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년B-2목장 최선우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이지만 교회에는 그저 습관적인 출석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목자의 권유로 처음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첫 훈련과정인 양육반을 통해 저는 많은 변화를 경험하였습니다. 양육반 과정을 은혜롭게 마친 후에 제 삶이 더 변화되고 믿음이 더욱 성장하기를 원해서, 제자학교 훈련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훈련되어 변화해야 한다는 마음과 동시에 훈련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가장 먼저 순종을 훈련시키셨습니다. 처음 지원할 때 있었던 제자학교 토요일반이 주일로 옮겨졌습니다. 또한 목장모임 시간도 주일로 옮겨졌습니다. 그래서 주일에는 젊은예배 방송실 사역을 섬기게 되면서, 예배를 온전히 드리기 위해 축제예배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젊은예배를 드리고, 이어서 목장모임을 하고 제자학교에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11시부터 8시까지 쉬지 않고 달리게 된 것입니다. 제가 세워놨던 계획들이 다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상황에 의해서 떠밀려 순종하게 되면서, 놓지 못하던 제 삶의 우선순위를 훈련에 두게 되었습니다. 차츰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훈련받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제자학교 첫 번째 훈련시간, 저는 과제 중 전도 항목을 보고 –14점의 감점을 먼저 계산할 정도로 전도에 대한 두려움이 강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전도에 대한 마음을 주셨지만, 살아오면서 전도는 해본 적도 없고, 막연히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목자의 권유로, 우리교회의 매일전도팀 사역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따라다니기만 하다가, 한사람씩 전도지를 주게되고, 결국에는 백지전도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도 머뭇머뭇하며 백지전도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옆에 계신 다른 전도자분의 강력한 권유로 백지전도를 시도하였습니다. 두려운 마음과 달리 백지전도를 하며 선포하는 말씀가운데 저에게 임하는 기쁨은 말 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전도하는 기쁨을 알게 하셨습니다. 전도를 하며 복음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전도는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하신다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기도해 본 적도 없던 청소년부 교사에 대한 마음을 회복캠프 때 저에게 주셨습니다. 저는 신앙이 무너지고 방황하던 저의 청소년 시기를 떠올리게 되었고, 날마다 훈련받으며 세워지고 있는 우리교회 청소년들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이들을 좋아하지도 않고, 교사로서의 마음이 전혀 없었기에 수없는 고민과 기도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도할수록 하나님께서 이 마음 주신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청소년부 교사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 저에게 주신 큰 변화는 행복모임을 통해서도 복음을 더욱 알게 하신 것입니다. 이전까지의 행복모임은 그저 훈련받을 때 필수참석이 숙제이기에, 참석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행복모임에 기대하는 마음을 가졌고, 그럴수록 복음의 메시지가 깊이 들어왔습니다. 또한 훈련 시간에 행복모임 워크샵을 통해서, 귀로만 듣던 것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면서, 선포되는 복음의 메시지가 강력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복음 전하는 일이 귀하게 여겨지기 시작했고 복음을 위해서 쓰임받기를 바라며 행복모임 리더로 세워지길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열심인 만큼, 잦은 공격이 있었습니다. 자꾸만 몸이 아파 수레바퀴의 삶과 사역을 하기가 힘들고, 우울감이 들고 회피적 성향으로 숨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스스로를 책망하는 마음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모든 것들이 훈련을 통해서, 매일 하는 큐티 말씀을 통해서 마귀의 공격이고 방해임을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그리고 대적기도를 시작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확신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조금씩 더 영적으로 민감하게 되었고, 이제는 사탄이 틈탈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대적기도를 하게 됩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쉽게 쓰러지지 않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돌이켜보니 신앙이 많이 성장하였음을 느낍니다. 소홀했던 큐티가 하루의 시작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수레바퀴의 삶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기도와 큐티가 습관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 힘으로 하려고 했던 것들을 내려놓게 하시고,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더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그럴수록 큐티를 하는 즐거움은 배가 되었습니다.

제겐 이 모든 것이 놀라운 변화입니다. 기대함으로 시작했던 훈련인 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매 순간이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교회에서 항상 말하는 ‘잘되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와닿지 않았었지만, 이제는 진심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잘되고 있습니다! 기도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시고,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열정 없이 살던 제게, 사역의 기쁨을 누리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연약한 사람이지만 하나님 일에 사용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연단되어 믿음이 장성하고, 완벽하게 하나님 나라 가치관으로 변화되길 소망합니다. 특별히 이번에 처음 가는 필리핀아웃리치를 통해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일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아웃리치를 다녀와서 훈련의 자리를 지키며 세계비전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저를 어떻게 인도하시고 사용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함께 기도하고 격려해준 목자와 목장식구들에게 감사합니다. 또한 모든 훈련가운데 함께해준 제자학교 동기생들에게 감사합니다. 매주 은혜로운 말씀으로 깨닫게 하시고 훈련시켜주신 담임목사님께도 감사합니다. 모든 훈련의 과정 가운데 저를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광을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