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호 인도 단기선교사 이광수입니다.
저는 작년 12월 2일에 인도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처음 제가 단기선교를 서원했던 것은 필리핀 아웃리치 때였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선교를 미루다가 작년 1월 인도아웃리치를 통해 하나님이 선교에 부르심을 강하게 느꼈고 인도로 단기선교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인도에 왔을 때는 많은 기대가 있었습니다. 인도를 향한 주님의 강력한 사랑을 느꼈고 그렇기에 거기에 합하는 선교사가 되길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기대만큼이나 쉽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처음 겪게 된 어려움은 바로 언어였습니다. 영어가 미숙한 저로서는 원하는 만큼 소통을 하지 못했고 그로인해 조금씩 움츠러드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게 된 계기는 바로 영어기도 였습니다. 유재민 센터장님은 이런 저의 모습을 아시고 함께하는 모임이 있으면 꼭 저에게 영어로 대표기도를 시키셨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낯선 영어기도가 어렵기도하고 힘들었지만 그로인하여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영어 또한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그렇게 사역을 하며 느낀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기도였습니다. 지금도 센터장님께 들은 이야기 중 저에게 사역의 원동력이 되는 말은 ‘내가 영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채 나가는 것은 만나는 영혼도 죽이고 나 스스로도 죽이는 일이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선교지에 전도를 하며 셀가족을 심방할 때마다 느낀 것은 영적으로 내가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영적으로 꽉 막힌 인도에서 다른 나라에서 온 이방인인 내가 이 모든 것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었고 그것은 기도가 없이는 불가능한 이야기였습니다. 인도는 정말 많은 우상들이 있습니다. 세계 4대종교라는 힌두교에 근원지 이며 3억개의 신이 존재하는 곳에서 전도를 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복음을 전해도 그들에게는 기독교 또한 여러 종교 중 하나의 종교, 하나의 신으로만 인식되어 그들의 문화를 뚫고 변화가 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두날개 훈련 프로세스와 행복모임으로 그들의 삶이 변화되는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인도에서 하나님을 영접하고 기독교인이 되는 순간 그 사람의 신분은 최하층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곧 그들의 삶을 전부 포기하는 행위와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델리교회에는 그러한 삶을 뛰어넘어 자신이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선포하고 헌신된 제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또 삶의 현장에 나가 다른 사람을 전도하는 모습을 보며 복음의 절대 능력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인도에서 전도를 하며 제일 훈련된 영역이 섬김 사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섬김은 단순히 시간과 마음을 쓰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어떻게 섬길 것이지 매일 목표를 정하였습니다. 심방을 갈 때도 각 심방에 목표를 정하고 심방 후 결과를 체크하여 목표에 맞는 심방을 했는지 점검해 보았습니다. 그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섬김을 진행할 수 있었고 이를통해 섬김에 방향과 그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첫 심방은 유초등부 심방이었습니다. 저희 인도는 처음 사역을 배정받을 때 후임기수는 유초등부를, 선임기수는 청소년부를 맡게 됩니다 인도 아웃리치를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유초등부 친구들은 영어가 통하지 않고 오직 힌디어만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저희가 갔을 때 만 해도 예배인원이 120명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34기가 인수인계를 받은 2주 만에 예배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계속되어 3주가 넘어갈 때는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을 심방하기로 작정하고 매일같이 심방을 하러 갔습니다. 심방의 목표는 아이들이 모두 예배를 회복하여 오는 것이었고 매일마다 심방할 인원을 정하여 상황을 물어고 준비된 간식으로 아이들에게 예배를 권면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말도 통하지 않고 동네에서 불규칙적으로 오는 아이들이라 사는 곳도 알지 못한 채 그저 아이들이 사는 동네에 가서 델리투윙스를 외치며 다녔습니다.

