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주님께 감사드릴 것은 은혜로운 강사님과 기수들을 만나게 해주시고 그들의 모습과 고백을 통해 주님을 보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실 양육반을 시작하기 전 영적싸움이 좀 있었습니다.

 '예전교회에서 했던 수많은 훈련들을 거쳐 왔고 예일교회에서 모든 예배를 통해 은혜를 넘치게 받고 있는데 또 기초훈련 같은 양육반을 내가 받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분명 양육반을 받아야 한다는 순종의 마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단은 이런 간사한 속삭임으로 마음에 불편함을 주었었습니다.  그래도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양육반을 통해 부족한 나를 기초부터 새롭게 하실 것을 더 기대하는 마음을 주셔서 시작하게 하시고 벌써 이렇게 기쁨반, 아쉬움반으로 마치게 하셨습니다.

양육반을 시작하고 첫 시간부터 내안에 있는 과거 훈련받았던 신앙생활 경력들을 무너뜨리는 것이 “과제”입니다. 정말 이 과제들은 나에게 주어진 일주일을 한순간도 주님을 놓지 않게 만들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과제가 부담이 안되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그런데 그 과제가 내 생활의 취미처럼 박혀있던 세상적 습관들, 쓴뿌리들을 제거해 갔습니다.

대표적으로 자주 보는 TV프로그램을 볼 수 없게 하고, 게임이나 인터넷 검색으로 활용되던 컴퓨터가 독후감이라는 초등학교 이후 잊혀졌던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쓰는 그 어렵고 싫었던 “독후감”을 작성하고,찬양을 담당하게 하셔서 찬양악보를 뽑는 컴퓨터로 사용하게 하시는 주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참 감사한 것은 그 싫었던 독후감을 통해 그 안에 숨겨진 도전의 말씀들, 간증을 통해 은혜와 눈물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저에겐 참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과제를 통해 제 생활의 나쁜 습관들을 고쳐 가실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참으로 주님께서 일하심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양육반이 기초일거라는 나의 그릇된 판단을 철저히 깨뜨리셨습니다.

주님께서 준비한 양육훈련은 나의 비젼의 시작을 보게 하시려고 인도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진정한 은사가 무엇인지도 모른 체 무분별하게 지치는 사역을 했던 나를 발견하게 하시고,  계속 해오던 말씀 묵상도 깊이 없이 너무 형식적으로 해왔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기도응답을 경험하게 하신 것도 참 놀라운 일입니다. 어머님의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희귀수술을 잘 받게 하시어 깨끗하게 하시고, 21일 새벽기도도 3~4시간 때론 2시간밖에 수면하지 못하면서도 전혀 문제없는 체력으로 일도 잘 감당케 하시고, 새벽기도도 차량으로 섬기게 하셨습니다. 정말 중보기도 위에 함께 하시는 주님, 사랑하고 위대하심을 고백합니다.

그 밖에도 나열할 수 없는 작은 응답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양육반을 하면서 제일 은혜가 되었던 것은 동료 기수들의 삶의 고백 속에 일하시는 주님의 손길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사람을 통해 응답하심과 변화시켜 가시는 모습! 그들의 입술의 나눔이 양육반 시간에 제일 큰 보배의 시간이고 도전도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나 아름답게 일하시는지 질투가 날 정도였습니다. (사실은 너무 감사했지요...^^) 그리고 양육반을 통해 미약하지만 하나님의 제자로 한발을 내딛게 하셨습니다. 이 한걸음이 복음의 작은 씨를 심은 거라 믿습니다. 양육반을 통해 보여주셨던 비전도 기억합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 속에서 일하실지 기대하는 단계이지만 분명한 계획들도 보여주실 거라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건강한 교회 예일교회에서 두 날개의 작은 한 깃털이 되어 주님의 소명 따라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을 품고 견고히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오직 나의 찬양과 열정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