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기도의 맛을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8주인데도 너무 길게 생각되어 몇 번째 인지도 세어보지 않고 지나던 날이 많았는데, 어느덧 중보기도학교를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대학 과정이어서 이번에 해야 한다는 목자와 팀장님의 권면에 시작한 중보기도학교는 처음엔 ‘저 높은 산을 내가 오를 수 있을까? 내 힘으로?’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내 힘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기도하러 가는 시간이 기다려졌습니다. 그 자리만 가면 기도가 잘 되었고, 기도가 깊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만지심을 느끼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실습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토요일이었는데, 학원이 그날따라 늦게 끝나 너무나 피곤했습니다. 친정어머니께 맡겼던 아이를 데리고 외부에 나갔다가 8시에 시작하는 중보기도시간 때문에 교회로 달려왔지만 저는 너무나 피곤해서 기도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무릎을 꿇고 중보기도 1시간을 채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와 예배를 위해 기도를 하고 집에 가려고 일어섰는데, 아까 피곤하던 몸이 아니었습니다. 어느새 몸이 너무나 가벼워져 있었습니다. 피곤한 몸을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지도 않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중보기도 하는 저의 몸을 회복시켜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더 기도시간이 기다려지게 되는 것이겠지요. 평소 저는 기도의 분량이 많지 않고 집중을 잘 못하여 힘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피곤하다는 핑계로 기도의 시간을 줄이고 피했습니다. 하지만 날을 정해놓고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하다보니 ‘억지로 해서 되겠어?’가 아니라 ‘억지로 자리에 나와 하니 되네’로 변하였습니다.

제자대학을 하면서 기도의 분량을 채우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냥 하는 소리로 들은 적은 없었지만 말입니다.

이 자리에 나오게 하시고, 손 모아 기도하게 하시고 주님과의 만남을 통하여 풍요롭게 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특히 우리 목장에서는 아픈 아이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합니다. 그러면 즉각적으로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고 꼭 낫게 해주십니다. 다른 목장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목장 식구를 위해 금식하며 중보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응답을 바로바로 받았습니다. 혼자 기도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가 더 강력한 응답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중보기도학교가 끝나면 또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겠지요. 솔직히 걱정스럽습니다. 한편으론 ‘계속 나와 기도해야지’라고 다짐도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도가 더 깊어지고 기도가 즐거웠습니다. 그 맛을 잊지 않고 주님 만나는 일에 더 열심을 낼 것입니다.

이제는 기도의 폭도 넓어질 것 같습니다. 제 중심의 기도가 아니라 목장 식구들을 위해서, 그리고 담임목사님과 교회를 위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끊임없이 저를 강하게 이끌어주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