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른거 같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양육반을 마칠때가 되었으니깐요. 양육반을 마치고 무엇을 쓸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간증을 해야 하는데 내 삶에서 특별한 기적 같은 변화가 생기지 않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내적으론 점점 성장해 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입으로만 마음속으로만 성경을 읽자! 기도를 하자! 예배를 회복하자! 하면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나의 삶을 발견하고는 내가 왜 이렇게 나태하게 살고 있을까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많이 묻고 또 물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답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루는 지나가고 그것이 일주일 한 달이 되어 시간을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순간에도 양육반을 계속 하고 있었고 그래도 일정한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어떤 아는 지인은 양육반을 마치고 나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하는 양육반을 시작하는 날부터 마치는 날까지 이 말을 기대하면서 계속해서 양육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날부터 마치는 날까지 몇 번의 지각은 있었지만 최대한 출석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한번도 결석하지 않았습니다. 매주 내주는 숙제를 하고 기도도 하고 말씀도 읽으면서 나에게 놀라운 변화가 나타나기를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모든 프로그램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으면서 변화를 기대했었죠. 역시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은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저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을 주셨습니다.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 주셨고, 말씀을 읽을 때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마음가짐을 주셨고, 입에서 나오는 비판과 불평 그리고 머리속에 떠오르는 잡다한 생각들을 많이 잠재워 주셨고, 결단을 하고 실천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강하게 하시고, 무엇보다 기도의 눈물을 회복해 주셔서 참 기쁩니다. 한동안 기도를 하면서 눈물이 나오지 않아 마음이 굳었나, 메말랐나 했었는데 눈물을 통해 내가 다시 회복되어져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삶 속에 놀라운 변화는 기적 같은 일을 나타나지 않았지만 삶속의 작은 변화들을 통해 어떤 놀라운 기적보다 이것이 나의 삶을 더 하나님 보시기에 바람직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기적 같은 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나님이 앞으로도 계속 도와주셔서 멋지게 나를 만들어 가실 것임을 기대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저희와 함께 하시면서 바쁜 시간에도 지도해주신 목사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공부한 지체들에게도 수고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하나님 보기에 참 좋은 사람들 같습니다. 열방의 모든 민족과 나라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참 좋은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