사실 정말 단순해보일 수 있는 방법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놀랍게 역사하셨습니다. 매일같이 길을 돌아다니며 많은 아이들이 그 구호에 반응하였고 그 아이들의 집으로 들어가 그곳에 있는 부모님과 동네 주민들마저 심방하며 전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직 인도도 잘 모르고 아이들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심방이 될까 걱정했지만 한 주 만에 아이들이 모두 돌아왔고 심지어 동네에서 저희가 만나게 된 부모님의 아이들까지 보내주셔서 심방 후 두 번째 주에는 150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예배에 왔습니다. 그렇게 심방을 통해 아이들이 예배가 회복되며 전도까지 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전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은혜로 사역을 배워가며 아웃리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오전에는 영성활동으로 새벽기도와 기도회를 통해 3시간을 기도하고 2시간동안 성경을 읽으며 묵상하는 시간으로 영성을 관리하였고 오후에는 지역전도를 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아웃리치 준비에 힘썼습니다. 저는 아웃리치에 필요한 물품을 총괄하였고 아웃리치 예배 관련 무대 및 세팅을 맡았습니다. 그렇게 준비된 아웃리치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많은 아웃리처들이 참여해주셨고 동시에 많은 영혼들이 전도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 속에 아웃리치를 섬기던 현지성도들이 선교사로 헌신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현재는 헌신된 여러 명에 풀타임 사역자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사역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그로 인하여 사역의 어려움이 더해갔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주셔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행복모임의 길을 여셔서 베스트들과 영상으로 하는 행복모임이 잘 진행되게 하셨고 그로 인해 집적대면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베스트들이 복음을 듣고 온라인예배에 초청되어 함께 예배하게 하셨습니다. 한 베스트 중 Ankit이란 베스트가 있는데 모든 온라인 행복모임에 빠짐없이 참여하였고 행복모임 5주차부터는 온라인예배에 참여하여 함께 예배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행복모임 거기에 온라인이라는 상황이 막연히 힘들게 느껴졌지만 하나님이 일하시면 그 어떤 상황도 뛰어넘어 역사하심을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물론 사역의 과정이 늘 기쁘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많은 어려움에 좌절도 찾아오고 예상치 못한 일들로 낙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주님은 일하셨습니다. 제가 소속된 셀은 Y2셀이었습니다. 그 셀에는 한국어를 관심을 가져 공부하고 있던 청년이 있습니다. 작년 1월쯤 KCC라는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곳에서 만나 전도되어 교회에 왔는데 정말 많은 영적성장이 있는 청년이었습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Ipishita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 인도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온전히 기독교인의 삶을 살기 어려운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Ipishita는 예수님을 영접하여 온전히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하였고 늘 교회에 예배와 훈련의 자리에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복음의 열정으로 자신이 다니던 KCC에서 친구들을 전도하며 복음전하는 기쁨을 누리는 삶을 보며 이 청년이 꼭 셀리더로 세워지기를 기도하였습니다. Ipishita와 함께 행복모임을 하며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Tanzila라는 친구를 베스트로 섬기며 같이 BTS노래를 부르며 아이스브레이크를 하고 복음을 전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행복모임을 통해 온라인예배에도 초청되었고 Ipishita의 어머니와 동생도 관계가 열려 예배에 초청되었습니다. 이렇듯 코로나로 인한 상황 속에서도 일꾼이 세워지고 전도되는 모습에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저는 아쉽게 6월에 코로나로 인하여 귀국하여 한국에서 인도 선교사역을 마저 함께했습니다. 사실은 더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는 1년간의 단기선교를 마치며 늘 선교사로서의 삶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자 합니다. 선교를 통해 얻은 은혜와 많은 경험들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추억이 아닌 앞으로 제가 사역할 현장에서 더 탁월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사랑하는 인도 땅에 주님의 복음이 널리 전해져 델리두날개교회를 통해 변화되고 제자가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앞으로 저는 언제든 하나님이 부르신 곳에 순종하는 사역자가 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먼저는 내년 1년을 하나님께 맡겨드려 간사로 사역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삶을 늘 하나님께 드리고 오직 주의 나라를 확장하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습니다. 선교에서 배운 영성생활과 행복모임을 통하여 절망과 좌절 속에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복음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쓰임 받고자 합니다. 그로인해 우리 예일교회가 마지막 시대 마지막 주자로 달려가길 원합니다. 한 명의 제자로 쓰임 받는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늘 기도와 물질로 후원 해주시며 보내는 선교사로써 함께 동참 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고 저를 선교사가 되기까지 양육과 훈련으로 세워 주시며 비전을 심어주신 담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나의 모든 삶을 이끄시고 능력 주시며 선교를 허락하신 우리 주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선교는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