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 B-3목장 박해인 간사입니다.

저는 양육반을 통해 회복을 경험했고, 열정으로 제자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7월까지는 선교사역을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교회의 양육과 사역에 집중하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선교사역을 마치고 난 이번 가을 사역을 앞두고는 제 마음에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양육과 사역의 현장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기에 당장이라도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가을 사역을 앞두고, 행복모임을 통해 복음으로 영혼이 살아나고 특히 일꾼이 세워져 행복모임이 확장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저는 제자학교에서 배운 대로 행복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이제 막 예배와 목장에 정착하고 있는 식구가 있어서 비전과 사명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부담이 되었지만, 담대하게 비전을 선포하라는 가르침을 따라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목장식구에게 영혼을 향한 긍휼한 마음을 품게 하셨습니다. 자기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전도에 힘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행복모임 첫 시간부터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베스트를 작정하면서 목장식구는 연락이 잘 안 되는 베스트와 관계가 열리도록 기도했고, 저는 바빠서 만나기 어려운 베스트와 만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기도하고 눈을 떴더니 연락이 잘 안 되던 베스트에게 메시지가 와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쁨으로 행복모임을 마치고 집에 가는 중에 바빠서 만나기 어려웠던 베스트를 마주쳤습니다.

행복모임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기도의 응답을 누릴수록 행복모임을 더 기대하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같이 행복모임을 했던 목장식구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며 일꾼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게 해주셨습니다. 일꾼이 세워져 행복모임이 확장되기를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이루어 가시는 것을 매주 볼 수 있었습니다. 영혼을 긍휼히 여기고 그들을 섬기며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결국 귀한 영혼들을 행복모임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영혼의 낙심했던 마음을 위로해 주셨고, 목장식구 모두가 영혼구원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또 다른 행복모임은 목장식구와 둘이서 했었는데, 매일전도를 통해 새로운 영혼이 초청되게 하시고 함께 행복모임을 하게 해 주셨습니다. 영혼구원으로 행복모임이 풍성해지고 셀이 더 건강하게 세워졌습니다. 사역도 하나님의 손에 맡겨드렸을 때 좋은 열매를 맺게 해 주신다는 것을 느끼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생각과 경험, 감정을 내려놓고 주님께 맡겨드릴 때 기적과 같이 역사하셨습니다.

제자학교는 제 모습을 계속해서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주님의 제자로서 여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변화되기 위해 애썼습니다. 양육의 과정을 통해 성장하면 할수록 또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되고,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제자학교에서 가장 크게 도전받았던 것은 삶의 모든 영역의 주권을 하나님께 드리고 순종하는 ‘로드십’이었습니다. 제자학교 과정 중 필독서로 세상을 리드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리더, 다윗의 이야기였습니다. 다윗은 남들이 보기에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마음과 합한 자였기에 위대하게 쓰임 받는 리더가 되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생각, 나의 경험, 나의 감정이 아닌 주님의 뜻을 구하는 다윗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신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다윗은 온갖 고난과 시련, 위기 속에서도 인내하고, 용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었습니다. 제 모습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기다림이라는 게 없는 저는 실수를 참 많이 했습니다. 내 눈 앞에 보이는 현실에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를 의심하고 때로는 좋으신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자학교 양육을 통해서 나의 인생을 하나님께 맡겨드릴 때, 비로소 승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명마는 잘 뛰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주인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따르는 말입니다. 앞으로도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주님의 충성된 제자가 되기 위해 순종의 훈련을 지속하겠습니다. 수레바퀴의 삶을 철저히 살며 말씀과 성령의 반석 위에 믿음을 세운 제자가 되겠습니다. 나의 본업은 행복모임 리더입니다. 저는 20년 뒤 행복모임의 명인이 되어있을 것을 꿈꿉니다. 평생토록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제자를 삼는 일을 멈추지 않는, 주님이 부르신 리더로 살아가겠습니다. 이 모든 고백이 그저 입술에 머무는 고백이 아닌, 삶으로 드러나는 제 심장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4주 동안 변화와 성장의 자리에서 함께 했던 제자학교 11기 동기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비전에 앞서 달려가시고 이끌어 주시는 사랑하는 담임목사님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예일교회 두날개 1500비전이 내 평생의 비전이 되게 하시고 주님을 닮아갈 수 있도록 날마다 나를 변화시키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오직 나의 주 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