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중보기도의 힘            

지난 몇 년간은 하나님 보다는 일을 위주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용인 수지로 다니는 남편보다 늦게 오는 날이 많았고 일을 싸들고 들어 올 때도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휴일에도 나가기가 일쑤였습니다. 누구나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절하지 못하고 윗사람에게 순종하고 나름대로 맡겨진 일에 열심을 다하기에 더 많은 일이 맡겨지기도 하였습니다. 거기에다가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는 성격 탓도 있지만 잘 모르는 일을 배워서 하려니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긴장 속에서 사는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깨가 굳고 등까지 굳어서 가만히만 있어도 눈물이 날정도로 아플 때도 있었습니다. 직장도 목표하고 준비해왔던 주님이 주신 사명이므로 주어진 일은 무엇이든 감사하게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도 잠시뿐 조금씩 불평으로 원망으로 변하기 시작하여 다른 사람과 불협화음을 빚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상태로 몇 달 정도 지나다 보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힘으로는 안 되는데 강하게 기도해야하는데 힘 받아야 하는데 이런 마음이 들었지만 그것도 생각뿐 실천에 옮길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에서 하는 전인치유수양회 양육반 훈련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3기와 4기로 나누어 양육반을 마친 지금 비로소 5기로 양육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기적의 시작입니다. 저희 막내 시누이가 뇌종양에 걸려서 3차례의 수술을 거쳐 지난 1월 5일 4번째의 수술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성공적이었다던 3번째 수술도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고 가족들이 모여 남겨진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를 의논하기까지 하였습니다. 4번째 수술은 더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3번째 수술에서 미처 다 제거하지 못한 위험한 부분이라 더 어렵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조용히 혼자 기도만 하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장식구들 에게도 기도를 부탁하고 목사님께도 기도부탁을 드렸습니다. 교회 홈페이지에도(자유게시판50번)올라있고 친정엄마도 기도해주셨습니다.

 드디어 하루를 꼬박 세워 다음날 끝날 줄 알았던 수술이 당일 오후에 끝났습니다. 잘된 느낌은 들었으나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없어 왠지 불안한 마음으로 다음날 6일 전인치유수양회 장소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이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하나님께서 해결하여 주십시오.’ 목사님께서 악한 사단마귀를 쫓으시며 기도하실 때 간절한 마음으로 매달렸습니다. 그러던 중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눈물 흘리며 기도하던 중 15년간을 같은 방언으로 기도하며 그것마저도 잘 활용하지 않던 저에게 새 방언을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내 손을 이끌어 내리시며 어느 누군가 산재보험감이라고 말하던 어깨의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기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인치유수양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막내의 수술이 너무 걱정되어 남편에게 물었더니 바로 일반병실로 옮겼다는 것입니다.

며칠을 중환자실에 있으며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했고 일반병실로 옮겨서도 정신이 온전치 않아 마음을 아프게 했던 지난번과 비교하면 감격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더 감격스러운 것은 막내가 수술이 끝난 후 한 말이었습니다. 둘째 새언니가 기도해 줬다는 것입니다. 저희 시아버지는 너무 좋으셔서 교회에 다니라고 하셨답니다. 하나님의 존재가 인정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번 전인치유수양회를 통하여 많은 것을 보여주시기로 하신 것 같습니다. 저희시댁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집안입니다. 오로지 5남매 중 둘째아들인 저희 남편만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기도제목이 하나님을 믿는 가문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행실만으로 하나님 믿으시라고 하기엔 어려운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늘 기도 했습니다. 믿음의 가문을 이루게 해주소서. 믿는 사람들을 붙여주소서.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해주소서. 마침 이번 수술을 집도한 의사선생님, 수간호사 모두 믿는 분들이었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셨답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저는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붙여주셨구나. 모두 합하여 선을 이루게 하셨구나. 중보기도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 지금까지 중보하며 기도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큰 기적과 역사가 일어날 것을 확신하며 무엇보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존귀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