준 목장식구들, 훈련 때마다 동기부여 해주며 같이 힘써온 훈련 동기들, 사랑으로 가르치시고 말씀을 전하시는 강사님과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구원의 기쁨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을 잊고 살아가던 저를 훈련의 자리로 부르셔서 성장시키시고 변화시키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