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D-1목장 양나윤 목자입니다. 먼저 부족하고 아둔한 종을 불러 주시고, 또 훈련 시키시며 제자 삼아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2021년 6월 코로나로 모든 사적모임이 어려웠던 시기에 5번째 목장을 분가한 후, 오늘 이렇게 6번째 목장 분가를 하게되었습니다.

저희 목장은 4-50대 직장인들로 구성된 목장으로 가정주부의 역할과 직장에서의 고되고 치열한 업무를 마치고 저녁에 모이는 목장 모임이 때로는 업무의 연장인 듯 피곤해하거나 아픈 가족들도 생겨 영적 에너지 없이 지친 모습으로 모이는 때가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오랫동안 다니던 교회에서 한 번도 훈련을 받지 못한 채 신앙생활을 하다가 여러 가지 삶과 가정의 위기 속에서 일대일 행복모임을 통해 우리교회 오게 된 지체도 있었고, 전통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우리 교회에 와서 두날개 비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정착에 어려움이 있던 지체도 있었습니다.

목장식구 중 어떤 분은 훈련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쓴뿌리와 견고한 진이 무너지지 못해 기복이 생겨 잘 감당하다가도 쓰러져 목자만 보면 도망가거나, 리더와의 오해로 연락이 두절되어 목자의 애를 태우는 분도 있었습니다. 수년간 양육 시스템으로 훈련받고 리더로 세워졌으나 사역이 무너져 어렵게 우리 목장에 합류하게 된 지체와 코로나 장결자들이 있는 목장이었습니다.

이런 목장식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저는 성령님께 저의 부족함을 아뢰고 지혜를 구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마다 성령님은 낮은 자의 모습으로 섬기라는 음성을 주셨고, 저는 그분이 주시는 지혜로 개인간에 밀접한 관계를 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에서 종일토록 업무에 지쳐 퇴근한 후 가사일로 더 지쳐있을 목장식구에게 예쁘고 풍성한 꽃다발을 들고 찾아가 깜짝 위로를 해주기도 하였고, 점심시간에 직장으로 찾아가 조그만 선물과 꽃다발을 준비해서 찾아가 기도해 주며 위로를 했던 적도 있습니다.

훈련 받으며 자주 넘어져 목자를 볼 면목이 없다며 피하기만 했던 목장 식구에게 새벽에 그 사람이 좋아하는 달콤한 라떼와 견과류를 챙겨 차량으로 출근 시켜줬더니 펑펑 눈물을 쏟으며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오해가 모두 해소되고 더 깊은 관계가 열렸던 적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모습으로 하나님은 목장 식구들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고 인격적인 관계로 만들어 가셨습니다

어느새 목장모임은 예전과는 다르게 지친 모습으로 왔더라도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새 힘을 얻고 서로가 사랑으로 섬기며 좋은 것들을 나누고 양육과 훈련으로 더 단단해지는 목장이 되어 갔습니다

저희 목장은 현재 2개의 행복모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대일 행복모임이 2개 정도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행복모임의 시작이 기억이 납니다. 몇 년 전 인턴 집사님이 자신의 직장에 복음이 필요한 갈급한 영혼들이 많고 그들에게 복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우리는 행복모임 장소를 위해 기도했으나 전등을 켜고 끄는 시간까지 체크하던 깐깐하고 인색한 사장님 때문에 장소가 여의치 않아 같은 층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빈 사무실에서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행복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시작했던 행복모임이었지만 주님이 주신 영혼에 대한 열정과 복음의 능력이 우리를 사로 잡으셨고 행복모임의 확장이 반드시 일어날 것을 확신하게 하셨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 회사가 시흥시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어렵던 사장님의 마음을 성령님이 만져주셨고 새로운 사무실에 넓고 환한 세미나실을 통째로 행복모임 장소로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느껴져 너무도 감격스러웠습니다.

현재 이 사무실에서 1년 넘게 행복모임이 진행되고 있는데, 인턴집사님의 직장동료 중 한 명이 행복모임에 동역자로 세워졌고 다른 베스트 세 명이 우리 교회 등록하여 새가족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매주 새로운 베스트들이 계속 초청되어 복음의 충격과 능력으로 직장 사무실을 장악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모두 하나님이 하셨고 계속 일하고 계십니다

오늘 목자로 세워지는 집사님은 양육과 훈련으로 가치관이 변하고 복음에 대한 감격과 영혼에 대한 사랑이 가득 넘치는 분이십니다.

세상 가치에 사로잡혀 방황하는 수많은 영혼들이 보일 때마다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여 반드시 응답을 받아내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때로는 같은 직장에서 영혼을 섬기는 일에 사단이 방해하여 오해가 생기고, 관계가 어려워져 화장실에서 울며 목자에게 전화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기도와 사랑의 섬김으로 더 낮아져 영혼을 복음으로 얻어내는 집사님을 바라볼 때마다 진정한 주님의 제자요 충성스런 일꾼인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목자로 세워지는 것이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요 쓰임 받는 기쁨이며 가장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집사님을 바라보면서 집사님 어깨 위에 수많은 충성된 일꾼들이 세워질 것을 기대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요즘 저희 목장 식구들은 목자가 강권하거나 권면하지 않더라도 양육과 훈련의 자리에 참여하여 성장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복음을 전할까? 또 행복모임에 베스트를 초청할까? 고민하며 기쁘게 섬기고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목장의 새가족이 담임목사님의 비전이 나의 비전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는 고백을 하며 양육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분가를 준비하면서 장결가족과의 만남이 계속 이루어지고, 정착하지 못했던 새가족들이 정착하며 성령님이 우리 목장을 건강하게 재생산해 가시는 것을 보게됩니다. 모두 성령님이 함께 하시며 우리의 사역의 현장을 끝까지 책임져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늘 연약하고 지혜가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런 저에게 비전을 보여 주시고 양육과 훈련으로 제자 삼아주신 스승되신 사랑하는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믿음과 삶의 본이 되어 땅끝까지 복음 전하는 재생산사역자로 겸손히 달려가겠습니다.

끝으로 저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시고 마지막 시대에 역사의 주역으로 불러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